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서 벼 애멸구 대량 발생...피해 우려

서해안서 벼 애멸구 대량 발생...피해 우려

2011.06.03.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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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 성충이 서해안 지역에서 대량 발견돼 벼가 비틀리거나 말라죽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났던 지난 2009년보다 10배 넘게 발견된 곳도 있어 방제가 시급합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지역은 지난 2009년에 애멸구가 발생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가 줄기를 흡즙하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병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바람에 벼가 비틀리거나 말라죽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면적이 2만ha가 넘었습니다.

[인터뷰:김용운, 농민]
"그때는 완전히 뭉텅이 뭉텅이로 벼가 주저앉았어요. 죽어버렸죠. 애멸구가 먹으니까. 액을 다 빨아먹어버리니까, 힘이 없죠 모가..."

애멸구는 지난해 잠잠하더니 올해 또 다시 서해안 지역 곳곳에서 많은 수가 발견됐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하루에 300마리가 넘는 애멸구가 채집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고종원, 전북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과장]
"하루 동안 315마리가 채집이 돼, 발생이 많았던 2009년보다 12배 정도 많은 양으로 중국에서 많은 양의 애멸구가 날아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애멸구가 이달 초까지는 기류를 타고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계속 날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김광호,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애멸구가) 논둑이나 제방 근처에 착륙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특히 방제에 신경을 쓰셔서 본답과 논 주변을 철저히 방제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농사 전문가들은 벼줄무늬잎마름병은 특히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병을 매개하는 애멸구를 반드시 방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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