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7년만 최악"

[앵커멘트]

채용시장 전망이 7년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상장사 3곳 가운데 한 곳만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 포털 사이트인 인쿠르트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54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94개사로 전체의 35.4%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10.2% 포인트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인쿠르트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60.2%가 채용 계획이 있는 반면 중견 기업은 29.5%, 중소기업은 28.5%에 그쳐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습니다.

전체 채용 규모는 채용을 확정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만 1,0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체 12개 중 11개 분야가 줄어들었고 유일하게 금융 부문만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제약업종은 지난해보다 53.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인턴 채용은 증가할 전망입니다.

올 하반기에 인턴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20%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9% 포인트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시장만큼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