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어치 '캐비어' 밀수입 일당 검거

수억 원어치 '캐비어' 밀수입 일당 검거

2010.11.23.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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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어, 매우 값비싼 음식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멸종위기에 처해 수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이 캐비어를 국내에 몰래 들여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양일혁 기자!

불법 유통된 양이 모두 얼마입니까?

[리포트]

지난 4년 동안 모두 204kg, 시가로 따지면 7억 2,200만 원어치 입니다.

이 모 씨 등 4명은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뒤 가방에 넣어 오거나 프랑스에 있는 업체한테서 밀수입하는 방식으로 캐비어를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를 오가는 보따리상이나 국내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캐비어 가운데에서도 인기가 높은 러시아산의 경우 국제협약에 따라 지난 2008년과 2009년 수출입 자체가 금지됐는데요.

이 모 씨 등 2명이 국제협약까지 어겨가며 밀반입을 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수입한 캐비어도 국내 유통을 위해서는 사전에 환경부의 허가와 식약청의 신고필증을받아야 하는데, 이런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캐비어는 국내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 비싸게 팔려 일반 소비자에게는 30g에 30만 원씩 판매됐습니다.

이 씨 등이 러시아 현지에서 500g에 100만 원 정도에 샀으니까, 가격이 5배 부풀려진 셈입니다.

이 캐비어를 구입한 호텔 관계자들 역시 수입신고필증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캐비어는 영하 1도씨에서 보관되어야 하는데 불법 유통되는 과정에 위생 상태가 나빠질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과 호텔 관계자 6명을 야생동식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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