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미국 중간선거 D-1, 2016대선 전날과 똑같아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미국 중간선거 D-1, 2016대선 전날과 똑같아

2018.11.06.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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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미국 중간선거 D-1, 2016대선 전날과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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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6일 (화요일) 
□ 출연자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美 중간선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
-지난 주말 국민 정당 지지율, 민주당 50% VS 공화당 43%
-조기투표율 35%, 미국 시민들 투표 참여 의지 높아
-트럼프 지지기반 결집, 확산 속도 빨라...샤이 트럼프 층이 관건
-2016년 트럼프 VS 힐러리 때와 비슷한 분위기
-트럼프의 ‘미국제일주의’에 열광하는 세력 커져
-트럼프 시민권 발언, 정확하게 선거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
-트럼프, 뉴스를 만드는 데 있어 북한 문제 이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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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미국 현지시간으로요. 하루가 지나면 중간선거가 시작됩니다. 지금 미국은 저녁시간일 텐데 말이죠. 모레 아침이면 결과가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미국 의회, 그리고 정치권 움직임 면밀히 읽고 계신 분이시죠.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이하 김동석): 안녕하세요.

◇ 김호성: 뉴욕 지금 몇 시죠?

◆ 김동석: 저녁 5시 40분 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서머타임이 해제된 것이죠?

◆ 김동석: 그렇죠. 그래서 아마 한국은 7시 40분 넘고, 그렇습니다.

◇ 김호성: 여기랑 14시간 차이가 나는군요. 그러면 오늘 저녁이 지나서 내일 오전 날이 밝으면 선거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 김동석: 그렇습니다.

◇ 김호성: 사실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서 많은 청취자분들이 어떤 선거고, 또 이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참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주 쉽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동석: 중간선거, 말 그대로 중간에 실시한다, 중간인데요. mid-term election이라고 하는데 대통령 임기 4년이잖아요. 그 중간에, 대통령이 취임하고 2년 만에 하는 선거. 임기 중간에 한다고 해서 중간선거인데요. 사실 미국 정치는 하원 정치입니다, 하원. 인구비례로 구성된 하원. 하원이 임기가 2년입니다.

◇ 김호성: 우리의 국회의원 말씀하시는 거죠.

◆ 김동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국회의원은 임기가 2년인데 2년마다 하는 선거. 대통령선거 때하고 그다음에 임기 중간에 하는 중간선거. 그래서 굉장히 큰 선거고요. 이때의 임기 6년인 상원도 2년마다 1/3씩 이렇게 임기가 끝나는 상원이 선출되고, 이번에 또 주지사도 36명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하고, 해가지고서 이번 선거가 하원 전원과 상원 35명과 주지사 36명. 그렇게 해가지고 굉장히 큰 선거입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하원의원은 전체를 다 뽑는 것이고, 상원의원은 1/3, 그리고 주지사까지 뽑는 그런 선거가 실시된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유리합니까, 공화당이 유리합니까?

◆ 김동석: 대개 중간선거는 집권당이 아닌 당이, 야당이 이기게 돼 있고 유리합니다. 얼마나 많이 이기는가. 

◇ 김호성: 그럼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 김동석: 그렇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전체 국민이 대통령선거가 아닌 것에서는 당 선거입니다. 어느 당에다 국민들이 표를 찍는가인데요. 지금 지난 주말에 실시된 일반적인 국민들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한 50%로 나오고요. 50~51% 나오고 공화당이 43~44% 나오고. CNN은 굉장히 민주당 쪽에서 조사하는데 55-42다, 민주-공화요. 이게 일반적인 지금 중간선거의 양당의 지지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선거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만 보이는 선거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아무리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라 해도 말이죠. 이게 왜 그런 것이죠?

◆ 김동석: 제가 한 25년 정도 미국에서 선거에 집중해서 활동도 해오고 관심을 여기 크게 갖고 왔는데요. 중간선거 치고 이번만큼 미 국민들 관심이 높은 적이 기억이 없습니다. 굉장합니다. 지금 여기 동부 지역이니까 12시간 후에 선거가 시작될 텐데요. 이미 한 35% 이상이 조기투표로 선거에 참여했을 정도입니다. 대개 미리 선거를 하겠다고 하면 가서 선거할 수 있는 데가 있는데 이렇게 투표 참여의지가 높다, 미국 시민의 이번에.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건 뭐냐면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굉장히 독특하지 않았습니까. 보통의 대통령이 아니다.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2년이 왔는데 이걸 평가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이런 대통령이 미국에서 정치 가능한 건가, 이런 평가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관심이 집중돼 있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그야말로 트럼프냐, 트럼프가 아니냐, 라는 국민들 판단이 결론이 나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이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민주당 독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현지 분위기가 그렇습니까?

◆ 김동석: 이게 사실 중간선거에는 야당이 분위기를 잡고서 야당이 주도해야 하는데, 이게 이상하게 상식선에서 중간선거를 생각하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공화당의 바람이 더 세고 열기가 높고. 대개 투표율이 10% 이상 예년에 비해서 높게 나온 걸로 예상되는데요. 이 높은 투표율이면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데 이번 투표율은 그렇지 않다, 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지역의 트럼프 지지기반이 중간선거를 향해서 굉장히 결집되고 확산되는 속도가 높다. 그래서 투표율이 높게 예상되는 것에 있어서는 샤이 트럼프라고 하죠. 숨겨진 트럼프 세력들이 투표장에 몰려나올 거다. 이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지율은 높지만 굉장히 긴장하고 지금 중간선거에 대기 중이다. 이렇게 설명이 됩니다.

◇ 김호성: 조심스러운 관측입니다만, 만약 샤이층들이 그렇게 움직인다고 했을 경우 지난번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가 이번 중간선거에도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동석: 중간선거 하루 앞둔 미국의 분위기가요.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가 대결했던 선거일 전날하고 너무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상식선에서 볼 때에는 그때도 힐러리가 된다고 다 단정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였고, 지금도 중간선거 트럼프의 리더십 이렇게 보면, 그리고 주요 매체들의 지지율 보면 민주당이 크게 이겨야 하는 걸로 생각이 되어져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 조짐들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나 이런 매체에 나와서 이걸 얘기하는 분들이 도무지 자신있게 어떻다란 이야기를 못하고 있는 순간입니다. 

◇ 김호성: 지금 중국과 무역마찰, 그리고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주도권을 갖고 끌고가는 것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영향을 줄까요?

◆ 김동석: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트럼프는 중간선거전에서 공화당의 실질적인 오너가 되는 게 목표였습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을 가지고서 열광해서 나온 지지세력들과 공화당이 연계해서 대통령이 되고, 이다음에 이 두 개의 세력을 합쳐서 자기 소유를 하는 게 트럼프의 목표였는데 원래 공화당, 정통 공화당 보수층들은 경제 얘기만 하자, 라는 걸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트럼프 쪽에서는 그것보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트럼프를 보고 나왔던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뭐냐면 트럼프가 구호로 내놓은 미국 제일주의,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것에 열광하는 세력들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일주일 동안해서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굉장히 논쟁이 심했습니다. 실업률이 낮고 경기가 좋다는 것만 이야기하자는 정통 지도부의 주장과, 트럼프 캠프에서는 그것보다 더 인기 있는 것은 반이민적인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트럼프를 보고 나오는, 투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전문가들이 후자 쪽이 먹히고 있다, 라고 할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던 트럼프 지지세력들의 열기가 크다. 이런 평가입니다.

◇ 김호성: 말씀하신 김에요. 지금 미국은 흔히들 이민자의 나라다, 이런 표현을 씁니다만 최근에 보면 헌법까지 무시하면서 결국은 속지주의 원칙도 무시하면서 미국 내에서 출생했을 경우에도 시민권을 줄 수가 없다. 이런 논지의 발언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이 같은 표심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줄까요?

◆ 김동석: 그렇죠.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오겠다는 이민자 행렬이 엄청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경비를 강화해라, 대통령령으로 내리고. 그다음에는 거기에 부쳐서 이제는 미국시민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다 미국시민이 아니다. 굉장히 씩씩하게 발언을 했어요. 정확하게 선거를 예상하고 계산된 발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 전체 유권자, 정확하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유권자는 아직까지는 백인들이 절대다수입니다. 인구도 많고 또 인구 비례해서 유권자 수도 훨씬 많고, 투표율도 훨씬 높고, 주체적으로 투표를 결정, 선거를 결정하는 데는 백인 표심이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 트럼프를 보고 나오는 유권자들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이민 이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지금 반이민 발언을 해대는 것은 선거를 겨냥한 계산된 발언이다, 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 김호성: 지난번에도 미국 정가에서는 한반도 이슈는 그렇게 크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번 중간선거에도 여전히 그럴까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이게 대외정책, 외교정책이 이렇게 다수 유권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고 반응하지 않고 있고요. 다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가지고 열심히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항상 본인이 뉴스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북한 문제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뉴스 메이커가 되는 데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툴이었죠. 저는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하려는 데에 있어서는 분명히 의지를 갖고 있고 욕심이 있을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선거 결과 나오면 다시 한 번 이사님 말씀 듣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동석: 네,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호성: 지금까지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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