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교 사이트' 정보 22% 엉터리

'가격 비교 사이트' 정보 22% 엉터리

2008.07.10.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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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 쇼핑이 일반화된 요즘, 가장 싼 곳을 알려 주는 가격 비교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가격 비교 사이트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 가운데 22%가 잘못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가격비교사이트입니다.

42인치 LCD TV의 최저가는 121만 4,400원.

그러나 판매 사이트로 들어가 보면 가격은 10만원 넘게 뛴 133만원입니다.

또 다른 가격비교사이트.

진공 청소기의 최저가가 9만 9,900원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이 역시 실제 판매 가격은 천원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보다도 배송비 명목으로 5,000원이 더 추가됐습니다.

[인터뷰:정승미, 공정거래위원회]
"배송료가 유료라고만 적혀 있어서 실제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니까 유료 표기 보다는 금액을 정확히 표기하면 소비자들이 보기도 쉽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3개 가격비교사이트의 16개 품목 가운데 최저가라고 표시 된 2,900여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21.7%가 실제로는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가격 정보의 절반 이상이 잘못 된 사이트도 있었고, 실제 가격과 99% 이상 일치하는 사이트도 있어 업체별로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정지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팀장]
"가격 비교 사이트의 기술적인 문제나 판매 사이트의 의도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이용해야 합니다."

또 가격 비교 사이트에 낮은 가격으로 등록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돈만 받고 도주하는 사례들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일단 의심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정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오는 10월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의 구체적인 명단과 순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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