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2일차 회담...어떤 합의 나올까?

남북정상 2일차 회담...어떤 합의 나올까?

2018.09.19.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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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나연수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형석 前 통일부 차관

[앵커]
이틀째를 맞은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 이번에는 스튜디오에 나와 계신 전문가들과 함께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리고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두 분 어제 회담 첫날의 명장면을 하나씩 꼽아본다면 어떤 걸 꼽고 싶으세요?

[인터뷰]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적 사건이겠죠. 제가 보기에는 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 동행해서 우리 대통령을 바로 비행기 앞에서 직접 영접하면서 포옹을 했잖아요. 이것은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하다. 한반도의 평화번영, 통일, 이런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는 평양 시민들 약 10만 명 정도가 환영인파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 한반도기라는 것은 뭡니까? 평화와 우리는 하나다의 이것의 상징 아니겠어요? 이것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일행들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 그 속에서 모든 메시지가 다 담겨 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여기에 대해서 뭔가 성과를 내달라는 그런 환영 겸 메시지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떤 장면 가장 인상 깊게 보셨어요?

[인터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게 다 상징적, 역사적인 건데 제가 보기에는 평양 순안공항에 대통령께서 도착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북한에서 의장대가 사열을 할 때 정식적으로 대통령 각하라는 명칭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면서 했다는 것. 그리고 예포를 발사했다는 게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게 가장 인상적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내용적인 측면인데 과거 1, 2차 때는 먼저 김영남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그다음에 김정일 위원장하고 했단 말이죠. 그게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것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이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들어갔고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모로 어떻게 보면 더 빨리하자, 또 속도를 내자,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리고 또 아무래도 경제 건설에 집중하다 보니까 시설이 초라하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과거에는 보면 일종의 북한의 자랑만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모습보다는 실질적으로 본인들이 경제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실용적으로 이야기했던 게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면담의 순서라든가 솔직 화법이 지난 회담과는 또 다른 점이라는 말씀 그리고 인상적이라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지난 회담들과는 어떤 점들이 차별점들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이미 회담 전에 이번 회담 추진위원장이랄까요, 준비위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번에는 회담에 있어서 실제적인 회담에 모든 집중을 하겠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실제적인 회담 플러스 실용적인 회담에 집중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오찬은 물론 개별적으로 했겠죠. 백화원 영빈관에서. 그런데 오후에 심지어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했잖아요. 여기에서 물론 의제는 있습니다마는 그 의제에 대해서 서로 주고받는 이런 협상의 개념보다도 좀 진심, 솔직 이걸 담아서 공통점이 뭐냐, 차이점이 뭐냐. 또 그리고 공통점이 있다면 먼저 이행할 것은 무엇이고 나중에 이행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양 정상이 이마를 맞대서 아주 솔직담백한 회담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것이 어찌보면 과거와 좀 차이가 있죠.

다시 말해서 과거에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서로 친교의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곧장 회담을 했잖아요. 다시 말해서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만남이다.

[앵커]
그렇죠, 신뢰와 우정이 쌓여 있다는 말을 하고 들어갔죠.

[인터뷰]
충분하게 신뢰와 정 이것을 가진 사이에서 어찌보면 눈빛만 봐도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아마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회담이 된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합니다.

[앵커]
어제 회담 배석자만 봐도 상당히 핵심 인사들만 앉아 있는 구성이었는데요. 역시 그게 회담 진행되는 과정에도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실용적 차원이니까 우리 쪽에서 보면 정의용 안보실장하고 그다음에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을 하셨고 그리고 북한에서는 김영철 통전부장 그다음에 김여정,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이죠. 그리고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인사 두 사람이 했단 말이죠.

그건 뭐냐하면 어떤 의례적인 의식이 아니라 정말 그 문제와 관련됐고 그리고 사실상 아마도 서훈 국정원장하고 김영철 통전부장 간 물밑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실제로 협의했던 그 당사자들이 바로 옆에서 지금까지 협의 결과 그리고 또 정상 간의 협의를 했을 때 각각 어떻게 보면 가장 전문적인 인사들의 의견을 바로 듣고서 협의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가장 실용적인 그러한 회담을 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혹시 같은 구성으로 진행이 될까요? 단독회담이라든가 확대회담 그리고 배석자 같은 경우에도 어제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될지 분석해 보신다면요.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통신, 거기에서 회담, 나름대로 북측 자신들의 의미를 부여한 보도가 있습니다. 거기 보면 판문점 선언, 거기에 대해서 충실히 이행해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한 회담이 될 것이다. 아마 이것이 북측에서 했지만 우리 측도 그와 유사한 부분이 되겠죠.

물론 우리 측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이 부분에 좀 더 우리는 선택을 집중하겠죠. 어쨌든 간에 남북 간의 양 정상이 서로 목표한 바는 거의 유사하다, 이렇게 생각되고요.

그다음 지금 현재 배석자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김 차관께서 잘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배석자가 불균형했습니다. 1차 김대중 정부 시기, 2차 노무현 정부 시기 보면 약 4:1이 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2:2 상황에서 우리는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북측은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그리고 김영철 통전부장. 이렇게 2:2 되니까 나름대로 좀 균형을 맞췄고 특히 김여정의 경우에 지금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남북관계, 이런 정상회담 배석을 보니까 물론 우리 측의 특사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 관여를 하려는 그런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있죠.

오늘 또 역시 오전에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회담을 한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그렇다 하면 배석자 숫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저는 생각하고. 지금 현재 과거처럼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 이런 표현은 잘 쓰지 않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이번에는 형식을 조금 더 뭐랄까, 정상회담에 집중하는 그러한 형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예상 일정표상으로는 오늘 오전 회담 시간이 상당히 짧더라고요. 그렇다면 어제까지 어느 정도 물밑접촉이나 실무협의를 통한 어느 정도 틀이 나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당연히 그렇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생중계하고 외부에 공개한 일정 말고 별도로 막후에서는 관련자들이 기본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최종적인 합의문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어제 했고 그리고 오늘 추가적으로 할 텐데 아마도 오늘 안 되면 예를 들어서 오늘 오후에도 할 수 있고 이렇게 예상은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예상컨대 어차피 우리도 이런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미 간에 중재 역할을 하겠다.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결국 UN총회에서의 한미정상회담과 그리고 또 두 번째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은 미국과 하는 소위 3자간 협의 형태란 말이죠.

그러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걸 가지고 너무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최저치와 그다음에 최고치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의 입장을 북한보다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고 그러면 이걸 가지고 미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더 진전시켜나가자, 이런 선에서 조기에 마무리를 하고 이 단계에서 벗어나서 기본적으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이 비핵화가 가장 핵심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라는 거죠.

그리고 또 비핵화와 관계없이 남북 간의 군사적인 긴장완화를 포함해서 전쟁의 공포를 해소시키는 이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그러한 모양새를 갖춰주면 좋겠다. 그게 보면 정상적인 국가에서 보면 대통령 간 단독도 있지만 그다음에 여러 분야에 있어서 확대정상회담을 하자는 것. 그러면 그게 다방면적으로 교류하고 서로 협의한다는 그런 모양새를 갖춘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어제 있었던 것처럼 소수만 해서 배석하는 것, 그거 말고 이번에 가신 공식수행원으로 여러 장관님도 가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분들이 같이 참석을 해서 예를 들어서 사회문화 교류라든지 또는 경제분야도 할 수 있거든요. 경제가 협의를 했다라고 해서 바로 하는 건 아니니까 이게 하려면 어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비핵화와 관련돼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야지 된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상회담의 기간 중에 경제 문제와 관련된 인사들이 서로 협의한다고 해서 그게 큰 잘못되고 그런 건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정상국가라는 것 그리고 또 다방면적이 교류 협력이라는 거 그리고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정상국가로서 행보를 한다는 차원에서 오늘의 회담은 이제 어제처럼 소수로 하는 것보다는 관련된 분야의 분들도 다 함께 참여를 해서 서로 간에 협의를 하고 내용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바로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입니다.

[앵커]
교수님, 비핵화가 먼저다. 아니다,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된다. 북미 간의 이견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게 이번 회담의 관건이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수위에서 이 접점이 찾아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인터뷰]
지금 북한도 상당히 종전선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잖아요. 또 미국은 핵신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죠.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 알고 있고 또 북미 간에 대화의 틀이 없어서 접점을 못 찾겠습니까? 지금 문제도 어찌 보면 북미 간에 물밑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이것은 중재를 잘해 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 특사단을 통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또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 속에서 무언가 중재 좀 해달라, 이 요청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만났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번에 만남에 있어서 북미 간의 중재를 요청하고 우리 또한 거기 당사자로서 여기에 대해서 절충안을 우리가 안 가져갔다. 그렇다는 건 뭡니까? 우리의 중재자로서 협상 반기죠. 그래서 그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제3의 대안 또한 절충안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절충안에 있어서 양 정상이 접점을 찾았는데 이것을 일종의 합의서에 어느만큼 명시를 할 것인가, 그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겠죠.

지금 김 차관님 말하신 대로 가장 이런 핵심적인 비핵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남겨줘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이번에는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우리 국민들, 전 세계에서 이 정도는 합의문에 좀 명시되기를 바라는 대목이 있지 않습니까, 실질적인 조치로서. 그렇다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중요시하는 핵신고를 포함한 또는 핵신고를 비롯한 완전한 비핵화 또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 여기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서 북미 간에 빨리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 정도가 들어가면 미국이 요구하는, 소위 말하면 핵신고가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으로 명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시간표에 대해서 북한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거라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그 정도 나오면 저는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납득하고 잘된 합의다,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느 정도 중재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르면 오늘 오후쯤에는 어떤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이런 예측들도 있거든요. 혹시 남아 있는 의제에서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든가 아니면 비핵화 부분에서 중요한 중재안이 필요하다든가 어떤 내용들이 들어갈까요?

[인터뷰]
일단 지난번에 정의용 대북특사가 가셨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게 있습니다. 비핵화는 기본적으로는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걸 봐가면서 하겠다라는 건데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 과정을 마무리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거니까 기본적으로 시한 자체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명시적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렇다면 그다음에 하는 게 여러 가지 비핵화 관련된 과정은 기본적인 사항이니까 들어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위와 관련해서 핵프로그램의 그런 신고라든지 그리고 앞으로 사찰과 폐기 과정에 국제사회가 협력한다 이런 일반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는데 거기에서 지금 아마도 고심을 하고 있는 거는 그거 말고 구체적인 조치, 소위 말해서 미래의 핵에 대한 추가적인 폐기나 또는 제한적인 선제적인 사찰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 일반 기자들한테만 공개했고 전문가들이 보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북한 스스로도 폐기했으니까 그러면 전문가들이 와서 보는 걸 허용하겠다라는 게 제한적인 사찰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좀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과 함께 그다음에 또 미국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게 핵물질의 일부 폐기와 국외 반출. 상징적인 거죠. 100을 가지고 있다면 다 하는 게 아니라 일부.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아마도 협의가 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진전이 있다 그러면 앞으로 있을 한미정상회담이나 추가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러한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정상이 어제 예정 시간 넘겨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게 오늘 예정대로 원했던 결과 도출이 되는 그런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여러 가지 말과 행동 같은 것들 상당히 주목을 끌었는데요. 아까 솔직한 모습 보여줬다, 이런 말씀도 하셨지만 기존보다 상당히 예의 바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보면 기본적으로 연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고 그런데 특히 그거 아닙니까? 공항까지 직접 나와서 감사하다고 하니까 응당 해야 되는 거다라고 했죠. 그것과 함께 그건 당연한 건데 저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서 느낀 점은 특히 백화원 초대소에서 서로 담화를 나누는 게 이야기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하나의 문장을 마무리를 안 해요. 그러니까 하면서 일종의 마무리를 안 하고 또 다른 문장으로 간단 말이죠. 그리고 하는 게 더 빨리 한다, 빠른 속도로 해야 된다, 성과를 내야죠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적으로 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건 뭐냐 하면 일단 마음이 급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와서 무언가 본인이 희망하고자 하는 게 본인이 생각하는 속도에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원래 9.9절 같은 경우는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했을 때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부터 해서 속도를 내면 그때쯤 되면 어느 정도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 특히 제재해제 부분에서 성과가 있으면 북한이 말하는 강성국가, 그게 정치적인 강국, 군사적인 강국, 경제강국 아닙니까?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취임을 해서 북한 주민에게 공개적으로 연설한 게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경제건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무언가 변화가 있으면 9.9절 70년 맞이해서 큰 행사로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못 했잖아요, 현실은.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그런 아쉬움과 답답함 그리고 빨리 해야겠다는 조바심으로 인해서 할 때도 보면 하나의 문장을 마무리하지 않고 다음 문장으로 바로 가는 그런 마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앵커]
급한 마음을 계속 표현하려다 보니까 문장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들도 보였는데 그래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면서 달라진 모습들, 이런 것들도 보여주고자 했던 모습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조금 분석이 다를 수 있는데 우리 사람이라는 것은 항상 문장을 매끄럽게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떻게 보면 핵심적인 선택과 집중을 해서 이렇게 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경험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또 그리고 말이 평양 우리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어찌 보면 끝말이 없고 또 다른 말로 이어지느냐, 이렇게 할 수 있겠죠. 우리도 이렇게 토론을 하고 이렇게 보면 저도 말이 빠르면 뒷말이 없을 수 있어요. 어찌 보면 이것이 성질이 급해서 빨리 나가고 이런 게 있지만 성질 급한 성격 이런 것도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지금은 이제 저는 조금 김정은 위원장이 상대방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 주는. 어찌 보면 또 다른 측면에서는 솔직한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어제 백화원 영빈관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잖아요. 상당히 뭐랄까, 백화원이 다른 데보다는 조금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편안하게 최고로 모시겠다, 그런 부분 아니겠어요?

또 하나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최고의 수령. 심지어 주민들에게 수령의 이것은 거의 각인된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중간지점에서 무개차를 타서 평양 시민들, 거기서 중간에서 내려서 문재인 대통령 손을 흔들고 악수하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거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뒤에서 박수를 치고 오늘의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것을 보여주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 이것이 상당히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어쨌든 간에 두 분의 공통점은 다시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와 우정 속에서 결실을 맺자.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 그리고 온 겨레를 위해서 큰 성과를 내자, 이러한 것이 성질이 급하고 이런 것보다도 사전에 다 잘 알고 이런 상황에서 좀 뭐랄까. 양 정상이 평양에서 만났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 이상으로 뭔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기쁨을 주자, 그런 각오가 돼 있기 때문에 오늘 회담도 잘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이렇게 좀 상대를 높여주고 자신을 낮추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새로운 이미지로 각인이 됐을 것 같고 북한 주민들한테도 좀 놀라운 지점일 것 같아요. 이런 게 대외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다든지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패턴이라고 할까요? 그게 2011년에 취임한 이후부터 과거의 선대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북한 스스로 표현이 인민의 인민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면서 서로가 정말 군부대를 방문하면 하급전사라고 하죠. 하급전사하고 같이 어깨동무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또 북한 일반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도 방문해서 허심탄회하게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이런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게 북한 표현으로 애민정치인데 그거 하는 게 김정은 위원장의 기본속성이고 그다음에 또 북한도 보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그런 연공서열, 특히 더 남녀노소에 대한 그런 부분이 강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백두혈통이지만 그래도 연령이 낮은 그런 인물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윗어른들을 잘 섬기는 모습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어떻게 보면 지지도를 더 높이는 그러한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초기부터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북한 내부에서의 그런 단결력 그리고 특히 과거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 때 그런 인물들로부터도 더욱더 지지를 받는 거죠. 그런 내부적인 목적과 함께 외부에서 봤을 때도 젊은 지도자가 어떻게 보면 권력을 가지고 전횡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구나라고 하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봤을 때 북한의 이미지가 좋고 그러면 그 이미지가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지금은 북한의 핵개발이라든지 군사적인 위협 때문에 북한에 대한 강성의 이미지,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 그러면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 건설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가지 그런 전략적인 목적하에서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이제 2차 일정으로 또 다양한 모습들이 기대가 되는데 오늘 일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오전에는 이미 알려진 대로 제2차 정상회담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오찬, 오찬은 아마 옥류관 이렇게 돼 있겠죠. 어찌 보면 이것이 환송만찬의 연장선에서 갈 수 있고 또 오후에 되면 우리 김 차관님 말씀대로 오전에 회담이 잘 끝나면 오후에는 편한 마음으로 양 정상이 친교의 시간을 조금 더 빨리 앞당길 수 있겠죠. 친교의 시간은 여러 가지 형태 있겠습니다마는 양 정상이 함께 북한 유적지라든지 또는 북한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이런 것에 대해서 동시에 관람하는 그런 게 있겠죠.

그것이 끝나고 나면 곧장 양 정상이 지난 판문점 선언 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동기자회견, 이런 형태를 취해서 9.19 평양공동선언이 나올지. 나오면 상당히 좋겠죠. 나온 상태에서 혹시나 지금 북한에서 5년 만에 다시 재개된 집단체조 있지 않습니까? 빛나는 조국, 이런 상태에서 평화의 조국이고 과거에는 핵과 미사일, 선군정치 이런 걸 강조해서 우리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인 이런 상황에서 우리를 잘 보지 않으려고 했죠.

이번에는 오히려 평화, 경제 이것의 동반자, 긍정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또 이런 차원에서 보면 어찌 보면 그게 10만 명 정도의 평양 시민들이 동원된 이런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이런 기회, 대통령이 직접 다가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건 지금 평양 주민들이 대남 적대시, 이것을 완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아마 오후에는 이러한 시나리오, 스케줄로 나아간다면 좀 좋지 않을까. 그것은 성과 있는 대담, 이것을 전제한 대목이다.

[앵커]
모든 일들이 성과 있는 일들이 되어야지 합니다. 합의문 안에 구체적인 비핵화 실행 계획까지 담길지 이 부분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요. 마지막까지 이 부분을 당부하고 싶다, 이런 게 있으신지요?

[인터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전반적인 의견은 그냥 원칙적만 사항만 담아서는 문제가 있다. 뭔가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이번에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초기 입장 표명도 비핵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거니까 그런 원론적인 수준 플러스 구체적인 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시한이라는 것은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야기했으니까 그건 포함시키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게 만약에 포함이 안 되면 또 다른 논란이 있죠.

지금 보면 비핵화라는 걸 이야기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특사를 통해서 밝혔던 트럼프 첫 정부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합의했다라는 그런 시한 문제는 이번에 명시적으로 들어가는 게 필요하고 그다음에 핵폐기를 위한 절차 있지 않습니까?

그 절차를 기본적으로 나열하는 거죠.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이미 벌써 북미 간에 이야기했던 일종의 합동실무그룹을 이루어서 한다고 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같이 담고. 그건 뭐냐하면 폼페이오 장관하고 김영철하고 구두로만 했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남북정상회담에 만약에 그런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문화된다면 그건 또 다른 의미니까 그런 걸 담아주는 것. 그러면 여기까지는 북한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건 아니란 말이죠. 그러니까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예를 들어서 아까 말한 제한적인 핵 사찰의 문제라든지 일부 핵물질의 이런 추가적인 이런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국제사회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식으로 여지를 남겨두고 그게 비핵화 부분이고. 그다음에 북한이 원하는 체제안정과 경제지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이 세게 이야기를 하겠죠. 4.27선언 내용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완화해서 포함되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양 교수님은 오늘 오전 문 대통령 회담에서 어느 부분에 가장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남북관계 발전 관련해서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죠. 여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통큰 결단 또 비핵화 관련해서 적어도 비핵화 핵신고, 미국이 원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수행하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를 한다다면 선제적인 행동조치로서 영변 핵단지의 핵동결 중단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 마지막 세 번째로 군사적 긴장완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사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그리고 서해 NLL 여기에서 NLL을 기점으로 해서, 기준점으로 해서 평화수역,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한다 이 정도 나오면 아주 의미 있고 성과 있는 적어도 A플러스의 합의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모두 비핵화의 모호성을 지워줄 수 있는 그런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리고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두 분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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