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돈의 미래'인가 '거품'인가?

비트코인, '돈의 미래'인가 '거품'인가?

2013.11.24. 오전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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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온라인에서 오가는 가상 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래의 화폐로 자리잡을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여러 취약점과 정부의 규제 때문에 거품에 그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만 알려진 수학자가 만든 가상화폐 '비트코인'.

컴퓨터를 이용해 수학적 암호를 풀면 인터넷상에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엔 미국과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비를 치를 수도 있어 화폐나 다름 없습니다.

최근에는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빠르고 효율적인 지불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탄생 몇 년 만에 빠르게 화폐 역할을 해내면서 비트코인 가치도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1비트코인이 10달러대에 불과했는데 최근에는 7백 달러를 넘겼습니다.

미리 짠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 통화량도 이미 2천백만 코인으로 정해져 있어 화폐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비트코인의 매력 요인입니다.

국내에도 거래소가 생겼습니다.

[인터뷰:유영석,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대표]
"미국에 있는 온라인 상점에서 한국 사람이 구매를 하려고 하면 신용카드 수수료, 환전 수수료로 인해서 4, 5%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비트코인으로 구매를 하면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의 대안이 될지, 반짝하는 거품으로 끝날지도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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