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7)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7)

2018.09.19.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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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오동건 / 앵커
■ 출연 :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어제와 오늘 두 번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두 정상의 어떤 합의 내용을 정상회담 결과 발표 내용으로 다시 한 번 보셨습니다.

발표 전에 두 정상이 합의서에 서명식도 가졌는데요. 그 합의문이 지금 나왔습니다. 이 합의문이 어떻게 구성이 돼 있는지 이 부분을 조금 먼저 좀 지켜보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A4용지로 2페이지 정도로, 작은 글씨로 해서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6개조로 구성이 되어 있고 항목으로 세부항목으로 14개항입니다.

첫 번째 조는 군사 충돌에 대한 군사긴장 완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 이런 내용인데.

첫 번째로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채택하였다는 내용이 첫 번째 항목이고 두 번째 항목에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두 번째가 경제협력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4개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아까 몇 개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올해 안에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정상화하는 문제 또 이런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환경협력 그다음에 보건의료 협력, 이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고요. 세 번째 항목이 좀 특이합니다. 인도주의 문제가 들어 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

이 부분은 아주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희망했던 부분인데 들어가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안에 개소하기로 했다.

이 부분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문제를 우선 합의하자, 이런 문제에 합의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네 번째는 사회분야 협력 교류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술단 공연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고 올림픽 내용이 들어가 있고 다섯 번째가 관심의 대상이던 비핵화 문제인데 남과 북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간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아까 들으셨다시피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발표를 하게 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논평이 있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여섯 번째가 아주 어떻게 보면 오늘 발표 중에 예상보다 더 강한 부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말을 했습니다.

이 부분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설명을 통해서 가까운 시일이라 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 이렇게 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래서 6개조로 되어 있고 14개 항목으로 된 9월 평양공동선언, 제목이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된 내용이 합의가 됐고 발표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 나누는 사이 도움말씀을 위해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지금 저희가 간단하게 평양공동선언에 담겨 있는 것들 개괄적으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귀에 딱 들어오셨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비핵화 문제를 우리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결국 평양선언에서 이 정도로 합의할 수밖에 없는 제한성을 우리가 발견할 수가 있고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아까 조금 전에 얼굴색이 많이 변했을 때, 단독회담 하고 나왔을 때 뭔가 우리가 비관적으로 생각했습니다마는 이것을 어쨌든 명문화했다는 것, 이것은 우리가 성과라기보다는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 이것은 2000년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 이런 내용을 명문화한 이후에 10.4선언에서는 없었던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김정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한다. 이것은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에 이어서 서울선언이 또 나오지 않겠는가.

그러면 서울선언에서는 적어도 비핵화 문제라든지 종전선언, 이런 것들이 명문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희망을 가져보고 좀 아쉬운 점이 또 있다면 이산가족 상봉이 10월에 한 번 더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산가족 상봉은 빠지고 10월 중에 예술단이 온다.

제가 볼 때는 예술단보다 더 갈급한 게 이산가족 상봉입니다. 그래서 상봉 장소, 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한다, 이런 건 좋은 명문이지만 이런 것이 좀 순서가 뒤바뀐 게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의제는 비핵화 부분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위협 없는 땅을 만들겠다. 육성으로 말한 부분에 의미가 있고 이것이 합의문에 들어가 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안찬일 소장님 얘기한 대로 조금 제한적인 것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이런 자리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이 합의문에 담겨져 있는 게...

[인터뷰]
하나만 객관적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전제가 모든 협상에는 상대방이 있으며 그리고 남북한 관계의 특성상 우리가 바라는 바만을 다 성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비핵화 부분에서 우리가 보기에 그냥 어떻게 보면 몇 가지 조치가 더 나온 걸 빼고는 기본 원칙의 동의반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는데 이미 조선중앙통신이나 이런 데서 여러 군데 나왔고 뉘앙스에 따라서는 이것이 한반도 핵군축회담이냐, 아니며 북한 핵능력의 해체냐로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지만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을 통해서 조선중앙통신에서 나왔던 그 표현들, 다시 말해서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조선반도를 만들어나가겠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일단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두 번째 어쨌든 상징적으로는 제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미북회담을 기대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저 나온 조치들이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하기에는 참 맞는 조치들을. 그런데 후속적인 미국이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들기에는 여전히 이 조치만으로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 게 재미있는 게 김정은 위원장 친서 기억하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이틀 트위터에서 엄청 많이 써먹었어요.

그런데 그런 다음에 기자들이 폼페이오 장관한테 방북 계획이 있냐고 했더니 당분간 없다는 얘기예요. 그냥 일단 표정관리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소재들인데 기존의 없던 조치에서 나아간 게 있느냐 보면 일단은 지금 동창리 엔진시험장 완전히 검증 가능하게 폐기하겠다고 한 건 이거는 그동안 설로 돌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는데 이건 엄밀히 얘기하면 능력을 동결하는 것도 아니고 모라토리엄, 실험 안 하겠다는 연장선상의 조치예요.

두 번째, 영변단지를 폐기하겠다는 거는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여지는 앞으로 끊겠다는 건데 이것도 사실 플루토늄 추출 방식이 아니라 농축 우라늄 방식으로 해서 영변 말고 다른 몇 개의 시설도 있을 걸로 추정되고 있거든요.

이 부분들이 있고. 그다음 세 번째는 미국에서 가장 얘기 나오는 신고, 검증, 폐기로 이어지는 이 순서에 따라서 나오는 리스트 부분들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 면에서는 좀 앞으로 우리가 실질적으로 이 합의서에 정확한 표현상의 이견이 있어서 담기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고, 정상들 간에는. 이걸 앞으로 다음 주에,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뉴욕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때 보다 우리 입장을 차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반면 긍정적인 게 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오던 게 일단 미국이 먼저 움직여라, 우리는 많은 거 했다. 그러니까 종전선언 왜 빨리 안 하느냐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들이 판문점 선언과는 달리 시한을 박아놨던 종전선언이 여기서는 지금 빠져나왔어요.

[앵커]
그 시한이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결과적으로 미국이 빨리 먼저 움직여야 나도 뭔가를 하겠다는 거에서 그대로 동시행동 쪽으로 돌아온 거예요. 상응조치에 따라서 이제는 취하겠다. 그런 면에서는 미국도 조금 더 탄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 건 맞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한 10% 정도 부족한 건 맞아요. 원래 예상,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이 정도는 돼야 미국이 움직일 거라는 기준에 비해서 엄밀히 얘기하면 10% 정도 부족해요. 10%를 앞으로 메워나가는 건 우리의 한미공조 능력하고 협상능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북 정상들의 이번 만남이 사실 북미 간의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관심인데. 지금 10% 정도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합의문에 담긴 것 말고도 많은 대화를 지금 두 정상이 했을 테고 또 앞으로도 해 나갈 텐데 뭔가 트럼프 대통령을 또 만나잖아요, 곧.

[기자]
뉴욕에서 UN총회가 열리고 그 계기로 한미정상회담 하는 게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뭔가 합의된 내용, 두 정상 간에 있었던 내용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또 남아 있는 이런 상황인 거잖아요.

[기자]
물론입니다. 그런 것과 관련해서 여기에 예를 들어서 5번, 비핵화 조항의 2번 항목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 이런 걸 하면서 그 앞의 조건으로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이라고 하는 조건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으로 돼 있는데 이 내용에서 어떻게 보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부분도 들어가 있을 수 있고요. 제재 해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미국의 조금 더 적극적인 내용도 들어갈 수 있을 수 있고요.

이런 부분들에서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오늘 정상회담에서 발표되지 않은,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부분이 있다는 부분들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저는 당연히 그런 부분들이 있고 비공개된 부분들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굉장히 밀도 있는 협의를 통해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아까 공동기자회견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기자회견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발표회라고 봐야 되겠죠. 정상회담 결과 발표 내용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분명하게 밝혔다고 평을 하셨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할 논평가들도 많이 있을 텐데.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늘 발언과 또 비공개된 여러 가지 얘기를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과정이 앞으로 우리가 지켜볼 대목이겠다.

그리고 설득을 하게 된다면 오늘 정상회담 결과는 결국 역사적으로 좋다고 하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역시 오늘 좀 부족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나중에 평가가 되겠죠.

[앵커]
핵리스트 그리고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이 여러 가지 아주 미묘한 단어에 달라지는 게 참 많지 않습니까? 안 소장님, 지금 북측에서 어쨌든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을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이게 담긴 내용입니다.

풍계리 때는 전문가들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인들만 들어갔잖아요. 이게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상당히 의미가 있죠. 우선 그러니까 핵무기를 반출하고 리스트를 제출하고 이런 것 전에 우리는 수단, 운반 수단을 해체하고 그걸 폐기하는 걸 유관 전문가들한테 보여주겠다. 이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향해서 핵무기를 날릴 수 있는 운반수단을 폐기하니까 미국에 대한 일종의 화해 제스처고 비핵화 의지를 피력하는 겁니다.

또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순안국제공항에 나타났는데 육해공 3군만 의장대가 나타나고 전략군을 뺐습니다, 특수작전군도 물론 뺐지만. 이 전략군을 뺐다는 건 결국 바로 이런 어떻게 보면 미사일부대를 우리는 축소하고 약화시키겠다, 이런 어필이 되는 거니까 미국이 걱정하는 ICBM 이런 것은 한숨 내려놓게 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것을 아까 말씀하신 대로 풍계리처럼 전문가는 빼고 언론인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유관국 전문국이라고 하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부 초청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은 우선 미국에 보내는 비핵화의 시그널이다.

우리는 절대 미국에 이런 것을 발사할 의지가 없다, 이런 걸 보여주기 때문에 일단 공동평양선언이 트럼프의 초청장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두 정상이 오늘 합의한 내용 또 발표한 내용의 합의문 내용을 분석을 하고 있었는데요. 서울 동대문 메인프레스센터 연결해서 지금까지 들어온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병진 앵커 나와주세요.

[앵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입니다. 조금 전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생중계해 드렸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나 문화교류 관련해서 두 정상이 어떻게 합의했는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정치부 임성호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기자, 두 정상이 약 70분 정도 두 정상이 단독회담을 진행했고요. 그리고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에 공식 서명을 했습니다. 이 발표한 내용의 정식 명칭은 9월 평양공동선언인데요. 전체적으로 6개항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 중에서 다섯 번째 항에 핵심이 담겨 있죠?

[기자]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비핵화 관련 부분입니다. 방금 많은 보도가 나갔지만 이 비핵화 관련 부분 내용에서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우선 남북 정상은 북한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아래에서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미국이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정신에 따라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영변핵시설을 영구적 폐쇄하는 등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남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합의했습니다.

특히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선언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핵무기와 또 핵 위협이 없는 조선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의 육성으로 직접 말한 것이 의미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남북 정상은 이외에도 비핵화 말고 남북, 한반도 지역을 군사적 적대관계가 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 위협을 없애고 근본적으로 적대관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위해서 군사안보합의서를 채택해서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보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인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외에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산가족 문제입니다.

금강산 지역에서 이산가족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면회소를 개소하기로 합의하고 조속히 시설을 보수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이산가족끼리 화상상봉, 또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 무작정, 무기한으로 소식을 모른 채 지내는 것을 방지하는 인도적인 조치를 취해가는 이러한 방안들이 이번 합의서의 눈에 띄는 내용입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지금 중요한 내용들 짚어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로 오는 내용도 포함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서울로 오기로 했다는데요.

물론 육성으로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였지만 여기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부연설명을 달았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라는 조건은 별다른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올해 안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는 의미라고 문 대통령이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비핵화 부분의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기하겠다.

그런데 이 부분도 보면 전문가들을 참관시키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지난 5월 풍계리 실험장 폐기 때는 언론인들만 초청했잖아요. 이 부분은 좀 달라진 부분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이렇게 조치를 할 때는 사실 국내외적으로, 국내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언론인들이 참관을 해서 갱도를 폭파하는 장면을 참관만 했을 뿐 이것이 실제로 직접 전문가들이 가서 폐쇄의 정도라든가 파괴 정도가 핵실험이 과연 불가능한 정도인지 실제로 판가름할 수 있는 조치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남북 정상 합의를 통해서 아예 전문가들이 참관을 하면서 이 핵실험장이나 이런 갱도 등 미사일 시험장 시설 등을 폐쇄하는 데 동의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천명을 했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고요.

또 추가적으로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영변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전제조건이 달리기는 했지만 단순히 동결이 아니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면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같은 부속시설이 영변핵시설에 있는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서 이러한 시설도 폐기를 할 수 있다는 조건부이지만 약속을 하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영변 핵시설 폐기, 이게 조건부로 나온 부분은 있습니다.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 북미 간에 첫 대화, 선언에 있어서 그 내용들을 반영하는 추가적인 미국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그러니까 이렇게 봤을 때는 일단 북한도 한 걸음 밖에 있다가 미국과 같이 뭔가 상응하는 조치로 같이 움직이겠다, 이런 수준으로 다시 태도가 바뀌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어찌됐든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에 참석해서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까도 기자가 말했지만 정상회담 합의 내용 이외에, 이면에 어떤 상세한 부속합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달라,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아마 중재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이 뭔가 그래서 추가적인 상응 조치를 한다면 그렇다면 북한이 영변핵시설 영구 폐기, 이 이후에 추가적인 조치도 할 수 있다라고 시사한 건데 예를 들어서 핵 리스트 포괄적 신고라든지 이런 것처럼 추가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다른 비핵화 카드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영변핵시설에는 원자로 외에도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이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설이기도 한데 여기 이런 시설들이 있는 핵시설의 폐기를 시사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가 될 수도 있고 앞으로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것에 따라서 기존에 보유 중인 핵무기나 핵물질, 현재의 핵 폐기로 나아가는 어떤 단계, 어떤 단계를 놓는 수순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오늘 남북 정상이 이렇게 합의를 했으니 아마 2박 3일 동안 정상 기간에 추가적인 공식 회담은 없을 겁니다. 이번 공동합의서가 발표가 됐고. 그래서 오후에는 아마 남북 정상들이 친교일정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일단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이 예정이 돼 있고요. 오후에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 주요 시설들을 참관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만찬은 평양의 일반 시민들이 식사를 하는 수산물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능라도경기장에서 15만 명이 참여하는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일단 비핵화 관련해서 주요 내용들 저희가 전해 드렸고요. 계속해서 관련 내용들은 저희가 발빠르게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알려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9월 평양 공동선언 발표가 됐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이번 선언 이후에 어떤 다음 조치가 이어질지 이 부분을 우리가 분석하고 주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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