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백두산 천지 동행...문재인 대통령 저녁 복귀

남북 정상, 백두산 천지 동행...문재인 대통령 저녁 복귀

2018.09.2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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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대근, 앵커 / 김도원, 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오늘 북측 지도자와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상회담 소식 들어오고 있는 서울 프레스센터 연결합니다. 김대근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네,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 이제 셋째 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양 정상은 오늘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함께 올라 남과 북이 한 동포, 한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천지에도 함께 갔습니다.

관련 이야기 나누어 볼 텐데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한 상태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공군2호기가 이제 삼지연공항을 이륙해서 서울로 오고 있습니다.

공군1호기는 크기가 커서 삼지연에 가지 못했고 공군2호기를 타고 백두산을 방문했는데요.

지금 서울로 오고 있고 3시 반이 이륙했는데 정확한 도착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2시간 안팎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대략 5시, 5시 반 정도면 서울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이곳 동대문플라자에 있는 프레스센터에 방문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도착 시각이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역대 대통령 같은 경우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 항상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었거든요.

그리고 이번 평양 방문 동안 특히 3일 동안 아주 많은 일이 있었고 공동성명이나 발표를 통해서 문 대통령이 밝히지 못한 내용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직접 찾아와서 설명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아직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고요.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수행원들과 통화를 해서 정확한 회견 여부를 확정해서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과연 서울에 도착해서 세계 언론이 모여 있는 이곳 프레스센터를 찾아올지 이것도 관심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고 해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북한의 특산물이죠. 송이버섯이 서울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오늘 새벽에 우리 비행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송이버섯 2톤을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이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송이버섯 모두 아직까지 상봉을 하지 못한 이산가족에게 모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그중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먼저 우선적으로 선정을 해서 4000명에게 각각 500g씩 추석선물로 북한산 송이버섯을 전달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서 보내온 선물이라면서 북녘 산천의 향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메시지를 함께 담아서 선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2000년 2007년 두 번 송이버섯을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선물로 준 일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김정숙 여사가 선물과 함께 보내는 편지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습니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일단 선물은 북쪽에서 보내왔고 이걸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줘야겠다, 이걸 결정한 건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7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과 그다음에 소외계층에게 전달이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고위인사들에게는 전달하지 않고 전량을 이산가족들에게 보내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저 편지에 담긴 것처럼 이산가족 여러분들, 북쪽에 있는 가족의 얼굴을 볼 때까지, 그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앞서서요,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갔던 것도 참 인상깊은 일정이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천지가 보이는 이 장군봉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때 이곳 프레스센터가 참 술렁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언제쯤에나 소식이 전해질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천지에서 찍은 사진이 날씨를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 천지 앞에 선 모습이 전해지면서 환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장군봉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이고 나중에는 천지까지 내려가서 양 정상 그리고 김정숙 여사 또 리설주 여사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 내용을 보니까 참 친근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농담을 하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박 3일 동안 굉장히 많은 시간을 두 남북 정상이 함께 보내기 때문에 굉장히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죠.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남측 수행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면 어떻겠냐고 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요.

여러 가지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양 정상이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고 계신데 4.27 판문점회담 당시에 도보다리 같은 대화가 있었는데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는 물병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천지에 갈 때까지 취재기자들도 물병을 왜 갖고 가는 것인가 하고 궁금해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에서 담아온 물을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합하는 그런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다만 백록담의 물이 아니라고 하고요.

청와대 쪽의 설명은 백두산에 간다는 게 어제 오후에 발표가 됐죠.

그 뒤로 부랴부랴 등반에 필요한 장비들을 싸서 보냈다라고 합니다.

그때 아마 김정숙 여사가 들고 있는 생수병도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리고 백두산 등반에 필요한 물건을 싣고 간 그 비행기로 송이버섯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도 어떻게 저렇게 코트를 준비했을까 이런 걸 궁금해하기는 했는데 일정이 급하게 정해지면서 또 그런 물품들을 보냈다는 거죠?

[기자]
네, 남북한이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신속하게 또 공수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백두산이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었는데 이제 남측에서도 와서 봤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관광에도 관심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백두산 주변 시설도 많은 보수와 자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오늘 발언이 의미심장하죠.

남측 인원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까지 와서 백두산을 봐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인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백두산 관광의 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둔 그런 모습으로 봐야겠고요.

문 대통령 역시도 남쪽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을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말한 것은 앞으로 비핵화의 진전과 남북 간 신뢰 관계 구축에 따라서 또 금강산관광이 먼저 일단 재개가 돼야 되겠습니다만 그 이후에 발전 상황에 따라서 백두산 관광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11년 전에 10.4 선언 때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합의를 했던 내용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백두산 인근에 삼지연 개발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고 하고요.

그런 관광 개발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금강산 관광 그리고 개성공단 문제에 이어서 백두산 관광 관련된 논의도 앞으로 이어질지 계속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오늘 이 백두산 천지에 새로운 모습을 담아서 남북 간에 새로운 역사를 쓰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마무리를 백두산 천지에서 하게 됐습니다.

이거 역시 큰 의미가 있는 어떤 일정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한반도를 말할 때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우리 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산의 정상에 남과 북의 정상이 함께 오른 것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고 보이죠.

그리고 남북 정상이 이제 백두산 천지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이제 김 위원장이 서울로 답방오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 이런 이야기를 수행원들과 나누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일정이 진행될지도 유심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오늘 리설주 여사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 이런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라산에서 또 이 두 정상 내외가 손을 맞잡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렇게 두 정상, 오늘 백두산에도 오르고요.

이번 정상회담을 좀 돌아보면 두 정상이 참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어제 만찬장에는 예정에 없이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의 이 말이 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너무 많이 뺏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농담을 할 정도였는데 이번 정상회담 같이 보낸 일정 돌아보니 어떻던가요?

[기자]
2박 3일 동안에 두 정상이 같이 보낸 시간 일단 행사 횟수를 기준으로 제가 세어봤더니 12번을 두 정상이 같이 보냈습니다.

2박 3일 동안 12번이라는 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제가 첫날에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중계할 때 제가 많으면 10번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보다도 최대, 저희가 예상했던 최대치보다도 더 많은 횟수를 두 정상이 만난 건데요.

일단 첫날 일정의 경우 거의 대부분을 두 정상이 같이 했고요.

점심식사를 빼고는 거의 계속 같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 같은 경우도 오전 일정과 저녁 일정을 전부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백두산까지 같이 갔으니까요, 삼지연공항을 출발하기 전깍 거의 계속 셋째 날 내내 함께 있었던 것이죠.

국빈방문의 통상적인 관례에 비추어보더라도 이렇게 두 정상이 같이 시간을 보낸다라는 건 이례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국빈방문을 많이 나갔었지만 한두 번, 하루 정도 상대국 정상이 같이 다니는 게 최대 관례고요.

또 우리나라에 국빈이 올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국빈방문을 우리나라에 했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계속 붙어다니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2박 3일 일정을 거의 대부분 사실상 두 정상이 동행했다는 거 굉장히 극진한 예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기를 바랍니다.

어제 있었던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청와대 평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저희가 나와 있는 이곳 프레스센터에서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관련된 브리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요, 관련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부분을 강조했던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오전에 평양 선언에 대한 주변 4강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국 모두가 환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관련국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새로운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것은 이거는 남북한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의 체제 보장이라는 건 우리가 혼자 보장해 줄 수 없는 것이고 결국 미국의 동의가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은 주변국의 지지를 받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 평양공동선언이 일단 1차적으로 주변국 모두의 환영 입장을 받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선언 채택 뒤에 결과 발표에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과정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 속에서 비핵화 과정이 추진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다음 주에 있을 UN총회에서 한미 정상 간의 만남을 갖고 관련 논의를 더 구체적으로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한미 간의 논의가 이어지겠고 북미 간의 협상도 이제 앞으로 진행되겠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나자 이렇게 초청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또 북미 간에 국가원자력기구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빨리 만나자는 제안도 하기도 했습니다.

아까 저희가 얘기한 것처럼 백두산에서 우리 측에서 남한을 방문하면 한라산으로 모시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앞에 이야기했던 그런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방문 시기도 정해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제정세가 조성이 되어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가능한 것이고요.

문 대통령이 여기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내에 답방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이 특별한 사정이란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런 전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다음 주에 북미 간의 뉴욕 채널 그리고 빈 채널을 통해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이것 가닥이 잡히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이 되죠.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를 전망해 보자면 북한과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을 생각을 해 봤을 때 11월 6을에 미국에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정상회담을 열어야 선거에 미치는 이벤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북미 정상회담까지 마치고 나서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되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11월에는 국제회의가 좀 많이 있습니다.

아세안 APEC , G20 같은 여러 가지 국제회의가 있는데 여기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반도평화구축을 위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참석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다면 12월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 12월 17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이니까 이 기간은 피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12월 초 아니면 연말 이렇게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미 간에 그리고 북미 간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언제 찾을 수 있을지 이것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평양 정상회담이 이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그리고 평화 유지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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