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무성 변수 '촉각'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무성 변수 '촉각'

2018.11.18.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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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을 두고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주자들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없는 가운데,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등판 여부도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지지자들 모임에 나와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무능, 폭압 정권이라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지난 14일) : 이번에 경제 투톱 교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독선과 폭주의 길로 들어서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둔 본격적인 몸풀기가 시작됐다는 분석 속에, 황교안 전 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미사일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북한을 변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 안팎의 행사에 참석하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향해 날을 세웠고, 친박과 비박의 경계를 없애자며 당내 정치 환경에 대한 발언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3일) : (친박과 비박의) 경계선 넘어서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그런 모임을 할 때가 되었는데 그걸 한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측근들은 김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예상하지만,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다진 보수층 내 중도·우파의 지지세가 강하고, 조직력도 다른 후보들보다는 월등히 앞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초재선의원들의 2선 후퇴 요구와, 김무성 의원이 직접 등판할 경우 친박과 비박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붙을 것이란 우려는 부담입니다.

실제 당권을 노리는 친박계 의원들은 당을 뛰쳐나간 사람이 당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3일) : 어려울 때 뛰쳐나갔던 사람이 이 당을 앞으로 책임지고 총선을 치르겠다 그걸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차기 당권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무성 의원이 다음 달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를 전후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출마냐, 불출마냐 어느 선택을 내리든 한국당 내부에는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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