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7일 한·중 정상회담...내일 펜스 美 부통령 접견

문 대통령, 17일 한·중 정상회담...내일 펜스 美 부통령 접견

2018.11.14.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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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또, 내일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또 펜스 미 부통령의 양자 회담 일정이 공개됐군요?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싱가포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내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17일에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1개월 만이고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없는 이행을 위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사드 보복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한·중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킬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회담은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고 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도 내일 회담합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풀기 위해 양국의 입장 차이를 중재하는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열리지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다섯 달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갖는 한·러 회담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양 정상이 북·러 정상회담의 진행 상황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북핵 문제 해법으로 극동개발을 제안했습니다.

가스와 철도, 전력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제안했는데 남북관계 진전으로 남·북·러 협력 가능성이 커졌지만 대북 제재가 걸림돌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온 러시아가 같은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인데, 미국이 제재 유지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서 한·러 정상이 한목소리를 내기는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한국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모두 모이는 특별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환영했습니다.

또, 이 회의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제안에 문 대통령은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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