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6)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6)

2018.09.19.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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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최영주 / 앵커
■ 출연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황재옥, 평화협력원 부원장 / 왕선택, YTN 통일외교전문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둘째 날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가져올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의지를 처음으로 육성으로 밝혔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황재옥 평화협력원 부원장 그리고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전 11시에 남북 정상이 평양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지 않았습니까? 70분 동안 둘째날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총평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일단 명칭이 9월 평양선언, 이렇게 되어 있죠. 그리고 그 안의 내용을 보면 6개 조항에 14개 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한의 다방면의 교류협력이 되어 있고 그다음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그리고 비핵화 이런 부분이 담겨 있죠. 큰 틀에서 볼 때는 한반도에서 더는 핵의 공포, 더는 전쟁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이러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일종의 행동지침서. 또 아니면 실천적 지침서 이것이 이번 평양선언이 아니겠나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실천적인 부분을 평가를 해 주셨는데 황재옥 부원장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6개항 중에서 첫 번째 군사적 긴장 해소 그다음에 한반도의 실질적인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사실 평양을 방문하기 전에 군사실무회담에서 굉장히 실무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는 남북 정상이 발표하는 수준일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었는데 그 기대는 맞았고요.

중요한 것은 1번 항목 같은 경우에는 남북 간의 종전선언에 준하는 항목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에 비핵화에 대해서 가장 국민들의 관심사가 높을 텐데, 이렇게 남북 간 군사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핵무기, 핵 위협이 없는 그런 터전을 만들겠다라고 시작을 하면 북미 간에도 종전선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어떤 입구를 이번 회담에서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자세한 얘기는 좀 이따 조금 더 나눠보도록 하고요. 왕선택 기자도 총평을 해 주신다면요?

[기자]
이번 정상회담에서 크게 의제가 2개가 있었습니다. 남북관계라고 하는 측면, 그다음에 비핵화라고 하는 측면이 두 번째였는데요. 남북관계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주요 내용이 군사적인 긴장 완화였는데 제가 볼 때는 90점 정도는 줘야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생각했던 것, 기대했던 것 많이 들어갔고요.

빠진 게 거의 없습니다. 비핵화라고 하는 측면은 약간 유보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기대했던 바가 있고 요구했던 바도 있고 한데 미국에서 요구했던 바에 비하면 약간 부족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핵화 부분에서는 제가 한 80점 정도를 주는데 다만 비공개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혹시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예정된 회담 속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만들어낸다면 저는 비핵화 부분도 90점으로 나중에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봐서 지금까지는 80, 90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이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해서 육성으로 말하는 모습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두 정상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수십 년 세월 지속 되어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각계각층의 래왕(왕래)이나 접촉 다방면적인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 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흐르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직접 육성으로 핵과 관련한 얘기를 했습니다.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 적극 확약해 나가겠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 동창리가 나오고 또 영변 핵시설이 나오고 그리고 이전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각각 어떤 시설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단히 양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역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잘 전달한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듣고 있는 것인지 그거에 대해서는 확인은 어렵지만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목소리 그리고 이런 평양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 이러한 목소리가 다 반영돼 있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수의 전문가들이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핵 폐기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 진전성이 있느냐 이럴 때 뭡니까?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에 대해서 언급을 해라, 이렇게 했잖아요.

지금 육성으로 했잖아요. 문제는 뭡니까? 사찰, 검증과 관련해서 지난 예를 들어서 풍계리의 핵실험장 해체, 폭파 또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여기에 대해서 해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혼자서 다 하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검증이 가능하냐, 여기에 대해서 뭡니까? 이번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또 미사일 발사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관국가의 전문가들대로 참관시킨 상태에서 핵 이런 모든 것을 폐기하겠다고 했단 말입니다. 앞으로 사찰 검증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닌가 보여지고.

[앵커]
그건 하기로 약속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또 하나의 문제는 뭐냐 하면 향후 더 나아가서...

[앵커]
양 교수님, 잠깐만요. 지금 새로운 그림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 점심 때 옥류관에서 두 정상이 식사를 하는 모습... 식사하기 전에 환담을 나누는 모습인데요. 육성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자세한 육성은 잘 안 들리죠?

[앵커]
어제 저녁 만찬에 이어서 두 번째 부부동반 식사였습니다. 오늘 오찬, 평양의 옥류관에서 냉면을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합의문 발표를 마친 후에 오찬 장소인 옥류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바로 그 장면 지금 보고 계십니다.

[앵커]
두 정상의 여사분들도 같이 동석해서 오찬을 나누기 전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잠깐 보고 계십니다. 양 교수님.

[인터뷰]
그래서 지금 또 하나의 국제사회의 목소리, 이중에서도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의지가 있으면 추가적인 조치, 이것도 하나 내놔라, 이런 측면에서 보면 물론 조건은 붙였습니다마는 영변 핵단지 여기에 대해서 폐기할 수 있다, 이런 부분 아닙니까. 이걸 설명해 드리면 우리가 쉽게 얘기해서 북한 핵 관련해서 미래 핵, 현재 핵 그리고 과거 핵이 있습니다. 미래 핵 하면 뭡니까? 다시 말해서 풍계리핵실험장.

[앵커]
지난번에 폭파시켰던 그곳.

[인터뷰]
그렇죠.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발사대가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 핵입니다. 미래 핵의 상징적인 시설들이죠. 그다음에 현재 핵 하면 뭐냐 하면 현재 가동되는 핵물질을 만드는 곳입니다. 이곳은 바로 영변 핵단지입니다. 그다음에 과거 핵 하면 만들어진 핵무기가 있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은 검증, 사찰 이런 측면에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발사대 여기에 대해서 유관국과 전문가들이 참관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핵과 관련돼서 사찰, 검증을 하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앵커]
남북 정상, 오늘 오찬 옥류관에서 함께 오찬을 했는데요.

[앵커]
기념 메달로 보이죠.

[앵커]
우리 측에서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앵커]
북측에 전달했다는 평화기념 메달이라고 합니다.

[앵커]
한국에 잘 알려진 북한 식당인 옥류관.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인터뷰]
저도 한 번은 가봤어요. 옥류관 냉면, 그 당시가 2003년인가 옥류관에 가서 냉면을 먹었는데 서울 입맛에 깃들여지고 우리나라가 전력 사정이 좋아서 육수가 굉장히 시원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냉면이 육수가 시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만 해도 북한의 전력 사정이 안 좋아서 육수가 미지근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북한 음식이 굉장히 슴슴하다고 그러나요. 우리나라 음식은 조미료라든가 양념이 강한데 굉장히 양념이 덜 되어 있고 좀 싱거운 그런 맛이기 때문에 각자 취향은 다르겠지만 저는 그게 맛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낮에 지코, 차범근 감독을 대상으로 맛이 어땠냐 이렇게 물었더니 한국에서 먹어본 평양냉면 맛과는 굉장히 다르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기자]
아무래도 북한하고 남쪽으로 다른 게 많이 있으니까요. 남쪽은 아무래도 말씀하신 조미료든가 이런 쪽으로 좀 더 세밀하게 발달된 부분이 있고 북쪽에서는 그런 것들이 북쪽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다르다라고 하는 것은 틀림없이 예측된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죠. 사실 오늘 옥류관 오찬을 두 정상이 함께하는 것도 의미가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판문점 정상회담 하면서 저녁에는 북한에서 공수해 온 옥류관 냉면으로 메뉴를 차린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평양에서 음식을 가져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음식이 맛있게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다라고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 점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음에 제대로 된 냉면을 한번 제공을 해드리겠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가 말한 것을, 약속한 것을 지키는 그런 여러 가지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 옥류관 행사도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나름대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항목의 하나가 체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옥류관에서는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 전달식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메달과 북미 정상회담 주화 같은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상자에서 메달을 빼서 앞뒤로 보여주면서 김 위원장한테 설명을 하기도 했고요. 또 지금 보시는 모습은 김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리설주 여사한테 가서 기념품을 전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흔히 친서 하면 상당히 격식을 차리면서 주고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메달은 아주 보통 사람, 아주 편안하게 서로 주고받는 모습. 이렇게 또 이야기도 나누고. 이것이 조금 더 친서와 메달을 주고 받는 차이점이 아닌가 이런 것도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인터뷰]
남북 9월 평양 공동성명에 사인을 하고 공동기자회견까지 열고 드시는 오찬이라서 굉장히 홀가분하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 오늘 12시 40분쯤 옥류관 2층 연회장에 마련된 오찬장입니다. 두 분 주변으로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유홍준 명지대 석과교수, 리수용 부위원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같이 앉았고요. 여기에서는 냉면 얘기를 소재로 대화가 오갔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평양냉면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굉장히 맛깔스러워 보이는데요. 문 대통령도 지금 평양냉면을 드시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통 이렇게 옥류관에서 냉면 드실 때는 옥류관에 근무하는 분들이 와서 먹는 방식 이런 것도 알려준단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절차가 생략된 것이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곧장 드시는 것을 보니까.

[인터뷰]
많이 시장하셨나 보네요.

[앵커]
앞서서 오늘 합의문 얘기를 좀 나누고 있었는데요. 회담에 앞서서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비핵화 관련해서 구체적 합의가 나올지는 블랭크다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나온 평양공동선언 내용만 놓고 본다고 하면 블랭크가 채워졌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양 교수님?

[인터뷰]
지금은 비핵화 문제를 남북 정상 간 논의에서 핵심 의제로 했다, 이것도 상당히 이례적이죠. 또 거기에서 지금은 특히나 비핵화 문제, 이것에 대해서는 북미 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미국의 상응 조치, 이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재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북한 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그래도 국민들의 목소리,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들어서 적어도 한 두 가지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조치. 물론 단서는 있습니다마는 이것이 명시됐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더 나아가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합의서에 없는 부분과 관련돼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이 부분 관련해서 양 정상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뭔가. 이것은 여기에 명시가 안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종의 명시된 것 외의 알파로서 아마 이것은 한미 정상회담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는 그런 자료, 또 북미 간에 할 수 있도록 남겨놓은 부분이 아니겠느냐. 그것까지 다 혹시나 포함한다면 이번 정상선언, 예를 들어서 평양선언 이것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작은 이런 성과가 아니다, 큰 성과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교수님 말씀에 추가를 드린다면 이 행사가 끝나고 나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에 파견된 공동취재단에게 이번 공동합의서 내용과 또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한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YTN에서 생중계해드렸습니다마는 그 내용을 보면 두 정상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협의를 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뭔지, 얼마나 심도 있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비공개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보다는 약간 유보적인, 앞으로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한말씀 보태겠습니다. 비핵화가 워낙 막중한 의제이다 보니까 이번에 공동선언문에 담긴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스케줄, 시간표를 제시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보자마자 들었어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발사대를 아무런 조건 없이 폐기하겠다고 했어요. 그다음에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기 전에 상응 조치를 취하면, 미국한테 공을 넘긴 거죠.

그러니까 동창리 시험장이 폐기가 되면 종전선언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상응조치라는 것은, 종전선언의 상응조치가 취해지면 그다음에 영변 핵시설을 자기네가 폐기하겠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초청했잖아요. 그것과 더불어서 저희가 함께 생각을 해 봤을 경우에는 모든 것이 타임스케줄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지금 화면은 김정숙 여사가 오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서 학생들의 공연을 보는 그런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는 북한의 예체능, 과학영재교육기관이라고 합니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평양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방과 후의 교육 문화 시설이고요. 북한의 대표적인 영재 교육기관이라고 하는군요.

[앵커]
이 자리에는 리설주 여사는 동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김 여사 옆에 앉은... 총장인 것 같아요. 염윤학 총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리고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합류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트위터를 통해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습니까? 베리 익사이팅. 매우 흥분된다.

[기자]
트윗을 2개를 했는데 마지막 문구가 베리 익사이팅이었는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으로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공식 논평은 아니고 밤에 입장 반응을 나타낸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백악관이나 국무부에서 그 입장을 잘 반영해서 아마도 공식적인 멘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은 여전히 한밤중이라서 앞으로 몇 시간은 더 걸리겠습니다, 공식 논평이 나오기까지는.

[인터뷰]
왕 기자님께서는 남북 간에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 이 부분에 대해서는 90점, 이렇게 말씀을 했고 비핵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알파는 있지만 현재 드러난 것으로 봤을 때는 80점 정도 아니겠나. 그러나 알파가 분명히 좋게 된다면 90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그런데 방금 우리가 보통 비핵화 이런 부분을 할 때는 철저하게 한미 간에 사전 조율을 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 이러한 정상 간에 합의서가 나오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까 베리 익사이팅, 이랬잖아요. 그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거란 말입니다. 이 한미 간의 사전 조율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 이런 것으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비핵화에 대한 방안, 합의 여기에 대해서 상당 부분 우리가 뭐랄까요, 긍정적으로 담겨 있는 내용이 아닌가 추론해 볼 수 있겠죠.

[앵커]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핵시설 영구폐기, 미국에게 전제조건을 단 것인데 이 정도 합의라면 미국도 긍정적인 답변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미국의 입장이라든가 워낙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해 놓고 나서도 솔직히 말해서 이행이 안 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리고 백악관에 있는 참모들을 통해서도 계속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오고. 그래서 지금까지 북미 대화, 비핵화 문제가 교착되어 있던 것이고. 지금 현재에도 UN안보리에서는 제재위원회에 제재 보고서가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에서 다음 주에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할 텐데 얼마만큼 비공개되지 않은 부분을 어떻게 솔직하게 전달을 하느냐, 그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께서 카드를 다 보이고 아직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기 전에 내놓지 않은 카드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건 북미 정상이 만나서 서로 회담을 통해서 협의해야 될 사안이 아닐까, 그렇게 보죠.

[앵커]
화면에는... 오늘 백화원 영빈관에서의 모습이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에 어떻게 보면 단독 정상회담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오전 10시에 시작된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이동하는 그런 장면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회담은 장소가 바뀌었죠?

[기자]
오늘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앵커]
어제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했고요. 오늘은 추가 회담, 이틀째 회담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이 이어졌고 어제는 세 분씩 했는데 오늘은 두 분으로... 김여정 부부장하고 우리 쪽에서는 정의용 실장이 빠졌어요.

[기자]
정의용 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빠졌는데 이미 실무적인 이야기는 어제 굉장히 심도 있는 얘기가 된 것 같고요. 아마 오늘은 두 정상의 결단이 필요한, 마지막 결단이 서로 교환되는 그런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또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 이 부분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굉장히 이 부분에 주목을 했다고 해요.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이것도 제 생각으로는 결단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북한은 존엄을 상당히 중시하잖아요. 특히 지금 서울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죠. 혹시나 김정은 위원장이 왔을 경우에 체제와 존엄을 훼손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모시는 이런 관료들이 상당히 불안하겠죠. 아마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보이고. 두 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이 적어도 정상 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국제사회에 각인하기 위해서 서울 방문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이것을 통과하지 않는 상에서 그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이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서울 방문을 통해서 이것은 차후에 워싱턴 방문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저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확한 방문 시기랄까요? 그런 것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대략적으로 지금 9월 다음주에 UN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납니다. 그다음에 폼페이오가 방북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11월 6일 우리가 트럼프 중간선거라고 하잖아요. 상원 전체를 뽑는 선거 전에 아마 지금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서울 답방이 지금 약속되어 있으니까 10월 중으로, 그러니까 미국 중간선거 전에 한국에서... 저는 미국으로 가기까지는 아마 북한의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서 종전선언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점쳐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시점이 그러면...

[인터뷰]
10월 중순이나 하순까지...

[앵커]
임박한 상황이네요. 한 달 내에 이뤄질 수도 있는...

[인터뷰]
어떻게 보면 충분히 벌써 내용들이 있고 미국에 전달할 수 있는 내용들을 아마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도 수준에서 자기가 지금 현재 국내 위기를 돌파를 하는 차원도 있고 그걸 결정을 해야 되는 사람이 미국이고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거기서도 아마 큰 빅딜을 원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황재옥 부원장님, 오늘 군사분야 합의서 서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굵직굵직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아까 왕 기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90%라고 했는데 거의 100점에 가까운 90%라고 해도 지금까지 저희들이 논의해 왔던 모든 것들을 다 담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점수 10점이 빠지는 것은 앞으로 남북 간 군사관련 합의서 내용들을 어떻게 실행해 나가느냐. 그걸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시켜서 제도화 장치를 만들었고 그걸 상시화하는 어떤 회담를 통해서 실질적인 전쟁 위협을 종식하는 작업들이 이뤄져야 되겠죠. 그래서 점수가 조금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군사 분야 합의를 요약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기자]
지금 부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내용이 많습니다. 많은데 기본적으로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문제를 명시를 했는데 지상, 해상, 공중.

[앵커]
황재옥 부원장님은 일정상 먼저 일어나시겠습니다.

[기자]
이것도 역시 6개 조목으로 이뤄져 있고 세부항목이 뒷받침이 되고 있는데. 제일 앞에 지상과 해상과 공중에서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이런 규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비무장지대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라고 해서 GP라고 하는 부분, 이런 부분을 철수하고 또 우리 판문점 JSA 공동경비구역을 지금은 사실 규정에 어긋나게 무장을 하고 있거든요, 양쪽에서. 이것을 비무장으로 바꾸는 문제.

[앵커]
권총 같은 거 차고 있는데 그것도 비무장으로 가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은 좀 더 협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1976년에 이른바 도끼만행사건이 있었을 때 그 이전에는 제 기억으로는 권총은 차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나 그 이외의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안전하다고 여겨서 군사분계선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 안이 공동으로 왔다 갔다 하던 곳이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공동경비구역.

[기자]
그러나 76년 이후에 거기에 선을 그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그 선을 오고 가는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원래 정전협정 약속대로 비무장하는 문제. 또 군사공동위원회, 이 부분은 양무진 교수님께서 계속해서 예측을 하셨고 기대를 하셨던 부분인데 군사공동위원회가 조직이 되었고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이 문제가 나왔고 또 한강 하구를 공동어로로 규정하면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문제. 그리고 서해 NLL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게 굉장히 결정적인 관심사였는데 이 부분도 사실은 평화수역이다라든가 공동어로구역이라든가 이런 명칭을 사용을 해서, 표현을 사용을 해서 합의문에 포함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기대 사항들. 요구사항들이 관철이 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새로운 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앵커]
오늘 오찬을 마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화면인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오찬을 마치고 배웅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인터뷰]
우리 공식수행원 또 그리고 특별수행원과 함께 다른 데 어디를 관람하는 그런 것들이 일정에 잡혀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들고. 지금 현재 이 시각, 현재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뭐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
문정인 교수님이 화면에 보이는데 문정인 교수님은 평양에 계시니까 평양에서 오는 화면 같습니다.

[인터뷰]
받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1, 2, 3차 정상회담을 다 왔습니다. 6.15정상선언, 10.4정상선언 그리고 9.19정상선언을 다 현지에서 본 사람인데 저는 6.15 정상선언은 상당히 총론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10.4정상선언은 각론적 성격이 강하고 이번에 9.19 공동선언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개의 선언이 보완적인 것을 이루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느낌을 받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아까 최종권...

[앵커]
6.15, 10.4 선언, 그리고 오늘 있었던 9.19선언까지 의미 부여를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오늘 군사적인 긴장 완화 조치도 획기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게 남북 경협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철도와 도로 같은 경우에는 연내에 착공한다고 해서 시한까지 못 박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충분히 가능한 겁니까?

[인터뷰]
그 말씀 드리면 문정인 교수님께서 평양에서 이야기한 대로 지금 문 교수는 2000년 제1차 그리고 2007년 2차, 지금 평양 3차까지 다 특별수행원으로 다녀온 분이에요. 그래서 어찌 보면 생생하게 다 보고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죠. 6.15, 2000년, 이것은 총론적이다. 그다음 10.4 이건 각론적이다. 그다음에 9.19 여기에 대해서는 실천적이다. 이번 9월 평양선언은 행동지침이다.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실천적 지침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저하고 비슷한 해석을 내놓은 것 같은데 어떻든 간에 제 생각에는 6.15는 남북 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선언입니다. 두 번째는 뭐냐하면 10.4 선언, 이것은 뭐냐 하면 한반도의 평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노력하는 선언이에요. 그런데 노력을 다하지 못했죠.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9.19 이 부분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이거를 위한 일종의 실천적인 행동지침서, 이런 부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앵커께서 경협 문제, 철도, 도로. 철도, 도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UN안보리의 대북제재를 훼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지금 현재 이미 경의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결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경원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측 구간만 어느 정도 되면 남북 간의 구간을 잇는 것은 어렵지 않죠.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연내 착공식 이것은 북한에게는 비핵화에 대한 촉구,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이런 부분이 지금 착공식뿐만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통해서 물류까지 갈 수 있는 이런 하나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겠죠. 경제협력,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보니까 17명의 경제인들이 동행했죠. 그런데 여기에 북측의 리용남이죠, 북한의 내각에 있어서 경제 담당 부총리. 과거에 대외경제 담당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을 주로 보니까 이야기를 하는데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보니까 경제협력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든지 MOU 이런 것이 아니고 나는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다, 이 정도. 그리고 앞으로 북한에 대해서 이런 협력을 잘하면 좋겠다 이런 아주 원론적이고 각론적인 부분을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경제인들이 많이 갔지만 실질적으로 경제협력보다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시키는 그런 역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화가 된다는 언제든지 경제협력이 준비돼 있다는 의지 이런 측면에서 동행한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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