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4명 중 1명은 딴짓...위험천만

횡단보도에서 4명 중 1명은 딴짓...위험천만

2014.01.1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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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4명 가운데 한 명은 이렇게 딴짓을 하고 있어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인 어린이, 큰 충격으로 몸이 허공에 붕 떴다 떨어집니다.

이처럼 횡단보도에선 순간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보행자 횡단 교통사고가 빈번했던 수도권 횡단보도 1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보행자의 25%가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길을 건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황진영,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건널 때도 있고요, 여자친구랑 이야기를 하면서 건널 때도 있고. 늘 건널 때는 그렇게 건너는데..."

이 가운데 잡담을 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고, 스마트폰 등을 보는 경우는 17%, 통화를 하는 경우는 9%였습니다.

이같은 부주의 때문에 지난 2012년 보행자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 사고는 10건 가운데 4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유수재, 교통안전공단 안천연구처 선임연구원]
"횡단보도 건널 때 스마트폰 이용 등 딴짓을 하면 시각, 청각 등 인지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1위 횡단보도는 청량리역 교차로였고, 돈암1동 주민센터와 노고산 치안센터가 뒤를 이었습니다.

4위는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강남역입니다.

최근 3년간 이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48건의 절반 정도인 21건이 바로 이곳 횡단보도를 지나던 보행자들이 당한 교통사고였습니다.

또 안양무역센터와 강북 대한병원, 종로 주민센터,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등 다중 이용 시설 앞 횡단보도의 위험도 높았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횡단보도라고 안심하지 말고 신호 위반이나 정지선 미준수 차량에 대비해 항상 주위를 둘러볼 것을 보행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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