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대통령 미운사람 모여라? 저열” 김수민 “이언주 위태로워”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대통령 미운사람 모여라? 저열” 김수민 “이언주 위태로워”

2018.11.16.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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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대통령 미운사람 모여라? 저열” 김수민 “이언주 위태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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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운영, 여당에게도 책임 있어 
-반문연대, 대통령 미운 사람 모여라? 저열
-470조 예산, 데드라인 넘길 것 같아 걱정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정부여당, 현 상황 감각적으로 체감하면 빠르게 풀릴 것
-이언주 공개적 비난, 낮은 인지도 제고위한 깎아내리기
-전원책, 유능한 영화평론가가 배우로 나선다? 성공 어려워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금요일 <토론의 제왕>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나와 계십니다. 지금 1부에서 청취자분들 의견 가운데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이야기 참 많이 하셨어요. 아주 짧게요. 두 분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짧게 언급해주시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어떻게 정상화하실 작정이신지요, 박 의원님?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여당이 우리가 더 책임이 크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어쨌든 야당의 요구와 이런 것들이 뭔지를 잘 듣고 달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앞서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회 본회의를 멈췄냐고 다그쳤습니다만, 사실은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여당의 책임이 더 많은 건 의석수 비율에 따라서 책임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아마 홍영표 원내대표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거고요. 청와대의 역할을 저희가 대신해줄 순 없고요. 다만 국회 안에서 우리 야당 의원님들이 요구하고 또 재촉하고 계시는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타협점을 찾을 건지 잘 고민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예, 김 의원님.

◆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이하 김수민):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상황을 조금 감각적으로 체감하셨으면 좋겠고, 7대 인사 원칙 위배 없다는 말은 조금 삼가시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지금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돌려막기 인사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사과, 또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 하면 이 상황은 빠르게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저는, 제 의견 아닙니다. 청취자분들 6201, 8202님이 ‘박용진 의원님 너무 몰아붙이시는 것 같아요. 김수민 의원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참고하셔야 합니다.

◆ 박용진: (웃음) 네, 알겠습니다.

◆ 김수민: 청취자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최근에, 이게 참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요즘 말로 소위 미친 존재감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계시는 한 의원분 계세요. 이언주 의원이시잖아요. 같은 당에 몸담고 계시니까요. 신보수, 이언주 의원. 바른미래당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대표께서도 일침을 가하는 반응을 보이시기도 하셨습니다만.

◆ 김수민: 일단 저희 당내에서 이언주 의원님을 좀 외줄타기처럼 위태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렇지만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본질적으로는 정치인이니까 본인의 가치관과 색깔을 국민 앞에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지금 최근에 존재감이 다소 잊혀진 민주당의 몇몇 중진의원님들께서 이언주 의원님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하고 계시는 걸로 제가 봤어요. 그런데 어쨌든 본인들의 좀 낮은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 이언주 의원, 한참 어린 후배 여성 의원을 깎아내리면서까지 포털 메인기사를 장식하고 싶으신지를 여쭤보고 싶고요. 바른미래당 자체가 창당정신이 합리적 진보, 또 개혁적 보수이기 때문에 개혁적 보수라는 그 새로운 보수를 의미하는 부분에서 이언주 의원님 비롯해서 모든 의원님들이 본인들의 어떤 이념적 편향을 지양하고 국민을 위해서 옳은 길을 추구하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라고 보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이것과 연장선상에서 신보수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반문연대, 몇몇 한국당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여당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박용진: 정치가 아주 저열하게 가는 거죠. 그러니까 보수의 개혁·혁신이 요구된다고 다 시작했다가 끝에 가서는 저 사람 싫어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이렇게 되면 인적쇄신이니, 보수혁신이니 그 내용이 다 사라진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정치혁신의 가장 핵심은 인적청산이거든요. 그건 모두가 다 인정하고 역사가 보여주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 다 폐기하고 일단 대통령 미운 사람 다 모여라, 로 정치가 가버리게 되면 이제 그냥 막 하겠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대통령 욕하고 다 뒤집어씌우고, 그리고 이것저것 다 멈춰 세우고. 이렇게 가버리면 정치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효율성도 떨어지고 국민 비난에 더 많이 봉착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뭐에 대한 반대를 기준으로 이렇게 뭉치는 정치의 어떤, 가치지향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인물에 대한 찬반으로 가는 정치는 아주 저열한 정치일 수밖에 없어서 보수혁신을 일정하게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으로서는, 저도 아주 실망스러운 움직임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호성: 네, 전원책 변호사요. 조강특위 위원을 지내시다가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어떻게 보면 당의 입장에서가 아닌 제3지대에서 보수대연합을 하는 그런 시도와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김수민: 아유, 정치 초년생인 제가 어떻게 감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까만,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 좀 말씀을 드리면,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입장을 말씀드리면, 좀 이런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유능한 영화평론가가 영화감독 혹은 배우로 나선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비유를 들고 싶습니다. 평론과 현실이 분명히 차이가 있고, 또 전원책 변호사께서 그 한계를 조금 이번에 안타깝게 드러내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런 움직임을 좀 의미 있게 만드시는 시도 자체는 나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한국당의 이 같은 움직임, 최근에 조강특위를 둘러싼 이런 부분들이요. 반문연대 구축을 위한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작 여당 쪽에서는 반문연대의 앞으로의 행보, 그 크기, 확장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위협을 느끼고 계시나요?

◆ 박용진: 많이 안 느낀다니까요. 제가 아까 드린 말씀이, 예를 들면 저는 많은 국민들이 어쨌든 제가 3당의 위치에서 여러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바른미래당의 움직임과 여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있어요. 왜냐면 새로운 보수로부터 출발한 거거든요. 박근혜 대통령 때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반성하고 나왔던 세력과, 그다음에 또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지엽적인 한계가 있습니다만 그분들도 어쨌든 여러 문제제기로 나왔던 사람들이 결합하신 것 아니에요, 국민의당하고. 그런데 이분들이 어쨌든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에 제3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들을 하시는 건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이 모든 문제를 처음에 스타트했던 보수의 전체적인 폭망상태를 보수의 혁신으로 답을 찾겠다고 시작했던 것이 혁신위의 출발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김병준 비대위의 역할이고요. 그런데 느닷없이 그것의 모든 끝은 다시 대통령 싫은 사람 다 모여라, 로 가버리게 되면 무슨 보수혁신이 있고 무슨 가치 중심의 정치가 있고 가치 중심의 정계개편 이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이 사람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고 청산돼야 할 집단이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싫지, 그럼 같이 갑시다. 이러면서 그렇게 가버리면 저는 아주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수준은 그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무슨 위협을 느낄 일은 전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국회 선진화법은 마련이 됐는데 국회는 선진화되지 못했다는 따끔한 지적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은데요. 이제 연말로 가면 마무리하셔야 하잖아요. 향후 올해 국정을 마무리하는, 국회 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각오를 듣는 걸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민 의원님 먼저 말씀해주실까요?

◆ 김수민: 여당이 먼저 하시죠.

◆ 박용진: 왜 12월 9일이면 예산 데드라인으로 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국회 선진화법에 담겨져 있는 가장 큰 얘기 중의 하나가 예산을 넘기지 않는다. 그런데 또 올해도 넘어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국회가 자기 스스로 만든 법을 제대로 지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고요. 470조가 넘는 국회 우리 정부 예산 관련해서도 꼼꼼히 따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할 텐데 아직 예결소위까지 못 만들고 있는 상태라서 답답합니다만, 국회의 역할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예. 김 의원님은요?

◆ 김수민: 네. 그간 바른미래당이 이제 정부 또 여당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합리적으로 또 실용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고, 또 협치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어느 당보다도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지금 정부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이득,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적인 모습을 위해서 국회 정상화 빠르게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여야 두 분 모두 모쪼록 유종의 미를 거두셔서 삼바 파티라도 열 수 있는 그런 국회 됐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용진, 김수민: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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