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거리두기...野, 박원순으로 전선확대

與, 이재명 거리두기...野, 박원순으로 전선확대

2018.11.19.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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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개 반박에도 정치권에서는 연일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야당은 이참에 이재명 지사를 넘어 차기 대권주자인 박원순 시장으로까지 전선을 넓히며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이해찬 대표는 날카로운 반응으로 심경을 대신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지사가 오늘 입장 냈는데요. 당에서 어떤 조치 하실지 말씀해주시죠) 그만들 해 이제. (오늘 최고위원회에서는 얘기가 안 나왔나요?) 그만 하라니까.]

민주당의 공식입장은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역시, 당에서 판단하고 논의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관련된 사건이 아닌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지사에서 시작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때리기 전선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

한국당은 먼저, 문재인 정권이 경선으로 맞붙었던 이재명 지사는 공격하고, 정작 고용세습 논란의 중심에 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조사 요구를 거부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면서,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을 향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자기 정치 심하게 하다가 지금 낭패 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 지사에게 약점을 잡힌 게 아니냐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긴 하지만 이재명 지사 논란이 확산되길 원하지 않는 민주당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박원순 시장으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야당 사이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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