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한번 주입에 600km 주파...수소전지차 양산

수소 한번 주입에 600km 주파...수소전지차 양산

2013.02.27. 오전 01: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자동차에 기름 대신 수소를 연료를 넣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아십니까?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에 들어갔는데, 아직은 값이 너무 비싼 점이 흠이지만 미래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이 연료를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입하고 있는 건 기름이 아니라 사실은 수소입니다.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켰을 때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한 번 수소를 주입하면 최고 시속 160km, 최장 594km를 주행할 수 있고, 대기 오염 물질 대신 물을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제가 직접 수소연료전지차를 몰고 주행을 해봤습니다.

가속을 할 때나 제동을 할 때는 일반 차와 비슷하지만, 엔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는 게 일반 차와 다른 점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울산 공장에 세계 최초로 미래형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2015년 이후에야 양산에 들어가는 벤츠, GM, 도요타를 2년 이상 앞선 겁니다.

[인터뷰: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
"각사들이 아직 양산 체제를 갖추지 못한데 반해서 저희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겠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대당 1억 5천만 원 정도 하는 비싼 가격과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인터뷰:오승찬, 현대기아차 연료전지개발2팀 책임연구원]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가격이 일반 차량 가격에 비해서 고가이고 수소 충전 인프라가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대차는 1년에 만 대까지 만들 수 있도록 양산 체제를 확충하면 가격을 5천만 원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새 정부에 수소 연료 전지차 실용화를 위한 수소 충전소 구축을 건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이미 곳곳에 수소 충전소를 도입하며 수소연료전지차 도입에 가장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번 양산 체제 구축으로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쟁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