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난 여전...정부 대책 실효 없어

중소기업 자금난 여전...정부 대책 실효 없어

2012.07.04.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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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면책을 부여하는 등 중소기업 대출 여건 개선에 나섰지만 산업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실상 중소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능형 전력망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유로존 재정 위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에 부쩍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혜자, 중소기업 사장]
"자금 부분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로 인해서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 부분에서 상당한 심한 압박을 받고 있지 않나..."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51곳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 긴급 조사를 했더니 40% 정도가 자금 조달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중소기업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면해주기로 했지만 오히려 은행 직원의 대출 태도가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송혜자, 중소기업 사장]
"참 은행 대출 받는 게 기업들은 여전히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은행 거래 때 겪는 어려움으로는 높은 금리와 수수료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가 3조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중소기업들은 하반기에 자금 조달이 곤란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도 3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의 3분기 전망 지수가 87로 집계돼 대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유로존 재정위기가 과거 대우 그룹 부도 사태 만큼이나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자금 사정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며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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