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풀어야 할 문 대통령의 숙제 3가지...북미회담 중재·종전선언 정립·대북제재 완화

뉴욕서 풀어야 할 문 대통령의 숙제 3가지...북미회담 중재·종전선언 정립·대북제재 완화

2018.09.23.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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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뉴욕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세 가지 과제를 풀어야 올해 안에 비핵화의 큰 매듭이 풀릴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의제들일지 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백두산에서 돌아오자마자 프레스센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를 재개할 여건을 만들었다는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출발 전부터 가장 중요하다고 봤던 과제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해온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핵 폐기에 동의한 만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열어 비핵화 논의의 속도를 낼 때라는 의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20일 대국민보고) :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미국도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끝내고 체제를 보장하는 상응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로 종전선언을 뜻하는데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선언의 개념부터 정립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종전 선언은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이고 평화협상의 출발점일 뿐이기 때문에 주한미군 주둔을 비롯한 정전 체제 유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일 대국민 보고) :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일정입니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먼저 풀려야 하는 유엔 대북 제재 완화나 해제를 요청할지도 주목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한 게 없지만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비핵화를 실현하는 제재가 돼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고, 종전선언의 개념을 정립하면서 동시에 유엔 대북제재 완화도 이끌어내야 한다는 어려운 숙제가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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