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년 만에 첫 무기지도...軍 "단거리 발사체인 듯"

김정은, 1년 만에 첫 무기지도...軍 "단거리 발사체인 듯"

2018.11.1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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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무기지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대남-대미 메시지는 생략하고, 새로운 첨단무기라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우리 군 당국은 이 첨단 무기가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 행보를 거듭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느닷없이 무기체계 현지지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한 지 거의 1년 만입니다.

평안북도에 있는 국방과학원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가 전투력을 강화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당이 중시하며 그토록 기다려온 첨단전술 무기 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국방과학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군수 노동계급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만 공개했을 뿐 무기체계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평가를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급한 첨단 전술무기는 신형 방사포나 장사정포 등 단거리 발사체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무기의 구체적인 용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최전방에 배치된 방사포는 남한의 수도권에 위협적인 재래식 무기체계입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개발해 온 첨단무기체계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성능개량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시험 발사에 나서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도발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신문이 김 위원장의 기사를 2면에 배치하고 대미-대남 비난을 생략한 점으로 미뤄,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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