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체온계' 우리 아이 안전 위협!

'수은체온계' 우리 아이 안전 위협!

2013.05.28.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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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이를 키우시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체온계입니다.

이 가운데 수은체온계가 있는데요.

수은체온계가 깨지면서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도 많고, 만에 하나 입으로 삼켰을 땐 수은 중독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전준형 기자의 보도됩니다.

[리포트]

디지털체온계 사용자가 늘면서 사용자가 많이 줄어든 게 '수은체온계'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고 뭣보다 정확하다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쓰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주로 아이들이 쓰다보니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긴다는 겁니다.

[인터뷰:민경용, 피해 아동 아버지]
"바닥에 수은 구슬 같은 게 있는 거에요. 뭐지 하고 봤더니 둘째가 깨진 반쪽짜리 수은체온계를 입에 대고 놀라서 있더라고요."

실제로 수은체온계를 사용하다 다친 안전사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은에 중독되거나 깨진 유리를 삼켜 발생한 심각한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수은 중독 사고의 80% 이상은 만 6살 미만 어린아이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영유아에게 수은은) 성인에 비해서 아주 소량으로도 뇌발달이나 신경계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은이 겉으로 나오면 반드시 종이나 테이프로 없애야 합니다.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를 쓰면 수은 증기가 날려 오히려 위험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급적 수은체온계를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연합 등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수은체온계'의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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