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간편식', 쌀소비 촉진의 대안

다양한 '간편식', 쌀소비 촉진의 대안

2014.03.12.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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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전체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가공식품에 소비되는 쌀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쌀 소비를 늘려 식량자급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동인 씨는 일이 바빠 식사할 시간이 부족하면 팀원들과 함께 종종 마트를 찾습니다.

컵밥과 즉석 비빔밥 등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동인, 직장인]
"바쁜 점심시간에 이렇게 간단한 대용식을 먹으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맛도 괜찮고 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컵에 다양한 반찬을 넣어서 만든 컵밥과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국밥이 되는 컵국밥.

낙지와 돼지고기는 물론 잡채까지 얹은 덮밥도 등장했습니다.

즉석밥도 흰 쌀밥부터 현미밥과 잡곡밥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터뷰:박종식, 대형마트 가공식품담당]
"최근 즉석밥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0% 정도 급하게 신장하고 있는 추세고요. 최근에는 인스턴트 음식의 대표 상품인 카레보다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간편식에 사용되는 쌀의 소비량도 늘고 있습니다.

즉석밥과 도시락, 시리얼과 같은 간편 식사용 식품에 사용되는 쌀 소비가 최근 2년 동안 27%나 증가했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197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절반 이상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의 맞벌이가 보편화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터뷰:채성훈,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잘 분석을 해보면 컵밥처럼 쌀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그쪽 연구를 우리가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쌀을 이용한 다양한 간편식이 쌀 소비를 늘려 식량자급률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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