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4)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4)

2018.09.20.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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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황재옥 / 평화협력원 부원장,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앵커]
북한도 상당히 고심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답변을 내놓을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판문점 선언에 나온 정신 그대로라면 일단 협의 자체에는 나설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과연 사찰, 검증 합의를 해 주는 조건 안에 그러면 어떤 반대급부를, 상응조치를 요구할 거냐. 이게 종전선언 얘기들이 나오는데 종전선언도 사실 종전선언을 정상들끼리 모여서 하는 거하고 종전선언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하고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고 이런 협의를 개시하는 거하고는 또 시차가 있고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 북한이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가령 이런 예입니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아주 빠른 시일 내에 10월 안에 지금 핵리스트 제출할 의사를 확고히 하면 그리고 검증 사찰 의무를 확실히 하면 일단은 협의는 개시한다. 그리고 그게 사찰 일정이라든가 구체적으로 비핵화 스케줄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종전선언 가능한 한 빨리 하자. 이런 얘기들은 나올 수가 있겠죠.

[앵커]
비핵화 문제 말고 또 다른, 어제 남북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내용 가운데 또 주목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연내에 가능하도록 여건이 마련되면 연내에 방문하도록 추진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관계 개선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 또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을 것을 기대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고한 거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오늘 제가 아침 뉴스를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 주변 참모들은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북한 쪽 참모들이.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사실 서울을 한번은 보고 싶겠죠. 그런데 서울이 북한과 1인 독재 치하에서 유지되는 그런 삼엄한 경비하고 서울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사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를 했기 때문에 만류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의 앞에 서술적으로 말씀하신 것 중에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연내에 이루어질 것이다. 사실 지금 너무 빠르게 모든 것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바람은 미국의 11월 6일 트럼프의 중간선거 전에 10월달에 이왕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을 하기로 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오셔가지고 만약 굉장히 회담 내용이 많이 진척이 돼서 오셔가지고 그 자리에서 3자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또 종전선언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다는 거예요.

아까 협의할 내용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이뤄질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서울 방문이라는 것은 사실 그냥 서울을 구경하러 오는 것보다는 어떤 진전된 비핵화의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전이 되어야만 김정은 위원장도 서울을 답방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종전선언을 비롯해서 비핵화와 관련한 협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렇게 서로 연결해 봐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 그림이 먼저 그려져 있다면, 그러면 그 전언이 맞다면 참모들이 왜 그렇게 반대했겠어요. 경호 문제도 있겠지만 확정된 것도 없는데 미리 갖다 괜히 발목이 잡힐 수가 있습니다라는 우려도 있었을 거예요. 그러면 확정된 게 없다면 거예요. 그러면 실질적인 게 없다면 아무리 빨라도 12월 초쯤이나 예상할 수 있고요. 오히려 수가 우리의 최대 호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호의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런 거예요. 미국하고 북한 모두한테 빨리 움직여라 하는 촉구의 형식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이라는 것은 좀 특별한 상황이 없게 만들어 봅시다, 이런 의사표현으로도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주변 참모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겠다라고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은 그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뭘까요?

[인터뷰]
김 위원장 본인도 두 가지를 볼 수 있는 거죠. 만약에 이 이전에 본인의 답방이 결국은 미국의 결심을 촉구하는, 그다음에 본인의 비핵화 진정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본 거고 만약 그때까지 안 이루어지면 미국의 빠른 결단을 오히려 한국하고 같이 압박해 나갈 수 있는 모양새를 취한다는 데에서도 이게 나쁘지 않다라고 본 것 같아요.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을 통해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평양 수산물식당에서의 만찬장 모습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제 어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 외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산물식당 갔고요. 거기서 만찬을 했습니다. 또 그리고 5.1경기장에 가서 집단체조를 관람을 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등장을 했는데요. 어제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서 빛나는 조국 집단체조를 함께 관람을 했어요. 상당히 큰 공연이었고 또 그리고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관중 앞에서 또 연설을 했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인터뷰]
이번에는 상당한 최초, 처음이다라는 수식어가 굉장히 많이 붙는 정상회담이었다, 일정이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저도 사실 2003년인가 평양을 방문해서 집단체조를 보러 갔었습니다. 봤는데 모여 있는 15만 인파에 사실은 굉장히 위압감을 느끼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지금 저 TV에 저렇게 박수를 치고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는 때마다 박수를 계속 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사실 집단체조를 구경하는 것에 대해서 또 우리 측 국내 언론에서 또 여론에서 어떻게 정치색이 짙은 집단체조를 관람하느냐. 그렇게 공격이라든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의 빛나는 조국의 내용은 체제선전이나 그다음에 반미구호가 어느 정도 사라지고 굉장히 새롭게 수정이 됐다라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대통령이 보시는 거는 좀 더 그런 어떤 부담스러운 부분은 편집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오늘 백두산 정상에 올라가서 두 분이 환담하는 것도 중요한 장면이지만 어제 이루어진 5.1경기장에서의 대통령의 연설, 저것도 명장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의 연설도 연설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존칭을 써가면서 대통령을 소개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최대의 호의를 보여준 거고요. 저는 어제 그 연설 내용에 굉장히 절묘한 한수가 있다라는.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신 게 전쟁은 없다, 이 말씀을 하셨거든요. 남북관계가 지금 좋지만 아직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고 또 우리하고 북한하고는 체제가 많이 공존은 해야겠지만 달라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일반적으로 북한과 같이 1인의 최고 지도자한테 모든 권한을 준 체제들은 주민들의 불만이 없을 수가 없어요. 그 불만의 분노를 사실은 바로 옆에 있는 적한테 돌리는, 없는 적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제는 과거만 해도 정말 적이라고 얘기되던 지도자가 이제 전쟁은 없을 거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효과 자체가 남북한 관계에서 미래의 약속을 할 가능성. 혹시라도 북한의 입장에서 다시 그런 긴장 국면을 만들고 싶은 유혹을 미연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 가운데 어제 일정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황재옥 평화협력원 부원장, 그리고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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