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백두산으로 출발...오후 늦게 귀환

문재인 대통령, 백두산으로 출발...오후 늦게 귀환

2018.09.20. 오전 10: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입니다. 조금 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거는 잠시 후에 다시 한 번 스튜디오에서 정리해 주시고요.

저희는 이 밖의 관련 소식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서 정리하겠습니다. 백두산 삼지연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으로 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이동경로로 백두산을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치부 정준형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쯤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 어디쯤 있을까요?

[기자]
오늘 공식 일정대로면 오전 9시쯤에는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 일정이 시작부터 30분 정도씩 차례로 밀렸기 때문에 아마 9시 30분 정도쯤이면 장군봉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요.

지금이 오전 10시가 지났기 때문에 아마 날씨가 괜찮으면 천지까지도 도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오늘 백두산 날씨가 흐린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에 실제로 천지까지 방문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에 김정숙 여사와 일찍 출발했죠?

[기자]
예정에 없던 백두산 방문 일정이 생겼기 때문에 서울 귀환 일정을 고려해서 오늘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6시 39분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출발했고요. 7시 27분에 평양순안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8시 20분에 삼지연공항에 도착을 했고요. 이곳에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미리 와서 문 대통령을 영접을 했습니다. 이어서 10분 후인 8시 30분에 백두산 장군봉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앵커]
백두산 장군봉을 향해서 출발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백두산에서는 어떤 경로로 이동하게 되는지 잠시 좀 짚어주시죠.

[기자]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먼저 비행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차편으로 백두산 중턱까지 가게 되는데요. 백두산 정상까지는 차량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중턱에서 궤도차량을 타고 다시 정상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중턱부터 바닥에 궤도가 깔려 있고 그 궤도를 따라서 열차를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이후에 장군봉을 넘어서 날씨가 좋으면 천지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천지까지는 돌계단이 깔려있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군봉에서 천지까지 내려가는 케이블카로 두 정상이 함께 가면 역사적인 두 정상의 천지 화면, 우리 저녁쯤이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천지까지 갔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YTN 기상예보로는 현재 백두산 같은 경우에는 최저기온이 2도 정도이고 그리고 구름이 좀 낀 날씨다, 이렇게 전해졌는데 어떤 상황인지 저희가 들어오는 대로 이것도 속보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삼지연 백두산 공항에서, 감지연 공항에서 직접 맞이했어요?

[기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리설주 여사까지 함께 갈지에 대해서는 미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삼지연공항에 도착했을 때, 문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 미리 김정은 위원장이 부부가 영접을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2박 3일 일정의 대부분을 김정은 부부가 함께 보내게 된 셈입니다.

삼지연 공항에서 출발한 뒤에 백두산 근처에 삼지연 초대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아마 정상 부부의 오찬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특히 중요한 게 백두산이 우리 민족의 정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을 남북한에 정상이 함께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방북 일정에서는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첫 만나는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때가 중요한 일정이었는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백두산에서 그것도 가능하면 천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면 이 순간이 바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로 그 인상적인 장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국민들은 언제쯤 그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쉽게도 백두산 주변에서는 생중계 화면을 저희가 볼 수가 없습니다. 평양에는 미리 방송 중계팀이 들어가서 생생한 화면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줬었는데 백두산에서는 그런 장비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문 대통령이 귀환한 후에야 백두산 등산 화면을 저희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천지에 실제로 갔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문 대통령 일행이 귀환하기 전까지는 그 모습을 확인하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일정에 관한 소식 스틸 사진 같은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전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데 전해지는 대로 저희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소식 그리고 스틸 사진은 사진을 이야기합니다. 정지돼 있는 화면 정지된 사진이 어느 정도까지 들어올지도 궁금해지는데 일단 그걸 통해서 천지에 갔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거고요.

그 밖에 특이사항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등정을 마치고 이제 밥도 먹고 어느 정도 떠날 준비가 됐다 하면 거기 백두산에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겁니까, 아니면 어디 거쳐서 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아침 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문 대통령은 백두산 일정이 끝나면 그곳 삼지연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고 곧바로 서울로 돌아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으로 갈 때는 공군1호기를 타고 갔는데 이번에 삼지연공항에 갈 때는 2호기로 타고 갔습니다. 삼지연 공항은 활주로가 짧기 때문에 보잉 747기인 공군1호기는 착륙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군2호기를 이용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은 따로 별도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나눠타고 갔다고 합니다.

[앵커]
아, 문재인 대통령과 좀 다르게 이동을 했네요.

[기자]
비행기 2대가 이동한 거고요. 문 대통령은 공군2호기,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은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귀환할 때 곧바로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돌아오는데 특별수행원과 일반수행원들은 고려항공을 타고 갔기 때문에 평양에 들러서 국적기로 갈아탄 다음에 귀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따로따로 도착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앵커]
그리고 돌아올 때 비행항로도 궁금합니다. 어떤 항로로 돌아오게 될지 이게 보통 디귿자로 돌아오게 되는데 거기에 또 다 이유가 있잖아요.

[기자]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오는 항로를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보통 말씀하셨듯이 지금 이용하는 항로가 동서직항로가 있는데 이게 사실 바로 오는 게 아니라 바다를 거쳐서 옵니다.

서해직항로는 디귿자로 돌아서 오는 거고요. 동해직항로는 반대로 역디귿자로 돌아서 오는 행로입니다. 왜냐하면 군사분계선 위로는 민항기가 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돌아올 때 과연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곧장 비행할까, 이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상공은 비행 제한 구역이 있는데요. 이걸 해제하려면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 UN군사령부 등 여러 곳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문 대통령 전용기는 민항기가 아니라 공군기이기는 한데 당장 군사분계선 상공을 직접 비행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커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 일단 전체적으로 일정은 늦어지겠네요. 늦게 도착하겠네요.

[기자]
앞서 원래 오전에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백두산 방문 일정이 잡혔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찬도 진행되고 천지까지 돌아본다고 한다면 상당히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새벽부터 움직이기는 했지만 아마도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늘 오후 상당히 늦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문 대통령이 돌아오더라도 별도의 일정이 잡힐 가능성은 낮아보이고요. 아마도 내일 이후에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해서 국민께 설명하는 자리가 따로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남기게 될 그 장면이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우리 역사에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될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