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미리 보는 회담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미리 보는 회담

2018.09.19.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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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이틀째 회담을 갖습니다.

오전 내내 회담에 집중하고, 잘 되면 가벼운 마음으로 평양 시내를 둘러볼 계획입니다.

가상스튜디오 연결해 오늘 일정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현주 앵커 나와주세요.

평양에서 첫날 밤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거죠?

[차현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숙소에서 회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머물렀던 곳입니다.

평양 시내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대동강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봐도 주변에 작은 숲이 조성돼 보안에 신경 쓴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은 여기서 열려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었죠.

오늘 회담 역시 이곳에서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우리의 청와대 격으로 북한 체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김문경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평양 중심부에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입니다.

빨간색 노동당 깃발이 휘날리는 3층짜리 석조 건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무실이자 북한 체제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우리의 청와대, 미국의 백악관과 비슷한 곳입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까지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가 김정은 위원장 체제 이후 신년사를 이곳에서 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측 인사에게는 지난 3월, 1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사단이 방북했을 때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5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9월 대북 특사단을 이곳에서 맞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을 외부에 공개하고 공식 외교 행사에 적극 활용하는 것은 그만큼 정상국가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노동당사에서 연 것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해석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좀 더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극도로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북한 체제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렸다는 의미만큼이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차현주 앵커]
회담을 마치고 나면 우리 측 수행원들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죠, 중구역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에서 먹습니다.

저녁 식사는 환송 만찬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장소는, 평양 중심에서도 동남쪽, 대동강 구역에 있는 대동강수산물 시장이 유력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부지도 정하고 이름도 지어준 곳인데, 문 대통령이 이곳에서 평양 시민들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저녁은 보통강에 가까운 평천구역의 목란관에서 함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의 희망을 담은 건배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관람을 마친 남북 정상 부부는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배경으로 두 정상이 잔을 부딪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판문점 선언을 계승하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지난 몇 달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과 김 위원장 사이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면서 넘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입니다. 항구적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뿐 아니라 중국 국가 주석을 위한 환영 만찬도 열린 곳입니다.

로비에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담아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도 공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여지도를, 김정은 위원장은 유화작품과 풍산개 사진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차현주 앵커]
오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평양 외곽에 있는 만경대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참관 장소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인데, 북한 청소년들이 방과 후 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모두 600명의 강사가 있는 대규모 시설로, 이 건물 모양은 학생들을 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평양 가상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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