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이 먼저 꺼낸 '백두산 관광' 시대 오나?

김 위원장이 먼저 꺼낸 '백두산 관광' 시대 오나?

2018.09.21.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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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맞잡으면서 백두산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11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10·4 선언에 담겼던 백두산 관광 사업을 추진할 토대가 마침내 마련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지에 올라 백두산 관광 얘기를 먼저 꺼낸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과 해외 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북녘땅을 통해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싶다는 꿈을 이룬 문재인 대통령도 백두산 관광 시대를 열겠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되고, 남쪽의 일반 국민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 함께 오르기로 결정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합의한 10·4 선언에 담겼던 백두산 관광 사업은 마침내 현실화될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당시 남과 북은 백두산 관광을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고, 삼지연 공항 보수를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합의까지 했습니다.

직항로를 만들 경우 남측에서 연 10만 명의 관광객이 백두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금강산과 더불어 백두산 관광 사업에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북 제재라는 걸림돌만 어느 정도 제거된다면 '민족의 명산' 백두산 관광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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