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인상에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마지막 인사

박지원, 부인상에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마지막 인사

2018.10.15. 오후 3: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박지원, 부인상에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마지막 인사
AD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5일 부인상을 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이 사실을 알리며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합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박 의원은 곧이어 또 다른 글을 올려 아내와의 마지막을 추억했다.

박지원, 부인상에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마지막 인사

박 의원은 "지난 12일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일정을 알려줬을 때, '네' 하고 제 손을 꼭 잡아주며 가벼운 미소를 보인 게 아내와 나눈 대화가 마지막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는 3주 전 제 손을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시고 두 딸을 위해 살아요'라고 했다"며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살아야지' 하니 눈물을 흘렸다"고 돌아봤다.

박 의원은 끝으로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아내도 저를 무척 사랑했다. 두 딸, 두 사위, 손자와 아내를 그리며 살겠다"며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