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일러 3대도 실려...과적 의혹

대형 트레일러 3대도 실려...과적 의혹

2014.04.18.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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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급격한 방향 전환과 아울러 적재 화물 과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급회전 과정에서 쏠린 과적 화물 탓에 배가 기울고 침몰도 빨랐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승객 말고도 차량 180대가 실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무게 50톤 이상 대형 트레일러 석 대도 있었는데, 뒤에는 무게 20톤 정도 되는 탱크가 달려 있었습니다.

적재한도 150대를 넘어선 이 차들과 화물이 배가 방향을 급히 바꾸자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밧줄을 이용해서 고박을 하고, 갑자기 급선회를 하면서 한쪽으로 배가 기울면서 무게중심에 의해서 고박이 풀린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하지만 세월호가 실은 화물이 모두 3천6백여 톤이어서 적재 한도보다 백톤 정도 적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선사측이 밝힌 화물 적재량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선사는 출항 전 화물 적재량 등을 출항 전 보고서에 기록해 한국해운조합에 제출합니다.

과적 여부는 배 표면에 새겨진 눈금, 이른바 만재흘수선을 보고 눈으로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짐을 많이 실을수록 배가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해운조합은 출항 전 세월호의 과적 여부를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대로된 점검없이 선장 판단에 따라 출항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업계 관계자]
"좀 (짐을) 빼라 이런 형태로 돼야되는데, 사실상 그렇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죠. 낮은 수치로 바꿔가면서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이야기죠."

해경의 과적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해운조합 역시 선사들의 단체여서, 선박 과적 관리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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