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위기 해운업계, 응급처방 절실!

아사위기 해운업계, 응급처방 절실!

2013.05.22.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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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운업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산업이지만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장기불황으로 '아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는 '해운보증기금'을 설립한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당장 올해를 버티기 어려운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3면이 바다인 여건을 발판 삼아 해운강국으로 성장해온 한국.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깊은 수렁으로 추락했습니다.

업계 1위 한진해운이 2009년 한 해에만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 2년 동안에도 6,200여억 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빅3'인 현대상선과 STX팬오션까지 합하면 지난 2011년 8,681억, 지난해 8,259억의 연속 적자를 냈고 올해도 여전히 심각한 적자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세계적으로 손가락 꼽히던 기업들이 당장 쓸 돈이 없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업계 3위인 STX팬오션은 매물로 나왔고 4위 대한해운은 법정관리, 그리고 업계 2위인 현대상선은 보유 선박 매각에 나섰습니다.

새로 출범한 해양수산부는 2조 원 규모의 해운보증기금을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4월 19일)]
"해운기업에 대한 보증강화 차원에서 (선박금융공사와) 병행해서 해운보증기금도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저희 해양수산부 입장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시점입니다.

부처간 조율과 국회처리 과정 등을 고려할 때 해운보증기금은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그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해운업체의 76%가 심각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고, 열 곳 중 3곳은 올해 안에 경영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업체 가운데 3.5%만이 해운 경기가 올해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28.6%는 내년 하반기 이후, 44%는 내후년 이후에나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양홍근, 한국선주협회 상무]
"눈 앞의 어려움, 너무 어렵다보니 지금 뭐 올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인데, 해운보증기금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당장 현안이 되는 해운기업들의 유동성 문제가 시급히 해결이 안되면..."

계속되는 적자로 탈진 상태에 빠진 해운업계.

무더기 도산 사태를 피하기 위한 응급조치를 고려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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