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돌아온 영웅 ...DMZ 지뢰제거도 시작

68년 만에 돌아온 영웅 ...DMZ 지뢰제거도 시작

2018.10.01.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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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의 날인 오늘 6·25전쟁 때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64구가 하와이를 거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인데요, 정부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 수송기 내에 태극기로 감싼 유해함이 실려있습니다.

봉환 행사를 위해 밖으로 옮겨진 유해함의 주인공은 6·25 때 숨진 64명의 국군 전사자.

1996년부터 10년간 함경남도 장진과 평안북도 운산 등지에서 북한과 미국이 공동 발굴한 유해입니다.

미군 전사자로 추정돼 하와이로 옮겨졌다 최근 국군 판정을 받고 다시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들을 거수 경례로 예우한 문재인 대통령은 64명의 전사자에게 일일이 참전기장을 수여했습니다.

봉환식이 끝난 뒤 유해함은 곧바로 DNA 분석을 위해 국군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까지 동행한 한 노병은 68년 전 전장을 함께 누빈 전우를 추모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군 200여 명 과 미국,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300여 명이 잠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철원 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 삼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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