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세안·APEC 순방...'신남방정책·평화 프로세스' 초점

문 대통령, 아세안·APEC 순방...'신남방정책·평화 프로세스' 초점

2018.11.13.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과 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부터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합니다.

신남방정책 강화를 통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고,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합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열여덟 개 나라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1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설명하고,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국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갖자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김현철 / 청와대 경제보좌관 : 아세안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역내 개발 격차 완화 지원하는 차원에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계기에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표명하실 예정입니다.]

17일부터 18일까지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포용적 기회 활용을 통해 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미래에 대비하자는 주제가 있지만, 한반도 문제도 각국 정상들의 핵심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합니다.]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지지와 협조를 구하는 것도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이 잡혀 있고, 지난해 12월에 정상회담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대신 펜스 부통령이 참석하는데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확정되지 않았고, 아베 일본 총리와는 회담 계획이 없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목소리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기보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없는 이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