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없는 한반도 확약"...동창리 폐기 검증 수용

김정은 "핵 없는 한반도 확약"...동창리 폐기 검증 수용

2018.09.19.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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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를 핵 없는 땅으로 만들자고 약속했습니다.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시험장 폐기에 대한 국제 검증을 수용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의사도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째 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는데 공감한 두 정상은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약속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의 상응 조치가 이뤄지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추가 조치에 나설 뜻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검증과 이에 따른 영구적인 핵시설 폐기에 동의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또,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남북이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비핵화와 관련해 공동 선언에 포함된 내용 말고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오는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진전시킬 효과적인 중재안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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