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도청 무방비!

스마트폰도 도청 무방비!

2013.11.0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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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세계 각국 정상들의 통화 내용과 이메일 등을 광범위하게 도청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그럼, 일반인의 생활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도청에서 안전할까요?

YTN이 직접 보안전문 업체에 의뢰해 시험해 봤더니 스마트폰도 쉽게 도청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도청이 가능한지 시험해 봤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의 통화 내용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인터뷰:스마트폰 도청 시연]
(거기 위치가 어떻게 되죠?)
"여기 서울시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 빌딩입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사진 등 중요 정보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일단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스마트폰의 대기 상태에서도 도청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에 담긴 모든 정보를 원격에서 손바닥 보듯이 빼낼 수 있는 겁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으로부터 문자를 받은 스마트폰도 도청에 노출됩니다.

[인터뷰:최상명, 보안전문업체 팀장]
"스마트폰도 PC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악성코드를 감염시켜서 스마트폰에서 전화통화 하는 내용을 도청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이 도청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구글의 G메일 처럼 해외에 있는 서버가 해킹이나 도청을 당하면 국내 이용자의 정보는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구글의) G메일을 국내 사용자가 이용하는 경우, G메일을 해킹하고 도청했을 때 국내 사용자들이 기술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하나도 없습니다."

스마트폰도 도청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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