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오늘 기자회견...갈등 폭로할까

전원책 오늘 기자회견...갈등 폭로할까

2018.11.14.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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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이진곤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앵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엽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갈등과 관련한 폭로성 발언이 나올지 관심인데요.

한국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사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한 곳이죠. 한국당 조강특위 이진곤 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님, 전원책 변호사 해촉되고 나서 통화 좀 해 보셨습니까?

[인터뷰]
만났죠.

[앵커]
만나셨습니까? 어떤 이야기 나누셨나요?

[인터뷰]
서로 특별히 할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서로가 격려하고 전 변호사는 우리들보고 계속 고생하시라고.

또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 달라고 하고 우리는 또 전 변호사가 나가면 어차피 또 방송계로 복귀할 테니까 거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라고 그래서 서로 격려하고 그랬죠.

[앵커]
방송활동은 계속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나요?

[인터뷰]
그렇죠. 방송활동은 앞으로 계속할 겁니다.

[앵커]
우리 위원님 포함해서 전원책 변호사가 위촉이 된 다음에 추천을 해서 같이 들어오신 거잖아요.

그래서 전 변호사가 해촉되면 우리 위원님 포함해서 다른 분들도 동반사퇴하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있었는데 계속 계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자유한국당이 지금 위기에 처해서 조직강화특위라는 특별한 기구까지 만들어서 말하자면 전 변호사한테 전권을 부여한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들어왔는데 들어와서 일했는데 우리 그러면 갈래요 이러고 다 가버리면 남의 일 봐주러 와서 남의 일을 낭패시키는 게 되죠.

그래서 전 변호사도 자신이 당 지도부하고 계속 의견이 충돌되니까 자신은 나가더라도 자신이 뽑았던, 추천했던 그래서 우리가 같이 일하기로 했던 그 사람들까지 데리고 나갔다,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죠.

[앵커]
사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 변호사가 처음에 위촉이 됐을 때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거다, 이런 전망도 있었잖아요. 가까이에서 지켜보실 때는 어떻던가요?

[인터뷰]
저는 좀 의아했던 것이 전권이란 뭐냐를 가지고 그때도 계속 우리가 10월 11일날인가 정식으로 출범했어요.

그 전에 9월 말에 전 변호사가 당에 가겠다고 수락했고 그다음에 바로 저한테 전화를 해서 같이 하자고 그래서 저는 옛날에 2016년에 중앙윤리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앵커]
새누리당 시절에요.

[인터뷰]
새누리당 시절에 맡았는데 그때 뭐라고 했냐면 기자분들한테 나는 이제 앞으로 정당 근처에 얼씬도 안 하겠다 그러고 왔거든요.

그런 내가 어떻게 지금 다시 거기 가겠냐, 이랬더니 전 변호사가 적극 같이 하자고 해서 그러면 제가 사실 전 변호사가 같이 뭐 하자고 해서 제가 노 해 본 적이 없어요.

형님, 이거 좀 같이 합시다 그러면 그래, 이 정도였지. 그런데 그때는 약간 고민을 했어요.

또 뭔가 잘못될 것 같아서. 그랬는데 나중에 그러면 정 구할 사람 없으면 마지막에 정 안 되면 나라도 불러라, 그 정도로 이야기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그 바로 전권이란 문제 때문에 서로가 의견 충돌이 있더라고요.

제가 웃으면서 전 변호사보고 계약서 좀 보자, 내가 이랬거든. 왜냐하면 전권이 뭔지. 그래서 전권이라는 데서부터 김병준 위원장하고 전원책 변호사가 인식이 달랐던 거지.

[앵커]
어떻게 달랐던 건가요?

[인터뷰]
김병준 위원장이 말하는 것은 지금 조강특위를 구성해야 되겠는데 이 조강특위에 대해서는 당에서 전혀 간섭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앞으로 외부 위원 네 분하고 당 총장, 사무부총장 또 조직부총장 이렇게 당연직 위원 세 명, 외부 네 분한테 전적으로 모든일을 맡길 테니까 전권을 드리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전 변호사는 거기다 정치 일정이라든지 정치 구조 문제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이를테면 야권 통합, 이런 문제에서도 같이 의견을 낼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까지 생각을 했죠.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또 김병준 위원장한테 당에서 막 전원책 변호사 왜 저런 말 하냐고 계속 공격을 하니까 김병준 위원장은 그거 아니야, 결정권자는 저입니다.

이렇게 해명하는데 전원책 변호사가 들으니까 그건 무슨 소리야, 또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당초의 인식의 차, 그다음에 그 이후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의 차 이런 것 때문에 계속 갈등이 깊어졌죠.

[앵커]
전원책 변호사가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먼저 지난 해촉 직후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한다는 말은 12월 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얘기예요. 여러분들 같으면 그게 가능하겠어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인적 쇄신하지 말란 말과 똑같아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거잖아요.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일신'된 정당을 바랐는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언론에서는 제가 폭로할 것이라고, '폭로'라는 말을 많이 쓰던데, 김병준 위원장이나 김용태 총장하고 저만 아는 엄청난 비밀이라도 있듯이 폭로한다고 하는데 그런 거 없어요.

[앵커]
폭로는 없을 거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인터뷰]
글쎄요, 아마 기자들이 왜 그만두게 됐느냐, 이런 걸 자꾸 물을 테니까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겠죠.

그 원인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이런 걸 이야기하지, 저를 만나서도 무슨 폭로, 그런 건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폭로라는 단어가 부적절하더라도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게 제가 생각할 때는 별게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뭐 때문에 마찰을 빚었냐면 바로 그런 전원책 변호사의 정치적 소신, 구상 이런 게 있었는데 그것은 정치평론가로서의 구상이나 또 의견이었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조강특위와 맥락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게 모호하거든요, 그 구분이.

어쩌면 그런 문제가 있은 거고 또 하나는 굳이 서로 만약에 그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외부 위원을 추천할 때 그 사이에 당에서 왜 사람을 은근히 추천해서 그것을 슬쩍 넣으려고 했느냐, 그런 의심은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당의 입장이 다르고 전원책 변호사가 인식한 게 다르고요.

그래서 그런 차이도 있었는데 그건 당에서는 그 이후에도 결과적으로 간섭하거나 억지로 사람을 끼워넣으려 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몇 사람이, 당에서 아마 두 사람인가 이런 사람 어떻겠느냐, 이렇게 물었고 전원책 변호사가 단호히 노 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그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벌어질 그런 건 아니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김병준 위원장이 전원책 변호사에게 조강특위 위원으로 이 2명을 넣어달라, 부탁이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한 사람 그랬다가, 왜냐하면 이런 게 있었어요. 당초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래서 전원책 변호사로서는 이진곤 저 양반은 결국 나중에 하자면 할 사람이니까 딱 찍어놓고 나머지 이문열 작가라든지 또 이영애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은 이렇게 해 보니까 사정이 안 된단 말이죠.

그래서 또 다른 분을 했는데 그 다른 분이 또 문제가 좀 있고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조강특위 구성 시간은 없고 촉박한데 인선이 잘 안 되니까 아마 김병준 위원장이나 당 측에서도 답답하니까 이런 분은 어떻냐고 자신들이 도운다는 차원에서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는 들으니까 뭐야, 당에서 추천한 사람 나보고 받으라는 거야? 이런 반감이 생겼을 수 있겠죠. 그래서 한 분 했는데 또 안 되고 또 전원책 변호사도 한참 됐는데 또 한 분을 추천했고 또 전원책 변호사가 단호히 노 했고.

[앵커]
그 두 분이 누구였나요?

[인터뷰]
그건 그분들 입장이 있으니까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

[앵커]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왜냐하면 저도 확실하게 그분이라고 모르고 저도 귀동냥을 해서 얼핏 들은 건데 그걸 여기서 이야기했다가 당사자가 나 아닌데, 저 사람 왜 나가서 엉뚱한 소리 하냐, 이럴 거 아니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김병준 위원장하고 오찬을 같이 하셨더라고요, 조강특위 위원들. 어떤 이야기 오고갔나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가 중간에 그만두시게 되니까 나머지 분들한테 김 위원장과의 그 전말이 어쨌든 경과가 어쨌든 경위가 어쨌든 여하튼 우리한테는 다수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하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전적으로 변함없이 우리가 방침이 바뀐 건 아니다.

외부 위원님들한테 모든 결정권을 드린다는 그 사실은 전혀 변화가 없고 또 외부 위원들이 기껏해야 4명이니까 혹시라도 그런데 당에서 이런 문제는 조직강화특위가 활동하게 되면 엄청난 역풍이 불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적극적으로 방어해 드리겠다, 그러니까 소신껏 하시라 이러면서 같이 앞으로 잘해 보자, 이런 뜻에서 식사를 같이 나눈 거죠.

[앵커]
이제 관심이 그러면 전원책 변호사를 대신해서 후임으로 누가 조강특위 위원을 맡을 것이냐, 이거잖아요. 이미 정해졌다고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를 대신한다, 이렇게 되니까 요즘 언론에 팀장이라는 말은 제가 만들어 썼는데 왜냐하면 전원책 변호사를 팀장이라고 한 건 제가 만들어 쓴 말이에요.

왜냐하면 전원책 변호사가 나가고 나니까 제가 기자분들이 묻는데 이야기하기 위해서 우리를 추천했잖아요.

추천한 분이니까 우리 팀장이 없어졌어, 내가 이러면서 이야기했던 거고. 4명의 외부 인사들은 실제 이 조강특위 활동에 있어서 똑같은 그런 지위에서 똑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네 분 중에 한 분이 결원이 됐다 이 말이에요.

그 한 분을 채운다 이건데 한 분은 사실상 결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스크린도 해 봐야 되잖아요.

[앵커]
조강특위에서 추천을 하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우리가 추천하고 당에서는 그러니까 검증 결과에 이상이 없다면 무조건 받아들이게 돼 있으니까.

[앵커]
한 명을 추천했습니까? 아니면 복수입니까?

[인터뷰]
우리 셋이서 이걸 정했습니다, 순차적으로 그러니까 어떤 분을, 그다음에 두 번째 만약에 이분이 문제 있으면 2순위 이랬는데 지금 첫 번째로 우리가 추천했던 분이 아마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도 별로 이상한 점이라든지 부적격한 점이라든지 이런 게 전혀 발견된 게 없어요. 그래서 조금 더 검증을 거쳐서 금요일날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이름을 공개해 줄 수는 없고요?

[인터뷰]
만약 이름을 공개했다가 혹시라도... 요즘 얼마나 검증이,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래서 혹시라도 잘못되면 제가 그분한테 큰 실례가 될 테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앵커]
기존에는 법조계 두 분, 언론계 두 분이었잖아요. 또 법조인이 들어오는 건가요?

[인터뷰]
아까도 오는 중에 어떤 기자분이 전화를 해서 또 법조계입니까 그래서 그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법조계는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원책 전 위원의 해촉 사태로 한국당의 분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친박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비대위가, 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정상적 기능해갈 수 있을 것인가, 동력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이러한 걱정을 하게 되고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 이 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없어질 정당으로 치부하고 나간 분들은모든 것을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제와 절제를 해야 한다. 그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고 정권교체, 문 정권을 무너뜨리는 첩경이 되는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친박 중진들이신데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런데 보니까 저는 참 자유한국당도 답답한 게 지금 이렇게 위기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흔히들 자유한국당이 침몰의 위기에 있다든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배가 지금 가라앉는 상황에서 나는 친박, 너는 무슨 박 지금까지도 그런 식으로 서로가 싸우고 너 나가라, 너 나가라 이런 상황보다는 같이 모여야 되는 거 아니냐, 같이 합쳐서 오월도 동주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나라, 월나라가 그렇게 원수지간인데도 위기가 오면 같이 한 배를 타고 같이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해 가는 이런 상황인데 같은 당이었던 분들이 무슨 원수가 졌다고... 그런데 그게 있습니다.

조강특위가 활동을 시작하고 이러면 혹시 자기들한테 어떤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이래서 방어적인 측면에서 그럴 수도 있고 비대위는 이런 데 대해서 압박으로서도 그럴 수 있겠죠.

우리를 건드리면 가만 안 있어라든지 이런 결의를 표하는 건데 적어도 조강특위에 관한 한 절대로 그런 편향된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 양심에 따라서 할 것이다, 그런 겁니다.

[앵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비대위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이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당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는 2월 말 전당대회 얘기하는데...)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금년 내로 안될까요? 1월중으로라도 하는데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원책 변호사는 내년 2월도 빠르니까 6, 7월에 하자는 주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김진태 의원은 2월이 너무 늦으니까 더 빨리 하자는 건데 이게 물리적으로 가능합니까?

[인터뷰]
지금 들으신 게 바로 자유한국당 내의 현 상황입니다. 뭐냐 하면 빨리 하자. 왜 더 빨리 안 하느냐, 비대위 나가라. 이런 측이 있고. 그렇게 하면 너무 졸속이 된다.

그러니까 좀 더 진지하게 조직도 재구성하고 해서 좀 더 늦춰야 된다. 그다음에 야권 통합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된다든지 이런 이야기가 서로 엇갈리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그래서 뭐냐 하면 당에서 이분들의 목소리도 있지만 또 아까 말씀하셨지만 전원책 변호사 같은 그런 의견도 당에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월 전당대회를 그래도 김병준 위원장은 전원책 변호사를 희생시켜가면서까지 2월 전대를 지금 고시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다 더 당겨라 이러면 아마 김병준 위원장으로서도 참 난감할 겁니다.

[앵커]
일단 2월에 대표도 뽑아야 되고 다음 달에 원내대표도 뽑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계파 갈등이 본격화됐다고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바로 이런 상황이 이게 계파 갈등이 본격화됐다고 보는데 저는 보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이분들이 다 명분이 없어요.

왜 명분이 없냐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할 때 그때 그러면 친박이라는 분들은 뭐했습니까?

마찬가지로 또 비박이라는 분들은 우리 당을 자유한국당이라는 정당을 새누리당에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사실상 이끌었던 박 대통령이 탄핵당하도록 했다, 그런 또 당 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렇지 않습니까?

어느 한쪽도 서로가 남을 공격할 그런 입장은 아니니까 제 생각에는 뭐냐 하면 일단 모여서 합쳐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우리가 같이 일해 드리러 들어간 우리도 힘이 나죠. 뭐하는 분들입니까, 도대체. 그래서 저도 참 난감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섭섭한 점도 많아요.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연내로 전당대회 하라는 거는 당신들 빨리 나가버려라 이 말 아니에요. 이러시는 건 도리가 아니죠.

[앵커]
아무튼 조강특위, 목적이 인적 쇄신이잖아요. 쉽게 얘기해서 당협위원장 새로 뽑는 건데 가장 관심이 현역 교체 비율,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그런데 현역 교체 비율을 미리 정해 놓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뭐냐 하면 더불어민주당이 20% 하겠다 이러니까 김용태 사무총장이 그렇다면 우리도 그걸 참고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그래요, 기자들 물음에.

그러니까 그다음부터는 자유한국당도 20% 이렇게 나왔는데 그러나 우리가 몇 십 퍼센트 이렇게 정할 만큼 자유한국당이 여유롭고... 자유한국당은 지금 완전히 고립돼 있어요.

고립무원이죠.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 옆에는 우당이 많잖아요. 심지어 바른미래당까지도 보면 그중에 절반 이상은 오히려 민주당의 우당이라 할 수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니까 자유한국당이 그런 것을 정할 때는 굉장히 제한적인 요인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국민들한테 지탄을 받는, 불신을 받는 이런 분들까지 같이 가야 되느냐,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서 여론조사도 하고 각종 정성평가도 해서 도저히 국민들이 이래서는 자유한국당이 쇄신의지가 없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도 쇄신의지는 정말 최대한 보이려고 애썼구나, 이런 것을 국민들한테 인정 받도록 해야죠.

[앵커]
현역 20% 교체해서 티가 날까요?

[인터뷰]
더 될 수도 있고...

[앵커]
본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조강특위의 뜻은 아직 모이지 않았지만 위원님 개인의 판단은 어떠세요?

[인터뷰]
국민들이 뭐라고 하냐면 다 바꾸세요 이러거든. 길거리에 나가도 아는 분들 만나면 다 바꾸세요 이런단 말이죠. 그게 사실은 현재 국민들 심정입니다.

여기 아까 나와서 주장하고 김병준 나가라, 이러고 누구 나가라 이런 분들까지도 시민들이 볼 때는 다 잘라내세요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건 아니잖아요, 정치가. 그래서 여하튼 가능한 한 쇄신의 의지가 표현될 수 있도록 그 정도 저도 각오를 하고 우리 위원들도 각오를 하고 임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전원책 변호사가 또 언론에 많이 나왔던 이유가 발언 중에서 태극기부대 세력도 함께해야 한다. 그러면서 복당파에서 비판이 좀 많이 나왔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십니까?

[인터뷰]
그게 제가 볼 때는 태극기부대라는 게 뭐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이를테면 태극기 집회 같은 걸 이끌면서 지금 자유한국당을 공격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그런 인식이나 의식을 가진 분들은 좀 고려해 봐야 되겠지만 그러나 거기에 참여하는 일반 시민들이잖아요, 태극기 들고 참여하는... 저도 구경을 몇 번 갔어요.

거기 구경 간 게 아니라 옛날에 탄핵 정국 때 구경을 갔어요. 왜 구경 갔냐면 그 상황이 어떤가 이래서 보러 가고 했는데 그분들은 다 선량한 시민들이에요, 보수 시민들. 그래서 그분들이 만약에 입당하고 이런 것까지도 막아야 되느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고 다만 태극기집회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아주 모질게 공격하는 분들과는 좀 더 진지한 논의를 거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만두는 일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김병준 위원장은 당에서 비대위를 구성한 거 아닙니까? 당에서 비대위원장을 뽑은 거 아닙니까?

애초에 저도 요즘도 아직도 칼럼도 쓰고 이럽니다만 그런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또 정치 평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애초에는 김병준 비대위가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칼럼도 쓰고 이랬어요.

왜냐하면 총선하고 너무 인터벌이 있으니까. 그래서 당을 장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봤는데 자신들이 원해서 자신들이 지명해서 비대위라는 걸 구성했거든요.

그럼 하고 싶을 때 그냥 비대위 구성해 놓고 그다음에 마음에 안 들면 없애라 이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점에서는 김병준 위원장도 자기가 물러설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니까.

[앵커]
일각에서는 김병준 위원장의 대권 행보,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 많은데 위원님, 곁에서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인터뷰]
글쎄요. 모든 사람들이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 또 정치의 세력에 가담하는 사람, 정당에 가담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이 뭔가 정치적인 나름대로 희망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이 지금 만약에 그것을 드러낸다, 그날로부터 완전히 불신에 빠질 거고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김병준 위원장이 최선을 다해 놓으면 나중에 혹시 당에서 평가를 해서 당신도 우리하고 같이 가자든지 이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김병준 위원장이 지금 와서 벌써 대권, 당권 이건 아니고. 그분이 저한테도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정말 순수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인터뷰]
어제도 만나서 그런 이야기도 했죠. 의심하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것도 지적하더라고요. 김병준 위원장이나 전원책 변호사나 둘 다 솔직히 정치인은 아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양측이 다 정무적인 감각이 떨어져서 그런 갈등이 단시간 내에 표출된 거 아니냐.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는 정치평론가잖아요. 거기다가 또 법률가거든요. 이러니까 이분의 판단이 항상 옳으냐 그르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판단을 하다 보니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엄청 많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아이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혹은 선이 아니더라도 같이 아울러 가자, 이건 정치적인 판단인데 법률가적인 판단으로 보면 그걸 용인할 수가 없죠. 아마 그래서 그런 거고.

또 김병준 위원장의 경우는 청와대에서 옛날에 정책실장도 하고 또 총리 지명도 받고 교육부총리로도 잠시 있었죠. 그랬지만 역시 정무적인 마인드를 최대한 발휘할 만한 그런 경륜은 부족하지 않나 그렇게 봤을 때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 두 분이 다 정무적인 감각, 정무적인 인식, 이런 건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죠.

[앵커]
아까 제가 질문을 안 드린 게 있는데 그러면 조강특위 위원 한 분 인선은 언제쯤 마무리가 되는 거고 그다음에 조강특위 활동은 언제까지를 목표로 보시고 계시는지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조강특위 활동은 12월 중순까지는 현역 의원들이나 그분들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11월 15일까지는 새로운 분을 거기에다가 빠진 곳에다가 넣는 이런 작업을 하고 1월 15일 되면 일이 끝나는 거죠. 그리고 새로운...

[앵커]
물갈이 시점은 12월 중순으로 보면 되나요?

[인터뷰]
12월 중순. 12월 15일까지 마감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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