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찬종 "단칼에 잘라낼 친박리스트, 최소 15명 발표"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찬종 "단칼에 잘라낼 친박리스트, 최소 15명 발표"

2018.11.12.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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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찬종 "단칼에 잘라낼 친박리스트, 최소 15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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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찬종 변호사

-한국당, 환골탈태 하려면 친박 핵심 최소 15명 잘라내야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 국정 혼란 책임 먼저 인정하고 움직여야
-김병준 위원장, 지금이라도 단칼에 자를 사람 잘라야
-인적쇄신 없이 전당대회 언제 하든 소용없어
-홍준표, 좋은 재료를 가지고 ‘홍준표 식’으로 표현해 신뢰 잃어
-태극기 부대 포용, 지금 논쟁해봐야 사상누각
-잘라낼 15명 명단, 조만간 발표할 계획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원로들의 탁월한 식견을 통해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출발 새아침 원탁회의, 현안이나 이슈의 맥락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간입니다.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 조직강화특위 전원책 변호사가 해촉됐습니다. 해촉을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도 거론됐던 분이시죠. 박찬종 변호사,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 박찬종 변호사(이하 박찬종):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전원책 변호사 해촉 이후에 해석들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박찬종: 지금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될 때 그를 지지했던 계층 가운데서 상당한 숫자가 자유한국당을 거들떠보지 않고 외면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병준 위원장이나 전원책 변호사가 무슨 사연이 있어서 서로 티격태격하든지 간에 그것이 밖으로 싸움으로 비쳐지고 지리멸렬한 모습으로 보여지고, 그리고 제1야당 국회의원 120명 이상인 그 당이 지금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독주분출함에도 불구하고 야무진 모습으로 제1야당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안 거들떠본다, 이제.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가 된 그 근본 원인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패닉 상태에 빠져가지고 그 원인이 어딨는지를 이 사람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보고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이게 탄핵사태의 수렁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데선 가장 큰 원인이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있지요. 그걸 스스로 자초했죠. 20대 국회의원의 공천파동을 대통령이 주도해서 일으켰죠. 미운 놈 찍어내라, 배신자 찍어내라, 유승민 그다음에 김무성 일파 등 찍어내라. 거기에 칼춤 추면서 거기에 보조를 맞춰가지고 공천파동의 보조자 역할을 했던 그 친박들 때문에 상당 숫자가 공천서 쫓겨나고 홀대받고 박해받았지 않습니까. 가령 예를 하나 드리죠, 시간관계상 한 사람만. 수성구 국회의원이었던 주호영 의원이 공천에 탈락하니까 이한구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찾아가서 왜 내가 공천 탈락했느냐, 항의를 하니까 정무적 판단입니다. 이러더라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무소속으로 나가서 어렵게 무소속 당선됐어요. 예를 들면 이런 비박들이 20대 국회에 들어와가지고 탄핵사태가 생기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을 품고 정말 미안하게 됐다든지, 우리가 힘을 같이 합치자든지 이런 것 전혀 없이 여전히 친박들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을 외면하고 하니까 그래, 이 모든 굴욕과 홀대와 박해를 참고 우리가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반대해야 한다. 이걸 기대할 수 있습니까? 정치의 기본도 결국 인간의 본성, 감정이 작용하게 마련인데. 그러니까 탄핵 때 이들이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됐죠. 그게 오늘날 이 당이 이 꼴로 된 가장 큰 원인인데, 여기서 환골탈태를 하려고 하면 친박핵심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천파동에 칼춤추고, 그리고 비박을 압박했던 그 사람들 중에 적어도 15명 이상은 정계를 떠나야 해요.

◇ 김호성: 비박을 많이 만들어낸 구성원은 잘라야 한다는 배경이시죠?

◆ 박찬종: 그렇죠. 그 책임이 어떤 책임인가 하면 공천파동 거기에 직접적 원인 책임이라고 보기보다도, 박근혜 대통령과 그만큼 친근한 자리였던 친박 핵심들이라면 대통령께 각하가 공천파동을 일으키시면 안 됩니다, 비박도 전부 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배신자 찍어내기 이런 식으로, 아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역대 대통령 누구도 공천을 앞두고 이런 놈을 잘라내라, 저놈을 배제하라 이렇게 얘기한 일 어디 있겠습니까. 또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노력을 친박 핵심들이 한 일이 있느냐. 이 결과에 대해서 내가 책임지라는 게 아니라 그 원인에 대해서 그 원인 책임, 그들이 친박이라고 하고 박 대통령을 감싸고 호가호위하고, 좀 말씀드리긴 안 됐습니다만 누릴 것 다 누리고 기득권을 누리면서 그 공천파동의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지도 못하고 하는 그 책임을 져라. 이 말인 거죠, 얘기는.

◇ 김호성: 알겠습니다. 지금 변호사님,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명된 적도 있으신데요. 만약에 되셨다면 전원책 변호사를 이번처럼 해임하지 않으셨겠습니까?

◆ 박찬종: 그 가정법을 물으시니까 그런데. 이게 15명, 최소 15명은 잘라야 해요. 당헌당규 규정에 의해서, 

◇ 김호성: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

◆ 박찬종: 그렇죠, 잘라내야 해요. 제명해가지고 축출해야 해요. 그러니까 당헌당규 규정에 의해서 안 될 것 같으면 국민의 힘을 등에 업고 무슨 수를 하든지 간에 잘라내야 해요. 그게 비대위원장이 할 일입니다.

◇ 김호성: 이름을 말씀해주실 수는 없으시고요? 지금 15명에 대한 명단이 누구누구다, 라고 말씀하시기는 곤란하시고요?

◆ 박찬종: 곤란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사법처리 당한 사람들 대부분이 친박들 아닙니까. 그리고 거기 한 번 보십시오. 누구누구, 당장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국외자고 야인입니다. 그러함에도 자유한국당이 끝내 이런 식으로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제가 그 당 기자실에 가가지고 명단을 제 나름대로 발표할 생각이에요, 적당한 때.

◇ 김호성: 조금 전에 홍문종 의원을 연결했을 때 한국당의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랬는데요. 김무성 의원이라고 본인이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는 하셨는데 누구든지 다 추정할 수 있는 정도의 거명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 포함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박찬종: 친박들의 책임은 지금 말했듯이 홍문종 의원이 됐건 누가 됐건 간에 비박들이 탄핵에 찬성해서 이 꼴이 됐다든지, 그런 식으로 책임을 전가시키면 안 되죠. 전가시키면 안 되죠. 그렇게 해서 친박 핵심들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도록 하고 난 다음에 그러면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박해받았던 비박들은 그 나름대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건 간에 문재인 정권 탄생이 되고 오늘날 국정이 이렇게 혼란에 빠지고 국민이 걱정하는 사태가 됐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대승적 견지에서 우리에게도 어떤 책임이 있다. 그럼 반드시 그렇게 해야겠죠. 그렇게 해야 비로소 자유한국당이 대동, 크게 합칠 수가 있는 것이지, 친박들이 저런 식으로 기득권 유지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오늘 아침에도 YTN, 나는 방송 못 들었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자기들 기득권 지키는 소리하고. 이건 안 될 일이야,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되면 안 될 일이라 이거야.

◇ 김호성: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재등판론 나오고 있고,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찬종: 홍준표 대표 개인은 대표할 때부터 그가 이 정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하고 있는 그 비판의 내용의 주류는 나는 옳다고 봐요. 그런데 말할 때의 자세, 그다음에 표현, 이런 것이 이게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부분이 많으니까 그가 정치를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죠. 그런 건 자기의 잘못이지, 그게. 그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좋게 포장을 해서 적당한 때 잘 말할 수 있는데 홍준표 식으로 하다 보니까 신뢰를 잃었죠. 그러니까 홍준표 씨는 그 자신의 신뢰의 위기에 싸여있다.

◇ 김호성: 보수대연합 이야기 나올 때마다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그래서는 곤란하다. 양쪽의 입장들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찬종: 그 모든 것 근본적으로 지금 120명 국회의원 가운데 친박 책임질 사람 책임지고, 비박이 대승적 견지에서 국민에게 이러한 점에 대해서 우리의 일부 책임을 느낀다고 하는 그러한 것이 되고 난 이후 같으면 그 이후에 태극기부대가 됐건 뭐가 됐건 간에 포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말기 암 환자에 비교될 수 있는 이 상태를 두고 그것을 적출 수술을 하지 않고 그 위에 기득권을 다 지키면서 누구를 받아들이냐, 안 받아들이냐. 이거 사상누각이에요, 사상누각. 그 논쟁 자체가 의미가 없다, 이 말입니다. 

◇ 김호성: 막상 당에 직접 들어가 보면 인적쇄신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실정치의 한계, 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에 대한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한국당이 그러면 어떤 식으로 쇄신을 해야지 된다고 보시는지요?

◆ 박찬종: 비상대책위원장 된 이가 그 자리를 걸고 국민의 여론을 등에 업고 자를 사람 잘라내고, 그렇게 해서 봉합을 해야죠. 그러지 않고 자꾸 세월 가는대로만 흘러 보내고, 그리고 뭘 하는지도 모르게끔 이렇게 되니까 자꾸 지리멸렬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잘라내는 건 전광석화처럼 해야 해요. 그건 김병준 위원장이 지금이라도 단칼에,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이런 자세로 하면 나는 국민이 호응하리라고 봅니다. 잘라낼 사람부터 우선 잘라내요.

◇ 김호성: 그렇다면 전당대회, 전원책 변호사가 얘기했던 6월 이야기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박찬종: 지금 전당대회 시기가 2월에 하면 어떻고 6월에 하면 어떻습니까. 2월에 하면 이 당이 이 상태로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또 6월에 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잘라낼 사람 제대로 잘라지고 하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이번주 안이라도 잘라낼 사람 잘라내야죠. 단칼에 해야 해요, 단칼에.

◇ 김호성: 그동안 구체적으로 잘라야 한다는 명단 15명 김병준 위원장한테 주시겠습니까? 언제 발표하실 겁니까?

◆ 박찬종: 최소 15명이에요, 최소. 한 20명 내외가 돼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지금 기가 막히는 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같아, 도대체. 도대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같아. 비박들은 제가 지금 말씀드렸잖아요. 박해받고 홀대받고 공천에 쫓겨나고. 그런 사람들이 말이야. 너희 놈들 때문에 당이 이 꼴이 됐다고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게. 잘라내야죠, 그게. 

◇ 김호성: 알겠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말씀, 저희들이 한 번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 박찬종: 아니, 제가 이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면 제가 그 관심 있는 원로들하고 모여가지고 명단 발표할 생각이에요.

◇ 김호성: 언제쯤 하실 계획이십니까?

◆ 박찬종: 계획 있으면 제가 YTN 연락 드릴게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박찬종: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박찬종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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