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끼리 '안티카페'...대책은?

초등생끼리 '안티카페'...대책은?

2011.10.04.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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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예인에 대해서나 있을 법한 안티카페,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이 같은 반 아이들끼리 안티카페를 만드는 경우도 많아 대책이 필요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검색창에 '초등학교 안티카페'를 쳐 봤습니다.

무려 1,400개가 넘는 안티카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욕설로 도배를 한 것이 다반사고, 사진을 올려 혐오감을 주게 만든 것들도 넘쳐납니다.

모두 같은 학교 또는 같은 반 아이들끼리 만든 겁니다.

[인터뷰:초등학생]
"연예인이나 친구들을 욕하거나 한마디로 비방 하거나 악플을 다는 게 (안티카페예요.)"

상대방이 싫어서 또는 장난삼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피해 학생의 상처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인터넷상의 욕설과 악성 댓글을 '학교 폭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초등생 안티카페를 언어나 신체폭력만큼 심각하게 여기고 대책을 세워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최종원,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숙대 교수)]
"가해자 학생의 부모를 만나서 그런 문제들을 솔직하게 이런 문제가 있고 자녀분이 이런 가해를 했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가정에서 그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도록 부탁을 드리고..."

전문가들은 또, 인터넷 예절과 윤리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인터넷 사용을 금지시킬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끈기있게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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