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상시화 가시권?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 가시권?

2018.09.23.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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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의 두 정상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개소 등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산가족 생사 확인 문제까지 해결되면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는 가시권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들어 세 번째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는 다른 의제들과 별도로 특별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습니다.

[임종석 / 비서실장 :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식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특별한 의제로 논의했고 합의 문건에서 별도 조목으로 다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면회소 개보수를 위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를 해체해 줄 것을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하였습니다.]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은 이른 시일 내에 착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상 상봉과 서신 왕래도 과거에 비해 실질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지만,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청은 반영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다음번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강산 면회소에 대한 합의를 계기로 이산가족 문제가 비핵화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완전히 별개 사안으로 다뤄지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이 앞으로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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