세월호 항적 복구...19초 만에 45도 급회전

세월호 항적 복구...19초 만에 45도 급회전

2014.04.22.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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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항적 복구...19초 만에 45도 급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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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원된 세월호의 항적을 보면 불과 19초 만에 배가 오른쪽으로 급회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회전 직전에는 세월호가 자동식별장치에서 사라지기도 했는데 이 1분 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는 사고 전날인 15일 밤 9시 인천항을 출발해 16일 오전 7시 8분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 관할인 진도해역에 진입합니다.

그런데 정상속도로 운항하던 세월호가 오전 8시48분37초, 갑자기 선박자동식별장치, AIS에서 사라집니다.

순간적으로 정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AIS에서 사라진 세월호의 항적이 다시 감지된 것은 36초 뒤인 오전 8시49분13초입니다.

그런데 세월호는 곧바로 오른쪽으로 급회전하기 시작합니다.

49분37초에서 49분56초까지 19초 동안 오른쪽으로 무려 45도를 돌았습니다.

이때, 선체도 함께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부터 세월호의 뱃머리는 서쪽을 향해있는데 배의 선체는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통제력을 상실하고 표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주관제센터에 신고한 것이 8시 55분인데 이때 이미 세월호에서는 배가 넘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9시6분부터 시작된 진도관제센터와 교신에서는 배가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결국 세월호가 AIS에서 사라진 48분37초부터 급회전한 49분56초까지 이 1분여 동안 세월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가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의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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