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20년을 담다...사진작가가 본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20년을 담다...사진작가가 본 민족의 영산

2018.09.19.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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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최영주 / 앵커
■ 출연 : 이정수, 백두산 전문 사진작가 / 왕선택, YTN 통일외교전문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일 백두산을 함께 방문하기로 하면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도 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우선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간 뒤에 날씨가 좋으면 천지까지 함께 둘러볼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년 동안 백두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 이정수 작가를 모셨습니다.

백두산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고요.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도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내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기로 돼 있지 않습니까? 이 소식을 들으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인터뷰]
백두산은 우리 한반도의 민족의 영산이고 그야말로 2745m, 가장 주봉이죠. 한반도의 영산이고. 그래서 제가 평양 회담 전에 어쩌면 날이 좋으면 백두산을 김 위원장하고 산행할 거다라는 우스갯소리로 여러 친구들한테 말을 나눴는데 그게 딱 오늘 오후에 뉴스에 뜨는 걸 보고 상당히 마음적으로 감회가 깊게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지금 자신들이 이정수 선생님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인 거죠?

[인터뷰]
네, 야생화 이건...

[앵커]
사진을 조금 몇 가지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앵커]
백두산 천지의 모습도 보이네요.

[인터뷰]
백두산은 그야말로 무사변화한 날씨가 365일 중 거의 3분의 2는 비 오고 바람 불고 안개 끼고 해서 보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앵커]
과연 남북 두 정상이 내일 백두산에 어떻게 올아갈까도 관심인 것 같습니다. 그 루트, 그리고 어떤 교통수단이랄까요, 이것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삼지연공항으로 우선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삼지연공항에예전에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해서 남쪽에서 지원한 공항이 있습니다. 삼지연공항이 있고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일단 10km에서 20km 정도 이동하는 코스가 있고 거기서부터는 굉장히 경사가 높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궤도차량이라든가 이런 것을 이용해서 장군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천지로 가게 되는 경우에는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북한에서 가는 경로가 그렇다는 것이죠.

[앵커]
작가님께서는 주로 중국에서 백두산을 오르셨죠?

[인터뷰]
거의 중국, 우리 대한민국이 수교되는 해에서부터 백두산을 계절별로 올랐고 2007년과 2008년도는 평양을 경유해서 삼지연공항에 우리 정부 관계자분들하고 그때 백두산 관광을 시도하려고 거의 재포장을 그런 답사로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앵커]
이런 사진들은 어떻게 촬영하신 겁니까? 오랫동안 카메라를 동영상을...

[인터뷰]
동영상, 인터벌 촬영이라고 상당히 시간을 길게 해서 스틸 카메라로 촬영한 거고. 지금 나오네요. 저거는 삼지연 부근에 수없이 연못이 많이 있습니다. 삼지연이라는 건...

[앵커]
내일 정상이 가실 장소죠?

[인터뷰]
정상 바로 밑에, 삼지연공항 주변에 있는...

[앵커]
거기까지도 가셨군요.

[인터뷰]
못인데 이거는 중국 쪽에서 찍은 폭포고요.

[앵커]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날씨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물론 날씨가 관건입니다. 제가 또 걱정되는 게 한 가지가 내일 일기상이 아주 안 좋게 전국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까. 과연 두 정상께서 천지를 봤으면 좋겠는데 일기가 고르지 않은 나쁜 날씨로 되어 있어서 그게 좀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내일 날씨가 좋다면 천지까지도 갈 계획이 다 서 있는 거죠?

[기자]
장군봉에 올라가서 천지까지도 내려가는 코스가 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직접 가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 내려가야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혹시 작가님께서는 얼마나 내려가야 되는지...

[인터뷰]
케이블카가 조그마한 케이블카 같은 건데요. 바람이 강하게 백두산은 많이 붑니다. 그럴 때는 그게 운행을 안 해요. 그리고 중국은 안 돼 있지만 북한은 계단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계단 위로 도보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데. 아마 그게 가파르고 해서 상당히 힘이 들어요. 그런 계단이 돼 있습니다.

[앵커]
내일 두 정상이 삼지연까지는 항공기를 이용하고요. 삼지연공항에서 백두산 장군봉?

[기자]
장군봉이 아니고 장군봉은 제일 높은 곳이고요. 그 밑에 삼지연폭포 그 근처까지는 비교적 괜찮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도로가 있고. 거기에서부터는 경사가 너무 높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는 궤도차량으로 가는 그런 코스가 돼 있습니다.

[앵커]
작가님, 이런 화면은 드론으로 촬영을 하신 건가요?

[인터뷰]
네, 드론 촬영을 한 겁니다.

[앵커]
내일 백두산의 날씨는 강수 확률이 10~20%로 낮고요. 거의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워낙 높지 않습니까? 2744m, 높이가. 백두산의 높이가.

[인터뷰]
높이가 가장 높은 주봉이 백두봉, 일명 북측에서는 장군봉이라고 부르죠.

[앵커]
그래서 추운데, 작가님 말씀 말마따나 지금 바람이 변수가 되겠군요. 바람이 평소에도 많이 부나요?

[인터뷰]
높다 보니까 바람이 많이 몰아칠 때는 아주 버티기가 쉽지가 않고. 그렇지만 가을로 지금 접어들어가 있죠. 그래서 백두산에는 들쭉나무가 많은데요. 종창꽃이라고 부르는. 그걸로 백두산 술을 만드는 원료입니다. 그게 빨갛게 단풍이 들어 있을 걸로 기억이 됩니다.

[앵커]
가장 아름다운 때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지금?

[인터뷰]
아름다운 계절이죠. 여러 가지 나무가 이깔나무 같은 건 노랗게 모습을 바꾸고 아마 옷을 입고 있을 겁니다.
[기자]
장군봉까지 가는 길에 삼지연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그 폭포를 꼭 지나가야 하나요, 아니면 그걸 빼고 그냥 곧장 갈 수도 있나요?

[인터뷰]
아마 그냥 지나쳐서 갈 거고요. 그 밑으로는 이명수 폭포든지 삼지연 주변에는 미령이라든지 이렇게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과연 시간상 그렇게... 아마 백두산 주봉으로 직행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미령은 김정일 전 위원장 생가죠?

[기자]
주장하는 그런 곳인데 아마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고요. 작가님, 어떻습니까? 내일 아침 일찍 예를 들어서 평양에서 6시에 출발을 한다면 딱 천지의 날씨가 좋아서 운이 좋아서 천지도 가 볼 수 있다면 평양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몇 시쯤이 될까요?

[인터뷰]
아마 삼지연공항까지는 거의 1시간 걸리는데 비행기가 바로 백두산 쪽으로 안 가고 동해로 쭉 나갔다 다시 우회해서 삼지연에 내리더라고요, 공항에.

[앵커]
지금 예정은 삼지연공항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돼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군요. 제가 좀 착각을 했습니다.

갔다가 삼지연공항에서 바로 서울로 돌아오는 계획인 걸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면 저녁 어두워지기 전에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이죠. 삼지연공항에서 서울에 오는 게 1시간 정도면 또 도착하니까요.

[기자]
그럼 삼지연공항에서 장군봉까지 가는 시간은 한 2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충분하죠, 2시간 정도면.

[앵커]
삼지연공항에서 백두산 정상까지 쭉 두 정상이 수행원들도 가시고 여러 사람들이 쭉 이동을 할 텐데요. 가면서 어떤 걸 보게 되는 겁니까? 기억나는 대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주로 산길인데요. 아까 얘기한 이깔나무 숲 같은 데 아마 노랗게 물들어 있을 거고요. 그리고 2000m 고지를 올아가면 나무가 없습니다. 수림이 거의 이런 화산재 이렇게 산이 돼 있고. 또 키가 안 큰, 아까 들쭉나무라는 게 그게 아마 빨갛게 깔려 있을 거고 단풍이 들어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궤도차량이 장군봉 꼭대기까지 가는 게 아니라 꼭대기 아래의 어느 곳까지 들었는데요.

[인터뷰]
밑에서 다시 어느 정도 도보로 걸어서...

[기자]
그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 500m?

[인터뷰]
그 정도 남짓하다고 할까, 그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일부 구간은 트래킹할 수 있는 구간이 있는 거군요?

[인터뷰]
네.

[기자]
다만 장군봉에서 천지까지 내려가는 그 계단은 너무 가팔라서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

[인터뷰]
위험한 것은 그렇게... 계단이 잘 돼 있고요.

바람이 안 불면 아마 케이블카 작은 걸 타고 내려갔다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한 두 정상이 내일 백두산을 방문하는 모습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20년 동안 백두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 이정수 작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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