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두르는 '자전거 헬멧'

목에 두르는 '자전거 헬멧'

2011.01.30.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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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웨덴에 가보면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가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여서 양복을 입거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라이더들을 위해 스웨덴의 한 회사가 독특한 헬멧을 고안했습니다.

이 장치는 목에 스카프처럼 두르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을 때 공기 주머니가 부풀어 올라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헬멧인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부딪칩니다.

다행히 이것은 새로 개발한 '호브딩' 헬멧의 안전성 시험입니다.

자전거 타는 인형이 목에 두른 스카프 모양의 장치에는 공기 주머니가 숨겨져 있습니다.

사람이 추락하거나 차와 부딪치면 장치에 있는 동작 감지기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이때 1/10초 만에 공기 주머니가 부풀어 올라 머리를 보호합니다.

이 신형 헬멧을 만든 사람들은 이 스카프처럼 생긴 헬멧이 기존의 헬멧보다 안전성이 더 높다고 말합니다.

공기 주머니가 충격을 더 잘 흡수하고 머리뿐만 아니라 목도 보호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헬멧은 디자이너 '알스틴'씨와 '하웁트'씨가 개발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자전거 헬멧 법에 대해 들은 뒤 신형 헬멧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지난 2005년 스웨덴에선 자전거 타는 모든 15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은 헬멧을 써야 한다는 법이 통과됐습니다.

두 사람은 곧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헬멧을 떠올렸고 대학 졸업 후 혁신을 장려하는 한 단체에서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둘은 지원금으로 회사를 차려 직원들을 뽑았고 직원들은 견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스카프처럼 생긴 이 장치는 목에 두르면 됩니다.

헬멧에 있는 동작 감지기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저장돼 있습니다.

[인터뷰:테레세 알스틴, 헬멧 개발자]
"자전거 타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의 경우를 시험했습니다. 인형뿐만 아니라 스턴트우먼과 스턴트맨들도 시험했습니다. 또 자전거 사고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사고 시 움직임을 정해 입력했습니다."

'스웨덴 자전거 협회'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가운데 20% 정도만이 헬멧을 쓴다고 합니다.

'이다'씨는 안전이 더 보장된다는 헬멧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이다 에릭스도테르, 자전거 이용자]
"신형 헬멧을 착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머리만 보호하고 목을 보호하지 않는 보통 헬멧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아냐'씨는 신형 헬멧의 안전성이 확실하게 보장돼야만 살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뷰:아냐 하셀그렌, 자전거 이용자]
"많은 사람이 이용한 뒤에야 신제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들에게 신형 헬멧은 좋은 사업 아이디어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안나 하웁트, 헬멧 개발자]
"제품 개발을 지체하면 자전거를 타다 사망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헬멧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신형 헬멧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려고 합니다."

개발자들은 제품을 더 발전시켜 모터 달린 자전거, 말이나 스키를 타는 사람을 위한 헬멧도 만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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