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사실상 첫 국감 돌입...불꽃 공방전

文 정부 사실상 첫 국감 돌입...불꽃 공방전

2018.10.1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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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오늘(10일) 시작됐습니다.

여야가 첫날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불꽃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물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예산 정보 유출 등을 놓고 곳곳에서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와 민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겠다는 구태의연한 정치 공세를 그만두고 생산적 국감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불통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허수아비 장관들을 내세워 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야당은 반드시 문재인 실정과 정책 실패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무능한 정책, 무모한 정책, 비겁한 정책, 불통 정책, 신 적폐를 쌓는 정책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점검해서….]

각 당이 예고한 것처럼 곳곳에서 여야는 치고받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정보 유출 논란으로 대립했던 여야가 자료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 요구는 지양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일부에서는 국가기밀 불법 탈취사건이라고 하는데 기밀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고 탈취, 빼앗아간 것도 아닙니다.]

국방위는 남북 간 군사합의서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래식 무기를 통한 우발적 전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사실상 무장 해제라며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에 합의된 GP 문제는 충돌을 방지하고 우리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 정권은 짧고 안보는 영원합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하고 공동 어로구역은 반드시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합니다.]

외통위에서도 핵 목록 신고와 종전 선언 등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놓고도 야당이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이 밖에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과 부동산 대책, 탈원전 정책 등 상임위마다 뜨거운 감자를 놓고 전면전이 펼쳐졌습니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번째 국정감사입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된 가운데, 양측의 불꽃튀는 격론은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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