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명품, 할부금에 허리 '휘청'

수입 명품, 할부금에 허리 '휘청'

2013.04.29.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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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제품, 이른바 명품은 더 이상 희귀하지 않죠?

길거리에 워낙 흔하게 보이다 보니 저게 진품이 맞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가 진짜 명품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무리해서 이런 고가 제품을 구입한 뒤 고생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카드로 사고 나서는 할부값 갚느라 버거워하는 건데요, 대한상공회의소가 20세 이상 소비자 5백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0%가 할부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소득 수준과 맞지 않게 비싼 제품을 사려 하다 보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모조품 구입을 고려해봤다는 사람이 38%, 중고로 사려고 했다는 사람도 24%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명품 구매 열기는 경기 침체에도 식지 않는 듯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수입 고가 제품을 얼마나 샀냐는 질문에 예전과 비슷하다는 답이 53%, 늘어났다는 답이 23%, 합쳐서 76%의 소비자가 불황과 관계 없이 꾸준히 명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명품을 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절대 다수죠, 85%가 계속 구입하겠다고 답했는데요, 지난해 수입 고가품 시장 규모는 5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명품 구입이 이미 일상화됐기 때문에 불황에도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공회의소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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