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덜 하면 차 보험료도 덜 내는 상품 나온다

운전 덜 하면 차 보험료도 덜 내는 상품 나온다

2011.11.03.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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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운전을 덜 하면 자동차보험료도 덜 내는 상품이 다음달에 출시됩니다.

기존의 요일제 할인 보험 상품과 결합하면 20% 가까운 보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퇴근 외에는 차를 잘 쓰지 않는 회사원 강욱 씨는 지난해 요일제 할인 보험을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운전을 하지 않기로 하고 보험료 50여만 원 가운데 8.7%, 4만 8천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인터뷰:강욱, 요일제 보험 가입자]
"보험료 할인은 물론 이익이 되고요, 운전도 안하니까 차가 쉬니까 기름값 (절약)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요일제 할인 보험외에 다음달부터는 운전 거리를 줄이면 보험료도 덜 내는 상품이 나옵니다.

최근 연구결과, 주행거리가 배로 늘어날수록 사고율도 3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운행거리가 짧으면 사고율도 낮아서 보험료를 할인해줄 여지가 생겼습니다.

[인터뷰:원항재,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상품팀장]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 위험도가 아주 낮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주행거리와 연동해서 보험료를 차등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1년에 5천 킬로미터 이하로 운행하면 보험금의 10% 정도를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보험료 70만 원 정도를 내던 운전자라면 7만 원을 할인 받는 셈입니다.

여기에 기존의 요일제 할인을 결합하면 거의 20%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더 내면 소비자들이 반발할 수 있어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만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가 이런 측정장치를 설치해서 운전한 날짜, 거리, 시간 등을 재게 됩니다.

보험사들은 이달 안에 마일리지 보험상품 개발을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상품 판매를 신고한 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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