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

"재도전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

2013.05.08.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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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동산 종합대책, 추경편성에 이어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창업에 중심을 뒀던 과거와 달리 벤처 기업인이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릭터 라이센싱을 하는 신생 벤처기업입니다.

캐릭터로 만화나 동화, 각종 스마트폰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 집약적 기업입니다.

9년간 굴지의 외국 애니메이션 회사에 납품한 경력과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다른 신생 벤처가 그렇듯 투자 받을 수 있는 길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녹취:윤남석, 박스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
"기획단계에 있는 회사들은 (투자를) 어필할 수 있는 소스가 없다보니까 그게 조금 힘듭니다."

2011년 기준 중소기업 자금조달액은 472조 원, 이 가운데 99%가 융자, 즉 빚입니다.

엔젤투자 금액은 3백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빚내서 창업하다 보니 잘못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맙니다.

[녹취:김만도, 한국 재도전중소기업협회 회장]
"은행 거래를 할 수 없어 오로지 중진공 내지 투자자금가지고 기업운용, 자금에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창업 기업이 코스닥 상장까지 가는 시간은 평균 14년 3개월, 자금 회수에 긴 시간이 걸립니다.

미국의 경우 인수합병이 활발해 조기 회수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자금 회수 시장 비중이 상장이 대부분이고 인수 합병은 10%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세제 혜택을 줘서 인수합병을 활성화하고 엔젤 투자 자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민화, 카이스트 초빙 교수]
"우리가 처음 (벤처) 시작할 때 엔젤투자 소득공제가 처음 30%였다가 10%포인트 줄었다가 다시 늘어났는데, 캡(한도)도 씌울 필요가 전혀없다고 보여집니다."

[녹취:현오석,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창업, 회수, 재도전 그런 것 처럼 경제 자체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해야..."

벤처업계는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제도개선과 함께 잠자는 투자자금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세제 혜택, 결국 재원 마련을 숙제로 꼽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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