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회사, 경영난 시달렸다

'세월호' 회사, 경영난 시달렸다

2014.04.18. 오전 0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를 운영 회사인 청해진 해운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다보니 무리하게 여객선을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설립된 청해진 해운은 사고가 난 세월호를 포함해 여객선 운항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모두 120명 정도 됩니다.

지난 2009년에는 2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듬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때는 한강 수상 택시까지 운영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이익 폭이 점차 줄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8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가장 큰 적자폭을 보였습니다.

본사도 부산에서 제주로 옮겼습니다.

은행권 채무는 대략 200억 원이 넘는데 세월호를 담보로 빌린 돈이 120억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최대주주는 아이원 아이홀딩스라는 중소 경영 컨설팅업체입니다.

아이원 아이홀딩스 역시 지난해 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경영난에 시달렸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경영난에 시달리다보니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운행을 하다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해진 해운은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온 뒤에 백 명 가량이 더 탈수 있게 배를 고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