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D-1,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미 정상회담 D-1,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2018.09.24.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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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한미 정상회담과 UN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또 북미 사이의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인데요.

관련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소 김열수 안보전략실장 그리고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추석이다 보니까 추석 얘기를 먼저 하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추석을 연휴로 해서 보내고 있고요. 오늘 성묘 그리고 차례를 지내신 분이 많으실 텐데 북한 같은 경우는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지 또 추석 당일에는 우리와 다른 모습이 뭔지 알려주시죠.

[기자]
북한에는 추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추석이죠. 성묘 가는 날, 오늘 하루 쉬는데 북한은 종교나 공산주의 체제에 돌입하면서 없앴지만 그래도 조상 모시는 것, 성묘. 이런 거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간단한 음식을 해서 조상의 묘소를 찾는 그래서 북한은 오늘을 성묘 가는 날. 북한 공식 용어가 성묘 가는 날입니다.

[앵커]
북한 추석에 대해서 짚어봤는데 사실 지금 추석도 추석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지금 미국에 UN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서 일단 떠났고요. 오늘 도착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출국 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는데요.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또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을 하겠다 이랬는데 아무래도 중재자의 역할을 내가 좀 더 잘하고 제대로 하고 오겠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인터뷰]
대통령께서 2박 3일 동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시고 돌아오시고 난 뒤에 대국민보고대회 하셨잖아요. 대국민보고를 하시면서 그때 말씀하신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한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이런이런 얘기를 해달라고 해서 그 얘기를 충분히 전달을 했고 또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다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자신의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달해달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공동합의문에 발표하지 못한 내용들, 그런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달을 하도록 하겠다.

그 말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치프 네고시에이터, 최고의 수석 협상가 이렇게 이름을 붙이기는 하셨지만 어찌됐든 그런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지금 대통령께서 스스로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될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하고 얘기하고 그리고 전 세계의 지도자와 UN총회에서 밝히겠다고 말씀하신 거죠.

[앵커]
아무래도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그리고 북미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떠났는데 일단 일정을 보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요. 일단 25일 새벽, 지금 우리 시각으로 기준을 한 거고요. 내일 새벽에 한미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요. 그리고 UN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있고요. 그리고 이틀 뒤에는 UN총회 기조연설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UN총회 기조연설에 눈길이 가게 되는데요. 먼저 한미 정상회담부터 보면 어떤 얘기가 오고 갈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우리 관심사로서는 지금 이 일정 외에 여러 가지 일정들이 있습니다. 분주히 움직이실 텐데 아무래도 한미 정상회담이겠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선물 보따리가 무엇이냐. 그리고 앞서 저희가 소개를 했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공동선언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 이것이 가장 중차대한 얘기죠.

그런데 과거 6.12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근거가 4.27 남북정상회담,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양 정상이 오고 간 얘기를 전해 듣고 6.12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 그 이후에 잘 이행이 안 됐어요. 그래서 답보에 있었고 신경전도 오고 가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기대감이 표출이 된 거죠. 그러면 과거보다 좀 진전된 의사표시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할 수밖에 없겠죠. 그럼 그것이 무엇이냐라고 지금 국내 여러 가지 전문가들이 예상을 해 보건대 핵사찰 아니겠느냐. 가장 예상 답안으로 나오는 것이 핵사찰입니다.

경우의 수가 있는데 실제 어떠어떠한 것을 우리가 핵사찰을 받겠다.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들이 전달될지, 그게 실제 내일 새벽에 양 정상이 논의될지. 그러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결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 그 이전에 북미 고위급 회담, 이런 수순으로 가죠. 그래서 그것이 잘돼서 나아가면 올해 안에 남북미 혹은 중국이 포함되는 종전선언. 그것이 더 잘 되면 내년쯤에 가서 평화협정으로 가거나 혹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러한 추후 일정을 나아가는 어떤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내일 새벽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앞서 김주환 기자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보고를 하면서 합의문에 담지 못한 이야기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 했고 그 내용과 관련해서 김주환 기자는 일단 핵사찰 관련 내용이 들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핵사찰 관련해서 아무래도 미국이 이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또 관련된 진전이 있어야 할 텐데 어떻게 전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고요. 우리가 합의문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수 있음을 밝혔다.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앵커]
여기서 상응조치가 아무래도.

[인터뷰]
그렇죠. 상응조치가 조건절입니다. 그래서 상응조치에는 우리가 보면 북미관계 개선 문제도 상응조치에 해당되는 거고요. 종전선언도 상응조치에 해당될 거고. 그다음에는 경제제재 완화, 이것도 상응조치에 해당되겠죠. 그래서 아주 포괄적인 의미로 상응조치라는 표현을 저는 썼다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그 뒷부분인데요. 영변 핵시설과 같은, 그러니까 영구적인 폐기, 이 말은 영구적인 폐기를 아주 대통령께서 잘 말씀을 하셨는데 그 영구적인 폐기라고 하는 것은 미국이 얘기하는 정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의미하는 거다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고 바라던 대답입니다. 아마 이 부분을 우리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핵폐기라고 하는 것은 여태껏 미국에서 얘기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다른 사람이 얘기한 CVID와 똑같은 거다라고 하는 것을 얘기할 거고요.

두 번째는 아마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이미 정의용 실장 특사를 통해서 9월 5일날 방북했을 때 밝혔던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 당신 첫 임기 내에 완전한 비핵화 하겠다고 이야기하더라. 그 얘기를 아마 할 거고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핵심적인 내용이 될 텐데 그러면 핵폐기가 되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신고를 하고 검증을 받아야 핵폐기가 될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러면 신고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있는 핵시설 하나만, 영변에 있는 핵시설 하나만 얘기했는데 핵프로그램이라고 하는 목록 전체가 해당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얘기하는 영변 핵시설뿐만 아니라 시설, 무기, 물질, 운반 수단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데 대한 핵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어떤 목록 제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얘기를 하면서 IAEA 요원을 비롯한 국제사찰단의 북한의 방북을 허용하는 그런 정도 수준으로 아마 얘기하시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이 저는 빠져있다라고 보는데 이런 것들이 일련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답변이라든지 발언이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라든지 또 다섯 번째 편지에 관한 내용이라든지 이런 데서 툭툭 묻어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런 정도의 말씀이 오가면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비핵화 문제는 아주 순탄하게 선순환 과정을 겪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김열수 실장님께서는 앞서 김주환 기자는 핵사찰 말씀을 하셨고 또 여기에 더해서 핵리스트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또 트럼프 대통령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아주 멋진 편지였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이 편지 안에도 지금 두 분 말씀하신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큰 틀 안에서는 그렇게 했는데 지금 사실 검증, 리스트 이것이 우리가 지금 방송이니까 뭉뚱그려서 얘기하지만 리스트 관련만 작성하는 데도 사실 실제 완전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작성하는 데도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겁니다. 왜냐하면 과거 우크라이나라든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핵폐기 사례를 봤을 때 그렇게 했거든요. 하물며 북한은 핵실험을 6번 한 나라예요. 여기에 완전한 비핵화 과정을 이룬다, 그래서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 1차 임기 내에 한다라고 하면 지금부터 양측이 엄청난 잰걸음으로 해서 빨리 농축적으로 협상을 하고 논의를 해도 모자랄 판이거든요.

그래서 이 핵리스트 안에도 여러 가지. 그런데 저는 좀 유심히 봐야 될 것이 이번에 영변 핵시설과 같은 영구적이라는 말을 썼어요, 영구적. 그러면 왜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이라고 썼을까? 저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봅니다. 2005년도에 냉각탑 폭파실험을 했다가 2008년도죠. 2009년도에 다시 플루토늄 생산을 했어요. 했는데 지금 영변 핵발전소가 언제 준공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1985년도에 준공된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1985년도에 준공된 건데 기술력은 1950년도의 구소련의 기술력이에요.

역설적으로 40년 가까워서 노후화됐다라는 것이죠. 노후화됐고. 최근에 38노스에서도 지적했고 국내 전문가들이 언급한 그 옆에 냉각로에 구룡강이라는 강이 흐르는데 이 강이 최근에 비들이 많이 오지 않습니까, 기후 변화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가 왔을 때 범람이 왔다. 그러면 후쿠시마 같은 핵재앙이 올 수도 있다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노후 시설을 폐쇄할 필요가 있겠죠. 그러면 폐쇄하는 데도 돈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한 것을 국제사회가 지불을 해라라는 것. 그러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설령 없앤다라고 해도 그럼 다른 핵시설물이 없겠느냐. 추론도 있죠. 평안북도 시천에 강선이라는 우라늄 핵시설 단지, 또 다른 모종의 핵시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구적이라는 단어를 포함해서, 물론 조건부이지만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자체가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나갔고 굉장히 진일보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김주환 기자께서는 지금 큰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고요. 이와 관련해서 핵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의 특정한 핵시설과 그리고 핵무기 체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는데요. 영변 얘기도 있었고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도 있었는데 이 밖에 또 다른 시설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우선 북한의 특정한 핵시설, 이걸 그냥 일반적으로 물어봤을 때 이분이 영변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계속해서 기억해낼 수 있으면 영변이라는 단일 표현을 썼을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영변의 특정한 시설이라고 하는 묶음 속에서 넣었을 거고요. 이걸 더 확대한다라는 의미에서 특정한 핵시설이라고 하면 우리 김 기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 있는 것뿐만 아니라 또 강선에 있는 우라늄 공장 있죠. 그리고 산음동에 있는 미사일 제조, 조립하는 공장. 이런 것들도 다 해당이 되겠죠.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특정한 무기라고 그랬잖아요. 이 특정한 무기도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어요. 하나는 핵무기도 그냥 특정한 무기라고 얘기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특정한 무기를 일부러 빼서 딱 찍은 것은 이것은 예를 들면 무슨 화성-14형, 15형을 얘기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보면 영변 핵시설 그리고 강선을 포함한 다른 핵시설. 그리고 화성-14형, 15형과 같은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 여기에 대한 논의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건 이런 것들이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능하면 범위를 넓혀서 많으면 많을수록 미국 입장에서는 좋은 거고 북한 입장에서는 작으면 작을수록 자기네들이 좋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보고요.

조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편지, 이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혀지기는 할 텐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스러운 시각에서 이 부분을 보는데요. 왜냐하면 9월 5일날 우리 두 번째 대북특사단이 올라갔었고 그리고 나서 그 뒤에 바로 미국의 특정한 사람하고 북한의 최선희하고 판문점에서 만나서 유해 추가 발굴 얘기하면서 그때 네 번째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내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가지고 그게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통해서 갔단 말이죠.

이걸 날짜를 계산해 보면 10일 채 안 돼서 또 편지를 보냈을까. 그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그렇게 만일에 설령 그렇게 했더라도 편지가 갔다라고 하면 그 내용 속에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당신과 빠른 시간 내에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가 그속에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앞 부분은 사실관계이니까 이것은 아마 자신 스스로도 트럼프 대통령도 공개하겠다고 그러니까 조금 기다려보면 사실관계가 나올 것 같은데 여전히 저는 미심쩍게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저희가 계속 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어쨌든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핵 관련된 논의가 진전이 있어야 되고 이를 통해서 종전선언이 이뤄지기를 우리로서도 바라고 있는 건데요. 한마디로 어쨌든 그러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 역할을 해내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데 그럼 결론적으로 봤을 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뭔가 북미 사이에 그 어떤 핵 관련된 종전선언 그리고 핵시설과 관련된 뭔가 좀 나아갈, 진전될 조치가 발표될 것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올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저는 희망은 그렇게 하는데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다. 왜냐하면 미국의 의사결정 구조가 미국이 북한처럼 최고 지도자가 한마디 하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쫙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전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우리의 진정성을 다 보여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일 겁니다.

그런데 이 받아들인 결과가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를 통해서 표출될 때 미국 언론과 특히 미국 야당 이런 부분에서 그리고 백악관 주변의 참모들 그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우리가 지금 말씀드렸듯이 북미 정상회담 바로 진행합시다라고 하는 데는 엄청난 내부적으로 디베이트를 할 겁니다. 디베이트를 할 거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 자체는 성공리에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 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미국 일정을 마치고 되돌아왔을 때 미국 조야에서 굉장한 논쟁을 거치면서 우리가 조탁을 한다고 하죠. 다듬고 의제를 정제를 하고 이런 과정은 굉장히 난산이 예상된다. 그래서 투트랙으로 봐야 된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또 이와 관련해서 아까 일정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지만 또 중요한 것이 바로 UN총회 기조연설이거든요. 하지만 그럼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망을 해 주시죠.

[인터뷰]
UN총회 연설이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세 사람의 연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일 먼저 연설자로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일 거고요, 아, 세 사람 중에 25일날 당장 하게 되는데. 그리고 나서 우리 대통령께서 연설하시고 그리고 나면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내일 새벽이죠. 내일 새벽 3시. 그때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세 사람의 UN총회에서의 연설 내용이 달라질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지금 이게 베스트 시나리오로 보면 우리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얘기가 잘 돼서 좋다, 그러면 그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있었다라고 하면 미북정상회담을 하자. 그 방향으로 나가면 사실상 우리 대통령께서 이번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간 것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결론은 나와요.

그리고 나면 추가적인 조치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조만간에 북한을 가겠다고 했으니까 북한을 가고. 그다음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게 되는데. 베스트 시나리오는 그러니까 11월 6일이 미국의 중간선거잖아요. 어차피 북한이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뭐라고 지지해 주고 지금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것을 좀 구해 주려고 하면 제일 좋기는 10월 말이 제일 좋죠, 10월 말이. 그러면 10월 말 정도 돼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하고 그러면 그때 남북 정상회담 하고 북미 정상회담하고, 한미 정상회담 하고 그리고 나서 남북미 3자에 의해서 종전선언이 있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그 베스트 시나리오를 위해서 우리 대통령께서 지금 노력하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만일 이런 베스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일, 그러니까 UN총회 연설은 완전히 작년도 UN총회 연설하고 180도로 달라질 거고 우리 대통령과 리용호 외무상의 총회 연설도 굉장히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 세계의 지지를 호소하는 쪽으로 아마 연설 내용으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기대도 하고요.

[앵커]
일단 내일 새벽이죠.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이 돼 있고요. 또 이어서 그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도 예정이 돼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데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기조연설 그리고 관련해서 한미관계 그리고 북미관계에 어떤 진전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전환해 보겠습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이 된 지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요. 관련해서도 지금 계속해서 뒷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천지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 한 장을 같이 보려고 하는데요. 사진 좀 보여주시죠.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이 보이고요. 옆에 리설주 여사도 보이는데요.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가락 하트죠. 아무래도 남측에서 많이 하는, 사진 찍을 때 많이 하는 포즈인데 아무래도 북한 유일 지도체제, 사회주의 국가다 보니까 이런 모습을 최고 지도자가 보인다는 것 자체가 사실 파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지금 우리 남측에서도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고요. 두 분은 사진 어떻게 보셨는지 김주환 기자부터 얘기해 주시죠.

[기자]
리설주 여사가 이렇게 손을 받쳤으니까. 그런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는 팔짱 끼고 사진을 찍고요. 그런데 저 하트 모양을 했는데. 사실은 평양을 두 번 가봤던 저로서 느낀 것은 뭐냐하면 북한이 아직 사회상으로는 우리는 양성평등 교육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지 않습니까? 아직도 저기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남성 우월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리설주 여사도 이른바 우리 과거 전통적 개념으로 해서 남편을 섬긴다라는 그런 거.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 장인, 장모 있습니다. 누구인지 여기서는 밝힐 수 없고요. 그러니까 리설주 여사의 친정엄마, 아버지가 그런 교육을 많이 시켰다라는 걸 저도 어디서 취재원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측면이 저 사진 한 장에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리설주 여사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데 이게 사실 손가락 하트 얘기가 나오고 나서 바로 사진이 공개가 되지 않았고요. 며칠 뒤에 청와대에서 공개해서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건데 북한 주민들도 이 사진을 볼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해 볼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노동신문에서는 저는 아직 못 본 것 같은데요. 혹시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을 리설주 여사가 받친다기보다는 우리 남편이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 장면이 지금 찍힌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저는 이 하트 모양의 사진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단 한마디의 말. 제가 사진 찍어드릴까요? 그런데 이거 자체가 스스럼없는 거.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가지고 있는 좀 불편한 그런 감정들,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은 됐는데 앞으로도 계속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과 행동에서 그렇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앵커]
이 사진과 관련해서 지금 이 사진이 김정은 위원장의 소탈하거나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준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는 반면에 또 어떻게 보면 예전 같은 경우 공포 통치. 이런 말도 나왔었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물론 갈리는 평가인데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사실은 단선적으로만 보면 질문면으로 되는데 앞서 YTN 보도가 있었습니다마는 작년부터 목례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의 연속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90도 인사를 하고. 그러니까 우리는 대통령이지만 국민들한테 90도 인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말은 못하지만 저것이 알음알음알음 북한 전역에 굉장히 많이 퍼져나갈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그러니까 과거 유일체계가 북한 내부 입장에서는 독자재의 딜레마라고 하는데 사실은 무너지는. 유일체계라든가. 북한도 이른바 사상교육을 당국자들이 언젠가는 전환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온다. 그래서 그 단초가 문재인 대통령이 90도로 인사하는 세 번의 능라도 경기장에서 그랬죠, 공항에서 그랬죠, 올 때 그랬죠. 이것이 오히려 파격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저는 생각해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만큼이나 국민들에게 관심사는 아무래도 백두산 관광이 실현되겠느냐 이거거든요. 또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된 언급을 당시에 했습니다.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을 올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 했는데 마지막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면 백두산 관광까지 이르게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비핵화만 진전이 되면 아마 제가 볼 때는 금방이라도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아마 중국 쪽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하겠죠. 그래서 중국 정부도 우리가 3차 남북 정상회담 할 때까지는 대서특필하다가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오르는 거기서부터는 완전히 신문지상에서 사라졌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불편하죠. 나중에 통일되면 저 백두산 가지고 한국에서 이거 우리 거다라고 이야기하면 국제선 분쟁도 일어나는 거고 또 지금 계속해서 중국 쪽을 향해서 백두산, 자기네들 말로 하면 장백산이죠. 그쪽으로 올라가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 한국사람들이 그쪽으로 아무도 안 가고 전부 다 북한 쪽에서 올라가면 그쪽의 관광산업도 죽으니까.

굉장히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한반도가 안정화돼서 좋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긴장과 갈등의 요소와 또 경제적인 손해 요소 이런 것들이 있어서 불편하게 바라보지 않겠는가. 그래서 어찌됐든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을 하자면 비핵화만 되면 제가 볼 때는 일주일 이내에도 그쪽으로 비행기 뜰 수 있어요.

[앵커]
참 말씀은 간단하게 해 주셨는데 비핵화라는 간단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비핵화를 하는 것이 참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문제 그리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서 한국군사문제연구소 김열수 실장 그리고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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