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던 이재명, 돌연 '자아 비판'?

패기 넘치던 이재명, 돌연 '자아 비판'?

2018.10.19.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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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의혹과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근에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의 패기 넘치는 모습은 어디로 가고, "내가 경솔했었다" 몸을 바짝 낮추고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12일) :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에도 문제가 되지 않던 사건입니다. (형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6년이 지난 시점에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사필귀정'을 믿습니다.]

지난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쏟아낸 말인데요.

"지난 정권에서도 문제 되지 않았던 일이다"

"결국에는 이치대로 갈 것이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나흘 뒤 태도가 180도 달라집니다.

'신체 검증'을 앞둔 때였습니다.

[이재 명 / 경기도지사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되돌아서 보니까 정말 싸가지가 없고, 정치적으로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손해만 될 행동을 했더라고요. 그 후과를 지금 받고 있는 겁니다. 다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정말 잘하고 싶어요. 후회되죠, 정말로.]

얘기인즉슨, 대선 경선 때 선을 넘었던 게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인터뷰를 들어보니, '내가 아는 그 이재명 지사 맞나?' 싶기도 하시죠.

지난해 대선 때 어땠길래 시간을 1년 반이나 거슬러 올라가 뒤늦은 후회를 하는 걸까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해) : 권력행사라는 건 대통령 혼자만 하는 게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 주변을 보면 서민이나 중산층 등 다수 약자보다는 기득권자들이 너무 많아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때죠.

문재인 후보 캠프 인사에 기득권층이 너무 많다고 날 선 비판을 했고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해) : 광주 전남 지역 국민이 갖고 있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좀 더 발언에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전두환 前 대통령에게 표창장을 받았다'는 문 후보의 말이 논란이 되자,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해) : 사실 우리 문 후보님 자꾸 말이 바뀌지 않습니까? 주요 국가현안에서 뚜렷한 자기 생각이 없으신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어요. 사드 배치 문제 자꾸 바뀌지 않습니까?]

사드 배치를 비롯해 국가 현안에서 자꾸 말 바꾸기를 한다며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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