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5)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5)

2018.09.19.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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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찬배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실장

[앵커]
그러면 계속해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현장 화면이 들어오면서 잠시 얘기가 끊겼었는데 비핵화 관련 이야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합의된 내용을 봤을 때 북미 협상, 속도를 낼 수 있는 조건이 잘 마련됐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속도를 낼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회담의 목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떠나기 전부터 말씀을 하셨지만 북미 대화를 촉진시키겠다라고 하는 게 목표였어요. 비핵화 자세한 시간표와 프로그램, 로드맵을 남북 간에 합의해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 공을 북미 회담으로 넘기겠다라고 하는 게 목표였는데 미국이 받을 수 있을 만한 안을 마련해서 지금 현재 넘긴 상황이죠.

그런데 지금 오늘 나온 선언 제5조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빙산의 일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그리고 북미, 남북 간에 여러 가지 안들이 서로 오고 갔을 것이고요. 그중에서 발표할 수 있을 만한 빙산의 일각을 얘기해 놓고 블랭크로 남겨 놓고 북미 간에 회담으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응도 궁금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새벽 시간이기 때문에 공식 반응은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트윗 반응을 보면 저희들이 화면에 해석한 부분들을 말씀드리도록 하죠.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고 미사일 핵실험장과 발사대를 국제전문가들 입회하에 폐기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했는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그러니까 미국이라든가 다른 외국인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영구라는 표현이 들어갔거든요. 저 부분은 잠시 뒤에 분석을 하도록 하고요. 일단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핵사찰 허용하고,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선언문이 나온 지 약 90분 정도 지나서 바로 저 트윗을 내보냈는데 문제는 저기 있는 다른 내용들은 오늘 선언에 기초했다든지 아니면 지금까지 발생한 사안들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따라 핵사찰을 허용할 것이라고 동의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선언문에는 사실 핵 사찰에 대한 동의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금 저 부분이 혹시 잘못 전달이 된 것인지, 아니면 이번의 회담과는 별도로 우리 정부가 전한 것인지, 아니면 북미 간에 또 다른 채널로 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인지. 아마도 미국이 아침 시간이 되어야 저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핵사찰을 허용했다고 하는 게 합의문 내용에서는 어느 부분을 해석을 하는 겁니까?

[인터뷰]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이라고 하는 것을 지금 핵사찰이라고 표현이 됐는데 그래서 스튜디오 들어오기 전에 우 박사님하고 영문본이 있는지 굉장히 수소문하고 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을 보고 저 인스펙션이라는 단어가 나왔는지를 찾기 위해서 했는데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루트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인스펙션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사찰,검증. 그런데 참관이라고 하는 것은 옵저브죠. 보는 게, 그게 검증으로 북한은 의미를 하고 그렇게 비핵화 과정이라고 해서 넘어가고 싶은 건데.

[앵커]
지난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할 때 했던 게 참관이고 지금 말한 사찰이라고 것은 가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국제기준이 있는 것인데 과연 그 차이가 지금 어떻게 나중에 해석되고 받아들여질지가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사찰까지 가려면 두 단계가 있어야 되잖아요. 신고해야 되잖아요. 내가 핵 뭐 가졌다, 그다음에 그걸 검증하고 사찰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 뭘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겁니까?

[인터뷰]
그래서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합의를 북미 간에 얼마나 빠르게 촉진을 시킬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사실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오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간의 생각이 다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말씀하신 대로 핵 신고가 있어야지만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부분을 주장을 해왔는데 지금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본인들이 임의적으로 하는 행동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미국의 전문가들은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현재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이미 표명한 바도 있고 오늘의 트윗을 보더라도 굉장히 선언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 간에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지가 얼마나 빨리 북미 회담이 될지, 아니면 안 될지에 대한 결정자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더 깊은 해석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또 존 볼턴 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원한다, 이 정도 수준을 원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것은 대량살상무기라고 을 때 핵무기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도 모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존 볼턴 보좌관이 저 얘기를 한 것은 오늘 선언문이 나오기 이전 시점인데요. 생화학무기와 관련된 회의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인데 미국이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목표는 북한이 협상을 통해서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없애는 것인데 저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협상이 시작이 되어야 됩니다.

그런데 북미 간에는 어떤 협상을 통해서 양측이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북한 측에서 우리가 이런 조치를 했으니 미국도 알아서 상응하는 조치를 해라, 지금 자꾸 이런 식으로 일이 되다 보니까 서로의 행동에 대한 해석이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계속 가기 때문에 일이 진척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북미 간에 확실한 협상의 틀에 따라서 일을 진행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보다 빠른 비핵화의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갈까요? 아까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내용 해석한 부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합의한 내용에 이건 포함된 건데요. 뭔가 해석상의 차이 때문에 원본만 저희들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한 대로 인스펙션이라는 단어가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인스펙션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스펙션은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다라는 측면을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와 관련된 거였는데 사실 이번에 우리 체육회담의 최고 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같이 참가를 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도 우리가 같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도 논의가 되고 무엇보다도 2032년, 좀 먼 얘기입니다마는 올림픽을 공동 개최한다, 이 부분을 논의한 것도 상당히 흥미로워 보이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먼 이야기처럼 보이죠. 그리고 실제 올림픽을 공동개최를 하려고 하면 그 전에 굉장히 갖춰야 될 인프라들이 많죠. 그러려면 남북 경협이나 여러 가지 협력들이 아주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먼저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야 되는데 유치 경쟁을 할 때부터 관련 인프라들이 만들어져 있고 그런 것들이 언제까지 어떻게 완성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들이 다 입찰 단계에서부터 모든 게 다 프로젝트가 나와야 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철도, 도로 연결은 물론이고 관련 인프라 시설들을 다 갖춰야 하는데 그것에서 남북 간의 협력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부분이죠.

[앵커]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또 저희들이 말을 끊어야 될 것 같은데. 평양에서 또 생중계 화면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건 김정숙 여사가 따로 오늘 방문한 일정이었던 것 같은데요. 어디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조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수영장 같기도 하고요.

[앵커]
지금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화면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양해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다이빙 연습도 하고 있는데요. 어떤 곳입니까?

[앵커]
이곳은 평양학생소년궁전이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이 인기를 끌면서 1989년에 새롭게 건설된 곳입니다. 예체능과 과학기술 분야의 영재 교육기관으로 손꼽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중국도 다이빙 종목이 강세입니다마는 북한도 다이빙 종목에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저런 다이빙 전문 훈련 시설이라든가 예체능, 특히 북한 학생들은 예체능을 중요시 여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교육시설인 것 같아요.

[인터뷰]
어제도 음악학교가 영재학교에 가까운 음악학교였고 오늘도 저런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봐서는 북한이 물론 영부인에게 알맞는 주제에 따른 기관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북한이 좀 내세울 만한 여러 업적들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설이 상당히 현대화된 정말 좋은 시설인 것 같아요. 학생들도 와서 박수를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뒤에 앞서 우리 관계자들도 있었습니다마는 김정숙 여사가 방문을 하자 학생들이 박수로 환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영재학교인 금성중학교를 부속으로 두고 있는데요. 이곳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궁전에서 음악이나 예술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공연하는 모습도 잠깐 나오고 있네요. 지금 공연 관람하고 있는 모습 보고 있습니다. 지금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지금 남북 간의 교류가 특히 퍼스트레이디를 중심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도 보였고요. 박지원 의원도 보였고 많은 체육계 그리고 경제계 관련자들이 함께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숙 여사를 고려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음악을 전공했다는 그 관심사를 고려해서 어제는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기도 했고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전공했다는 점에서 궁전을 방문했다는 그 자제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가서 음악공연을 보는 것도 김정숙 여사 나름대로 감회가 있겠죠. 그리고 리설주 여사가 앵커 말씀하신 금성중학교를 다니면서 부속으로 돼 있어서 방과 후에 여기서 소년궁전학교에서 악기를 배우기도 했는데 리설주 여사도 방과 후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 학생 보십시오. 저런... 너무 깜찍하다고 해야 하나요. 너무 잘합니다. 표정 보십시오. 북한의 예체능에 대한 중요성을 아까 잠시 얘기해 주셨는데 이런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체육인들에 대한 특례가 많이 문제가 됐습니다마는 나라가 한참 커가려고 할 때는 체육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아마 북한에서도 그러한 차원에서 예체능 부분의 국가 위상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얘기해봤는데요.

시청자 여러분께 저희들이 현장에서 지금 라이브 화면으로 들어오는 화면 위주로 전해드리다 보니까 약간 얘기가 두서 없이 진행됐던 부분도 양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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