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DMZ 방문...남북 군사 합의 이행 속도

임종석, DMZ 방문...남북 군사 합의 이행 속도

2018.10.1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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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인 가운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행추진위원회의 첫 현장 방문이었는데 앞으로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남북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뢰 제거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진행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우리 군은 이 지역에서 절반 정도 지뢰 작업을 진행한 상태이고, 다음 달까지 완료한 뒤 한국전쟁 유해 발굴 작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곳에는 유엔군과 북한군, 중국군 유해가 만5천 구 이상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유광 / 육군 제5사단장 : 공사 진행은 45% 정도 진도를 보이고 있고…많은 장비가 투입돼 있어서 계획은 11월 말까지지만, 조기에 지뢰 제거하고 그 이후에 보강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뢰 제거 작업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으로 우리 군은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은 북측 영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북측에서 하는 건 노란 선 너머의 저기 말씀하시는 거죠?]

[전유광 / 육군 제5사단장 : 네 저 앞에서 북측 요원들이 하는 것이 식별되고 있고, 저희가 볼 때는 1일 200여 명이 투입돼서 작전하는 것으로….]

작업 도중 전쟁 당시 사용된 지뢰와 수류탄, 물품들이 발견됐는데 총알 자국이 무려 30여 군데나 나 있는 수통도 나와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임 실장은 남북이 함께 발굴하기로 한 후삼국시대 궁예의 성, 태봉국 철원성터도 살폈습니다.

[이진형 / 육군 제6사단장 : 단풍나무 보이는 데, 저기 보이지 않습니까? 거기가 왕궁터로 추정됩니다.]

이번 방문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동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종식을 위한 남북 합의사항 이행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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