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관계개선 의지

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관계개선 의지

2018.09.20.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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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기간 최고 수준으로 대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연설 기회를 제공한 것과 백두산 등정을 준비한 것은 극진한 환대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판문점 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면 극진하게 대접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 위원장 : 지난번에 5월 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오셨을 때 너무나 장소나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해서, 그리고 식사 한끼 대접도 해드리지 못하고, 늘 그게 가슴에 걸리고,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환대는 공항 도착 직후 확인이 됐습니다.

공항에서 북한군 사열을 최고의 예우로 진행했고, 공항에서 영빈관으로 가는 연도에는 10만 인파를 동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직접 안내한 것도 파격적인 배려로 평가됩니다.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하는 일정을 진행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연설 기회를 제공하고, 김 위원장이 소개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김정은 / 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하여 평양 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리게 됩니다.]

극진한 환대의 정점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마지막 날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등정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문 대통령이 4월 정상회담에서 요청한 백두산 등정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며 관계개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한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역대급 수준으로 극진하게 환대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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