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멎는 서해 NLL...K-9 육지로 옮겨 훈련

포성 멎는 서해 NLL...K-9 육지로 옮겨 훈련

2018.10.23.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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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서해 최전방 NLL 일대에서의 포사격이 전면 중지됩니다.

이에 따라,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된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대는 돌아가면서 육지로 나와 사격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은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트집 잡아 연평도를 향해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13분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섰던 것도 K-9 자주포였습니다.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최전방을 사수하는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인 K-9 자주포가 앞으로는 육지로 옮겨져 사격 훈련을 하게 됩니다.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완충수역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포사격을 비롯한 일체의 적대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은 중대 단위 병력만 돌아가면서 뭍으로 나가 훈련을 하고, 내년부터는 K-9 자주포까지 상륙함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기존의 K-9 사격장은 지상 적대행위 금지 구역과 일부 겹쳐 경기도 파주 무건리 사격장에서 장비 점검과 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9 자주포를 빼내는 연평도와 백령도 포진지에는 김포 2사단의 K-9 자주포를 대체 투입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또, 포탄을 쏘기 직전까지의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비사격훈련을 강화해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남북 군사 합의를 지키기 위해 훈련 방식을 바꾸는 K-9 자주포는 모두 40여 문, 이에 상응해 북한은 황해도 일대 포문 200여 곳을 모두 폐쇄할 전망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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